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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고양이 : 최승호 시인의 고양이 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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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24722
ISBN
9791167552884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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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4-09-13
페이지, 크기, 무게 113쪽, 190*237mm, 215g
KC인증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목차

시인의 말

1
외발자전거를 타는 고양이 | 샴고양이를 위한 비누 | 쥐눈이콩
| 알락꼬리고양이 | 생쥐 인형 | 반반 고양이 | 파도타기 | 정글짐 벵갈고양이 | 고양이는 오이를 무서워한다 | 바닷가에서 | 고양이밥나무는 없나요 | 나는 그냥 고양이 | 우리는 쥐치 | 깔끔한 고양이 | 늙은 고양이 도도 | 히말라야고양이 | 그리운 고향 | 초승달 | 고양이를 위한 사다리 | 구름표범 | 하늘을 나는 수업 | 눈표범 | 모래고양이 | 사라진 사자 | 아무도 몰라요 | 고양이와의 이별 | 갈림길에서 | 스컹크들에 둘러싸인 들고양이 | 꼬리 없는 고양이 맹크스

2
일기 | 공 | 생선 가게 고양이 | 뚱냥이의 생일 기념사진 | 토끼 | 비 | 화가를 꿈꾸는 고양이 ㅤㄸㅗㅁ냥 | 나비잠 | 청소 | 노르웨이 숲고양이 | 구슬치기 | 수영장에서 | 토라진 스핑크스고양이 | 붓꽃 | 벽보 | 밤의 도서관 | 우리가 모르는 고양이의 슬픔 | 겨울비 | 우물에 빠진 고양이 | 은혜 갚는 고양이 | 수수께끼 | 등대지기 고양이
저자소개
저자 : 최승호
시인.
『대설주의보』 『세속도시의 즐거움』 등의 시집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작업으로 『말놀이 동시집』 5권, 『말놀이 동요집』 2권이 있다. 시선집 『얼음의 자서전』이 아르헨티나와 독일과 일본에서, 우화집 『눈사람 자살사건』이 스페인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작품 『마지막 눈사람』이 최우정 작곡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었다.

그림 : 이갑규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시를 공부하고 있다. 『진짜 코 파는 이야기』로 제55회 한국 출판문화상을 수상하고, 2017년 IBBY 세계장애아동을 위한 그림책에 선정되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진짜 코 파는 이야기』 『방방이』 『무서운 이야기』 『우리 아빠 ㄱㄴㄷ』 『여름밤의 불청객』 『늦가을 골칫덩이』가 있고 다수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다.
출판사 서평
『대설주의보』 『눈사람 자살 사건』을 쓴 한국 현대 시문학의 거장,
최승호 시인이 펼쳐내는 경쾌하고 자유로운 말의 감각, 깊고 눈부신 생의 감각!

“세상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시와 아이의 웃음이다.” “의미에 짓눌린 아이들을 해방시키고 싶다.”라고 말하며 최승호 시인이 아이들을 위한 시를 쓰기 시작한 뒤로 한국 동시의 세계는 다채로운 색깔로 변모했다. “우리 동시는 최승호 시인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라는 이안 시인의 말처럼, 최승호 시인 이후로 억압되었던 유희 정신이 자유롭게 표출되어 다양한 시인들을 동시의 세계로 불러들였다. 『나는 그냥 고양이』는 이런 흐름을 만들어 낸 최승호 시인이 새롭게 펴낸 깊은 울림 가득한 시 그림책이다. 진정한 대가들의 작품이 그렇듯, 막힘없이 걸림돌 없이 술술 읽힌다. 어린 독자건 어른 독자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와 그림에 쑤욱 빨려 들어가 웃고 상상하고 놀라고 두근거리다가, 마지막에는 마음이 먹먹해지고 만다. 『대설주의보』 『눈사람 자살사건』 그리고 「말놀이 동시집」의 ‘그’ 최승호 시인이 오래 어루만진 시구들 때문이다. 시인은 경쾌하고 자유로운 말의 감각과 깊고 눈부신 생의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경지를 우리 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가볍게 뛰어오르는 명랑의 높이와
멀리 보는 고요의 깊이

태양계의 한 행성 지구에는 얼마나 다양한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것일까. 고양이는 그 어떤 동물보다도 개성이 강한 존재다. 자존심을 지키려 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려 한다. 그런가 하면 우리가 모르는 내면의 신비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예술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매혹하면서 고양이는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것이 아닐까. 포르투갈의 어느 시인은 촛불이 꺼졌을 때 고양이의 눈빛으로 시를 썼다고 한다. 최승호 시인 역시 이 시를 쓸 때 고양이의 눈과 같은 빛에 고요히 집중했으리라.
그러나 이 시 그림책만의 특별함은 이제는 거장이라 불리는 시인이 쌓아온 시간 속에서 탄생한, 시인의 자화상이자 분신과도 같은 고양이들의 세계에 있다. 한여름 눈부신 바다에서 까마득한 도시의 빌딩으로, 지극한 사랑 끝에 미라가 되었다가 ‘고요 한 마리’로 텅 빈 방에 앉기까지, 고양이들은 “달을 만질 수 있다면 별을 굴릴 수 있다면” “외로움을 견디면서 목마름을 견디면서” “우리 잠들지 말자 깨어 있자”라고 속삭인다. “이름을 불러도 뒤돌아보지 않고” “동그란 구슬 속 꽃잎 무늬” 같은 아름다운 눈빛을 하고 “흰 구름 너머 먼 하늘을” 바라만 본다.
『동시 마중』의 편집위원이기도 한 이안 시인의 추천사처럼, ‘고양이는 철학이자 음악이고, 놀이이자 사상이고, 농담이자 시치미다. 가볍게 뛰어오르는 명랑의 높이와 멀리 보는 고요의 깊이가 시와 그림에 함께 있’는 책이다.

햇살 그냥 좋아 냥냥, 바람 그냥 좋아 냥냥
경쾌한 리듬, 익살과 유머, 그리고 ‘소리글자’ 가득한 고양이의 세계

최승호 시인은 한 인터뷰에서 “시가 단순하게 하나의 의미로 귀결되는 것을 시인은 경계해야 합니다. 예술가들이 관습과 제도에 저항하는 것은 획일화에 대한 저항이기도 하죠. 우리나라 시 교육의 문제점은 시를 자유롭게 주관적으로 음미하게 하기보다는 정답을 요구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제가 동시를 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이들을 의미 중심의 교육으로부터 해방시키고, 고정된 동시의 형식을 해체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동시에서는 말놀이, 리듬, 해학이 중요시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는 그냥 고양이』에도 소리와 형태의 위트를 세련되게 담은 시들이 가득 실려 있다. “냥냥/나는 그냥 고양이/그냥 살지요/햇살 그냥 좋아 냥냥/바람 그냥 좋아 냥냥”과 같은 구절이나 “샴고양이 비누/ 샤샤샤샤 샤샤샤/ 머리털 먼지 씻자/ 샤샤샤샤 샤샤샤/ 발바닥 때 씻자/ 샤샤샤샤 샤샤샤”와 같은 시구를 읽다 보면 재미난 말의 가락이 입안에 맴도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언어의 재미와 감각을 배워가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소리글자인 한글의 가치를 더욱 잘 이해하고 흡수하게 되지 않을까?
또한 시와 완벽하게 어우러진 이갑규 작가의 그림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선명하게 떠오르는 시 속 이미지를 가뿐하게 포착해 냈다.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색감과 군더더기 없이 적확한 표현으로 시를 뒷받침하는 그림과 어울려 표현됨으로써 『나는 그냥 고양이』는 ‘시 그림책’이라는 부제를 갖게 되었다.
시를 좋아하며 배우고 있는 이갑규 그림에 감탄한 최승호 시인은 다음과 같은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다.
<어린 왕자>가 다시 지구를 찾아온다면 그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고양이 한 마리만 그려줘!”
화가들은 왜 고양이를 그리는 걸까? 나는 고양이 그림을 그린 몇몇 화가들을 기억한다.
새를 잡은 고양이 (파블로 피카소), 파랑 노랑 고양이 (프란츠 마르크), 고양이와 빨간 물고기 (앙리 마티스),
파란 고양이 한 마리 (앤디 워홀), 고양이와 새 (파울 클레), 고양이와 참새 (변상벽), 나는 이 이름들 끝에
고양이 화가 <이갑규>라는 이름을 적고 싶다. _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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