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상근은 첫 그림책 『두더지의 고민』으로 국내외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번 그림책은 어린 두더지가 처음 ‘친구’라는 존재를 통하여 순백의 감정을 알아가는 이야기로, 작가의 마음속에서는 첫 그림책 『두더지의 고민』보다 먼저 품고 있던 이야기입니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서사와 무구한 캐릭터의 힘을 인정받아,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여러 판본으로 출판될 예정에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두더지의 고민』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들이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첫눈 같은 그림책, 『두더지의 소원』
김상근 작가, 『두더지의 고민』을 잇는 두 번째 이야기
누구에게나 첫눈은 설레는 일입니다. 이 그림책도 첫눈 오는 날, 어린 두더지가 처음으로 친구라는 존재를 만나 느꼈던 설렘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 그림책 『두더지의 고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는 이번에도 특유의 아기자기한 문체와 따듯한 색감으로 두더지의 하루를 포근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친구를 둔 채 혼자 버스에 타지 못하고, 눈덩이가 추울까 봐 자신의 모자를 벗어 씌워 주는 두더지의 모습에는 첫눈처럼 순수하고 새하얀 마음...
첫눈 같은 그림책, 『두더지의 소원』
김상근 작가, 『두더지의 고민』을 잇는 두 번째 이야기
누구에게나 첫눈은 설레는 일입니다. 이 그림책도 첫눈 오는 날, 어린 두더지가 처음으로 친구라는 존재를 만나 느꼈던 설렘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첫 그림책 『두더지의 고민』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는 이번에도 특유의 아기자기한 문체와 따듯한 색감으로 두더지의 하루를 포근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친구를 둔 채 혼자 버스에 타지 못하고, 눈덩이가 추울까 봐 자신의 모자를 벗어 씌워 주는 두더지의 모습에는 첫눈처럼 순수하고 새하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소복하게 눈이 쌓인 겨울을 배경으로 흘러가지만 어린 두더지의 세계는 따뜻하기만 합니다. 따뜻한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책을 펼쳐 두더지를 따라가 보세요. 따뜻함과 함께 첫눈 오는 날의 설렘까지 그대로 간직한 그림책입니다.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순수함
첫눈 오는 날, 집으로 가던 두더지는 작고 하얀 눈덩이를 만납니다. “안녕?” 살짝 코를 대고 인사한다니, 그 귀여운 모습이 참 우리의 주인공다워 또 한 번 두더지의 매력에 빠지고 맙니다. 두더지는 눈덩이에게 조근조근 말을 걸어 봅니다. 속내를 털어놓는 두더지를 보며 눈덩이는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줄 뿐입니다. 눈덩이 친구가 마음에 든 걸까요? 두더지는 친구와 함께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립니다.
두더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눈덩이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스럽게 첫눈이 내린 두더지의 세계에 자리를 잡습니다. 누구든지 눈덩이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세계 말이지요. 눈덩이와 친구라는 두더지의 말에 버스를 운전하는 곰 아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눈은 눈일 뿐이란다. 결국엔 사라져 버리지” 그 말을 들은 두더지는 눈덩이를 요리조리 만져서 곰처럼 보이게 합니다. 단순한 눈속임이 아니라 그들에게 눈덩이가 진짜 자신의 친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두더지만의 방법인 것입니다. 심지어 여우 아저씨는 그런 곰 모양 눈덩이를 보며 또 다시 “곰? 저 커다란 눈덩이 말이니?” 라고 하지만 두더지는 그저 너무 커서 그런가 싶어 크기를 줄일 뿐입니다.
이 모든 서사의 중심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덩이가 자신의 친구라고 믿는 두더지의 믿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맞닿아 있지요. 마치 현실 속 어른의 목소리 같은 곰과 여우 아저씨의 말은 섭섭함을 주기보다 오히려 두더지의 순수한 마음을 돋보이게 하여 그 마음을 독자에게까지 전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책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어느새 두더지의 세계에 퐁당 빠져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의 세계를 든든하게 지켜 주는 어른의 시선
어느덧 밤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눈 위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 두더지와 친구를 보며 안쓰러워질 무렵, 버스 한 대가 왔습니다. 이번에도 두더지와 친구는 버스를 타지 못할까요? 버스를 운전하는 사슴 아저씨는 둘을 보자마자 “이런, 너희들 꽁꽁 얼었구나” 하고 걱정하며 어서 타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사슴 아저씨는 두더지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역할입니다. 그 세계를 지켜 주는 어른의 존재라고 볼 수도 있지요. 아마도 두더지는 그런 사슴 아저씨가 반갑고도 든든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이렇게 두더지를 인정해 주는 또 다른 어른이 있습니다. 바로 집에 돌아온 두더지를 따듯한 품으로 맞이하는 할머니입니다. 할머니는 언제나처럼 두더지의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어줍니다. 마치 눈덩이가 그래 주었던 것처럼 말이죠.
이 그림책 속의 서사는 두더지의 세계를 지켜 주는 안정된 어른들의 시선이 더해져 완성됩니다. 실제로도 어린이의 상상력은 어른이 그 상상에 함께 참여할 때, 더 풍부해집니다. 어른이 자신의 세계를 인정해 주었다는 든든함이 더해지기 때문이지요. 어쩐지 사슴 아저씨와 같은 어른의 시선으로 어린 두더지의 우정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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