제1부 거인들이 사는 나라
초인종 | 사랑을 담는 그릇 | 욕심 | 거울 속의 나 | 거지 | 문이 웃는 소리 | 안절부절 | 빗장 | 그림자 | 거인들이 사는 나라 | 도리질 엄마 | 잠꼬대 | 걱정거리 | 무작정 | 놀이?터 | 낙서 | 가끔 | 지구 들기 | 요술 손
제2부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별똥 | 뽐내지 마 | 도깨비 방망 | 쉬잇, 말조심! | 가위 | 어른 | 둘리에게 | 시간의 말 | 뜸 | 메아리 | 기웃거리는 까닭 | 시계 소리 | 연못 | 언젠가 한 번은 | 물음표가 있는 이야기 | 꿈꾸는 나무들 | 수수께끼 | 너도 그래? | 우리 학교 담벼락 | 교장 선생님 | 팽이의 말 | 매달리기 | 젊어지는 샘물
제3부 가랑잎의 몸무게
연필 | 가랑잎의 몸무게 | 철길 두 줄 | 들길에서 | 바다와 갈매기 | 미루나무 | 조약돌의 노래 | 초록 감 | 친구에게 | 벙어리장갑 | 개망초 꽃 | 연못가에서 | 편지 | 우리 가슴속에 | 별을 | 별아 | 별의 말 | 너와 나 사이에 | 풍선 하나 | 시골길 | 겨울에 듣는 참새 소리 | 텃새를 생각하며 | 까치봄 | 봄비
제4부 아버지의 들 (연작시)
1. 보리밟기 | 2. 써레질 | 3. 모내기 | 4. 김매기 | 5. 논두렁 | 6. 꼴베기 | 7. 물꼬 | 8. 가을걷이 | 9. 타작마당 | 10. 아버지의 들
저자소개
저자 : 신형건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4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문학상·한국어린이도서상·서덕출문학상·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 「넌 바보다」 등 여러 편의 시가 실렸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바퀴 달린 모자』, 『입김』, 『배꼽』, 『엉덩이가 들썩들썩』, 『콜라 마시는 북극곰』, 비평집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등이 있다.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주)푸른책들의 발행인으로 일하고 있다.
그림 : 김유대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서울일러스트공모전 대상, 한국출판미술대전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그리운 뽀들이와 마티를 떠올리며 그림책 속 강아지 친구들을 그렸습니다. 그림책 『옹진골 옹고집』 『선생님 과자』 『별별남녀』, 『강아지 복실이』, 동화책 『장화 신은 개구리 보짱』 『손이 꽁꽁꽁! 』 『도토리 사용 설명서』 『힘센 천만금이』 『들키고 싶은 비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 : 안예리
어린이들이 그림을 보며 웃음 지을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대학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동화 부문 은상을 받으며 어린이 그림책에 입문했습니다. 프뢰벨 그림동화연구소에서 창작 그림책을 공부하며 여러 차례 전시를 열고 책을 출간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우리 마을 장승 이야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상상력 천재 기찬이》,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비밀에 갇힌 고양이 마을》, 《올레야 오름아 바다야》, 《나, 박테리아야》, 《우리는 독도 어벤져스!》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강나래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다양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린 책으로는 『위풍당당 박한별』, 『얼룩말 피아노』, 『바람언덕 1, 2』, 『우리는 어린이예요』, 『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이야기 1, 2』 등이 있어요.
출판사 서평
교과서에 8편의 시가 수록된 '신형건 시인'의 첫 동시집,
25주년 기념 개정판 출간!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라는 서문을 가진 한 시집이 1990년 출간되었다. 당시 『거인들이 사는 나라』 초판본은 어려운 출판 환경 때문에 동시집이 아닌 일반 시집 형태로 출간되었으나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으며 입소문을 탔고 1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푸른책들'에서 다시 동시집으로 가꾸어 펴내면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보다 널리 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로 출간 25주년을 맞이하기까지 10만 이상의 독자들을 확보하면서 동시집으로는 이례적으로 장기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8편의 시가 실린, 아이들에겐 이미 친숙한 신형건 시인의 첫 동시집이자 대표 동시집답게 표제작인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세 차례에 걸쳐 교과서에 실리면서 오랜 시간 아이들에게 애송되어 왔다. 이외에도 ‘벙어리 장갑’, ‘그림자’, '넌 바보다' 등 학교 수업에서 만났던 반가운 동시들이 가득하다.
이번 『거인들이 사는 나라』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은 처음 출간되었던 원래의 모습 그대로를 살리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 초판본의 배열을 거의 그대로 되살리고, 거듭 개정되면서 선집 형식으로 일부 추가되었던 시들은 과감히 덜어냈다. 더욱이 초판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같은 시기에 쓰였던 몇 편의 시와 5편만을 골라 실었던 연작시 '아버지의 들' 전편을 실으면서 올해로 등단 30주년을 맞이한 시인의 초기작들의 정수(精髓)만을 순수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초판본에만 실렸던 이준관 시인의 해설이 다시 실린 점도 흥미롭다. 그 시절 천진한 웃음을 보여 주었던 시인에 대한 회상과 함께 동시집에 대해 “번잡한 기교와 수식 없이 자신의 아름다운 마음을 드러내 보여” 준다고 평한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어투로 소탈하게 말을 건네고, 때로는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담은 시들로 ‘읽는 재미’를 한껏 살린다. 그러나 독자들을 미소 짓게 하는 재치와 단숨에 읽어 내리게 하는 흡인력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해설에서 이미 짚은 바와 같이 세상을 향한 따스한 시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꼭 닫혀 있는 줄” 알았던 마음에 빠끔히 열린 틈새를 발견하는 눈과(「초인종」), 마음에 걸린 빗장도 웃음소리에 놀라 움직거리다가 느슨해진다고 믿는 마음 (「빗장」)을 우리 아이들이 가지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하늘의 품이/미처 안아 주지 못한 별들을 위해//우리 가슴속에/동그란 거울 같은 연못 하나씩/준비하지 않을래.” 하고 말하는 동시는 미처 안길 품이 없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어린 독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자리를 타인에게 내주는 법을 알려준다.
어떤 책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까지 오래도록 사랑받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사랑을 담는 큼직한 그릇” 같은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아이들은 왜 어른들은 '거인국'에 보내려고 할까?
아이들이 태어나 처음 마주하는 세상은 얼마나 한없이 거대한가. 오랜만에 찾아간 시골집이나 긴 방학을 지내고 돌아간 교실에서 키가 준 사물들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자라면서 한 번쯤은 겪는 일이다. 성장하면 할수록 작아지는 세상은 아주 서서히 일어나는 변화기 때문에 낯섦 조차 느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다 자라난 어른이 다시금 아이들의 시야에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시인의 눈은 작지만 ‘큰’ 아이들의 세상을 살핀다.
‘단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거인국으로 보내자. 그곳에 있는 것들은 모두 어마어마하게 크겠지. 거인들 틈에 끼이면 어른들은 우리보다 더 작아 보일 거야. 찻길을 가로지르는 횡단보도는 얼마나 길까?’ -「거인들이 사는 나라」
동시「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자신들의 편의에 맞춰 설계된 세상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아이들의 눈높이를 완전히 잊어버린 어른들이 ‘아차!’ 하게끔 허점을 찌른다. 거인국에 보내진 어른들이 아이들과 같은 왜소한 존재가 되는 체험을 통해 스스로 반성적 사유에 도달하도록 통렬히 비판하고, 어른들에게 억눌려 사는 아이들에게 속이 시원해지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아이들 세상에 뛰어든 시인은 그 마음속을 종횡무진 여행한다. 벌떡 일어난 나무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상상(「꿈꾸는 나무들」), 조회 시간에 딴청을 피우다가 입을 쩍 벌리고 하품하는 학교 담벼락을 목격하는 일(「우리 학교 담벼락」)처럼 초현실적인 동심의 세계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엉뚱한 생각을 엿보는 것에 멈추지 않고 들키기 싫은 속마음도 슬쩍 들여다본다. “정말이지 어느 날 갑자기/엄마가 날 모르는 척하면 어쩌지?”(「걱정거리」)하는 순진한 불안과 “갑자기 나보다 덩치가 큰 뚱보한테/괜히 싸움을 걸고 싶고 가끔/아무런 까닭 없이 찔끔 눈물이 나”는(「가끔」) 일탈의 순간도 이해한다고 다독인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신들조차 모르는 새에 한 뼘 자라는 성장의 순간을 마주한다. 집안일에 매달리는 엄마와 회사 일에 매달리는 아빠 사이에서 철봉에 매달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앞으로 난 또 어떤 것들에/매달려야 할까?" 하는 제법 철학적인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매달리기」), 모두가 함께 돌보는 논두렁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깨달음도 맞이한다. (「논두렁」)
동심을 살핀다는 것은 무작정 사유(思惟)의 수준을 낮추어 본다는 것이 아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순수하게 고민하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기에,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와 같은 동심을 가진 시인”의 동시집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을 거쳐 온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만한 깊이와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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