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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놀이공원이다 - 두근두근,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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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33441
ISBN
9791190277105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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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19-10-01
페이지, 크기, 무게 236쪽, 153*224mm, 307g
목차
서문

놓쳐서는 안 되는 질문들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싸워야 한다 _김승섭
나 자신의 삶을 지켜나가고 싶다 _김규리
김대중처럼, 노무현같이, 강원국답게 _강원국
경계에 있는 것이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_목수정
나는 아직도 변하지 않은 사회와 불화한다 _강용주
우리에게는 실전 담론이 필요하다 _이은의
그 아이의 눈빛에 부끄럽게 살지 말자 _주성하
내가 원하는 것은 미투가 필요 없는 세상이다 _서지현
저자소개
저자 : 지승호
김어준, 박원순, 박찬욱, 봉준호, 신성일, 신해철, 유시민, 강신주, 장하준, 표창원, 김의성, 정유정…… 이들의 공통점을 설명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 중심에 ‘인터뷰어 지승호’가 있다면 말이다. 독보적이라는 수식어조차 불필요한 그는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다.
그의 손을 거쳐 나온 인터뷰집은 『닥치고 정치』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신해철의 쾌변독설』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공범들의 도시』 『악당 7년』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등 무려 50종이 넘는다. 그는 인터뷰이를 자신의 프레임에 끼워 맞추지 않는다. 다각도에서 바라본 모습을 여과 없이 독자에게 전달하고 스스로의 존재는 뒤편으로 물리는 것이 지승호가 걸어온 방식이다. 여기에 진정한 장인 정신과 인터뷰이를 향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독보적 인터뷰어라고 해서 말하기의 달인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는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물어봐주고, 독자가 정말 궁금해하는 점을 짚어주어, 인터뷰이의 속내와 진정성을 끌어내는 대화의 센스는 단언컨대 지승호가 최고다.
출판사 서평
한국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예리하게 짚는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심층 인터뷰를 가장 많이 한 인터뷰어를 꼽는다면 단연 지승호를 떠올릴 것이다. 2002년 이후 지금까지 50여 종의 단행본 인터뷰집을 낸 지승호는 국내 최고의 인터뷰어라 할 만하다. 그의 인터뷰이가 되어본 사람이면 한결같이 그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열정과 노력에 탄복한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강준만 교수가 그랬고, 가수 신해철, 이상호 기자, 진중권 교수, 김영희 PD 등이 그의 인터뷰어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인터뷰집 서문에는 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각각의 ‘신’을 한자로 풀이하며 그의 인터뷰어 영업비밀을 살짝 드러낸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눈치가 있어야 하고, 신하가 되어야 하고, 신뢰가 있어야 하고, 운때가 맞아야 하고, 건강해야 하며, 실패를 맛보고도 거듭 도전해야 한다고. 그와 함께 작업을 해본 편집자들은 또 그가 ‘섭외의 신’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는 인터뷰 상대를 대부분 자신이 직접 섭외한다. 이 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승섭 교수, 김규리 배우, 강원국 작가, 목수정 작가, 강용주 의사, 이은의 변호사, 주성하 기자, 서지현 검사 등 화제의 인물들이다. 이 책은 이들을 만나 묻고 들으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민감하고 절실한 문제를 에두르지 않고 솔직하게 짚어본 산물이다. 여덟 인터뷰이들 역시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하나같이 사회적 약자와 그들의 고통을 주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묻고 들으며 또 묻고 들으면서 공감의 폭을 넓힌다
이번 인터뷰집은 2018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월간 〈인물과 사상〉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골라 묶은 것이다. 다만 지면상의 한계 탓에 대체로 인터뷰이들의 핵심적 주장을 저마다의 어투를 살려 담았다. 이 책에서는 인터뷰이 모두가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발언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야만적인지 지적하면서 앞으로 어떤 사회로 바꿔나가야 할 것인지를 묻는다. 그런 점에서 우선 사회역학 분야를 연구중인 김승섭 교수의 지적이 인상적이다. 좌파건 우파건 사람이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건강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는 전제하에 사회 자원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간다는 것.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고 나서도 다시 병을 유발하는 환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에 대해, 그리고 ‘병원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그는 말한다. 의사 강용주와 목수정 작가, 서지현 검사 등은 폭력적 사회에서 정치성을 떠나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 책은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인터뷰의 달인’ 지승호,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이번 인터뷰집은 ‘두근두근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저자가 스스로를 응원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 서문에서는 20년 넘게 인터뷰를 진행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들으면서 외롭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저자의 근황이 엿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인터뷰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녹취를 푸는 과정은 언제나 신나고 좋았다며 인터뷰를 놀이공원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두근거리는 인터뷰어가 되자고 다짐하면서 이번 인터뷰집이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기대하기도 한다. 사르트르가 했던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을 변주한 ‘타인은 놀이공원이다’라는 제목에서도 ‘이제부터라도 힘 닿는 한 즐거운 놀이공원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저자의 각오가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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