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어찌저찌
허세의 역사
찍먹의 역사
공포 영화 못 보는 감독의 공포 영화
웃기지 않는 감독의 코미디 영화
예상 밖 커플의 탄생
영화인 × 영화인 커플의 탄생
뽀뽀필름
2 우당탕탕
동종 업계 연인의 공(公)과 사(私)
동종 업계 연인의 장(長)과 단(短)
말하는 해골이 되어 줘
동종 업계 연인의 사명
영화제라는 로망
첫 영화제와 삼천포
취미는 다큐
나의 다음 영화는
그저 그런 감독의 자부심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SC#1 인생 영화란 무엇인가?
3 이모저모
빵구와 나
요가와 나
혼자서 1
둘이서
우리가 사랑한 카페들
내가 사랑한 극장들
아마추어 찬양론자
기념일 찬양론자
출근이 싫어서
산책이 좋아서
혼자서 2
SC#2 영화 꿈과 새벽의 촬영장
4 갈팡질팡
5시부터 7시까지의 울기
비타민 먹는 법
왓츠 온 마이 데스크
집사람과 개똥벌레, 그리고 우주의 섭리
너는 랩 하면 성공해
성덕의 다짐
가지마, 오!재미동
홀수가 아니면 안 돼
질문 살인마
임플란트와 아빠
내가 죽으면 승화를 같이 묻어 주세요
리뷰와 코멘트
그냥 쓰는 일
SC#3 I’m my fan
마치며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남순아
수도권에서 서울을 동경하며 자랐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활동하며, 극영화로는 호러를, 다큐멘터리로는 코미디를 지향한다.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 「해피해피 이혼파티」, 「추석 연휴 쉽니다」, 「유산」, 「탄생」 등을 연출했다.
저자 : 백승화
영화 「걷기왕」, 「오목소녀」, 웹 드라마 「식물생활」 등을 연출했으며, 소설 『성은이 냥극하옵니다』, 『레시피 월드』를 출간했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아 집 밖으로 잘 안 나가는 집사람이기도 하다.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 맞게 이 책은 공동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든 한 편의 영화와 같다. CGV 상영관에서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극장 대피도 광고처럼 두 사람의 유쾌한 책 안내를 시작으로, 총 네 개의 챕터로 나눈 <글 영화>가 상영된다. 첫 파트 <어찌저찌>는 남순아, 백승화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두 사람 모두 영화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어찌저찌 이렇게 영화감독으로 살고 있는지 입담 좋은 내레이션을 듣는 듯 재미있다. 허세 가득한 중3 시절 영화감독을 장래희망으로 삼고는 차마 진로를 바꾸지 못한 남순아 감독의 옛 과거를 아시는지? 애니메이션 학과에 진학했지만 너무 비효율적인 작업이라 생각해 <카메라만 세워 두면> 되는 줄 알고 영화판에 뛰어든 백승화 감독의 비화를 아시는지? 그야말로 어찌저찌하고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공포 영화를 무서워하지만 공포 영화를 찍게 되고, 평소 웃기지 않는 사람이 끝내주게 재밌는 코미디 영화를 만든다. <우당탕탕>은 그 어찌저찌를 지나 영화를 업으로 삼고 영화를 찍는 일의 즐거움에 관하여, 혹은 어려움에 관하여 영화감독으로서 일상과 생각을 솔직하게 적고 있다. 어찌저찌 우당탕탕을 지나 <이모저모>로 오게 되면 두 사람은 생활인으로서 그들이 좋아하는 일상에 대해 들려준다. 파트 사이사이로 두 사람이 직접 <인생 영화란 무엇인가>와 <영화 꿈과 새벽의 촬영장>에 대해 대화를 나눈 시나리오가 부록처럼 들어 있다. 마지막 파트 <갈팡질팡>에서는 요즘 사는 이야기를 한다. 비타민 먹는 법이 서로 다르고, 홀수에 집착하는 성격에 대해, 미친 듯이 물어보는 질문 살인마가 된 이야기도 말한다. 이러한 질풍노도의 과정이 1년 반 동안 고스란히 담긴 것이 바로 『이인삼각』이다. 둘이서 매일매일 나눈 수많은 대화가 글이 되고 사랑이 되며 의리로 바뀐 『이인삼각』은 그 자체로 아주 잘 만든 다큐멘터리가 되었다.
책 속에서
동종 업계 연인과 함께 일하게 되었을 때 장점과 단점은 명확하다. 장점은 우리가 함께라는 것이다. 단점은 우리가 함께라는 것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보겠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는 함께 출근한다. 함께 일하고 함께 쉬고 함께 퇴근한다(〈함께〉라는 말을 이렇게 많이 쓰니 게슈탈트 붕괴가 오는 것 같다). 일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직장 동료가 집에 가질 않는다. 그의 집이 우리 집이기 때문에, 우리집이 그의 집이기 때문에. ㅡ 순아, 71p
온갖 아이디어와 써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머릿속이 혼란스러울 때, 내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 하나는 다른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떠드는 것이다. 그 누군가는 거의, 대부분, 항상 순아다. 「잠깐만 들어 볼래?」 ㅡ 승화, 74p
얼마 전,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를 정말 오랜만에 상영할 기회가 있었다. 홍보 차 SNS에 10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의 예고편을 올리면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는 것은 이 시절의 나와 내 가족과 친구들을 오려 낸다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다큐멘터리가 한 편의 에세이처럼 우리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오려 내 들려주고 있다. 나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바란다. ㅡ 순아, 106p
영화로 만들어지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해서 그 이야기를 그만두고 싶지 않다. 어렵다는 것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ㅡ 승화, 113p
내가 아는 많은 친구가 각자의 인생 극장에서 영화인의 꿈을 키웠다. 그렇다면 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틀어 주는 공간이 아니라, 그 공간에 켜켜이 기억들이 쌓인 장소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들은 나를 구성하기도 한다. 어쩌면 한 장소의 상실은, 단순히 그 장소가 사라졌다는 뜻을 넘어 우리의 일부를 상실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ㅡ 순아, 163p
나는 늘 아마추어이고 싶다. 얼마나 그러고 싶냐고 묻는다면 내 영어 이름을 〈아마추어 백〉이라고 짓고 싶을 정도다(농담이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라는 단어는 프로의 반대말이나, 프로가 되기 전 벗어나야 하는 미진한 단계 정도로 여기지만 내 생각엔 그렇지 않다. 프로가 그 일을 직업으로 삼아 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아마추어는 돈을 받지도 않고 꼭 해야 할 의무도 없으며 심지어 아무도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오로지 하고 싶어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ㅡ 승화, 164~165p
겨우 일어나서 대사 한 줄을 썼는데 너무 구리다.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걸 꾹 참는다. 나는 이것만큼 잘하고 싶은 게 없는데 잘하질 못해서 괴롭다. 훌쩍이며 시작했던 울기는 점점 서러워져서 나는 그만 엉엉 울고 만다. 이렇게까지 울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계속 운다. ㅡ 순아, 205p
비단 친구와의 관계뿐만은 아닐 것이다. 연인 간에도 가족 간에도 그렇다. 우주의 섭리대로 멀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잡아당겨야 한다. 관계라는 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억지스러운 비유라는 걸 안다. 하지만 누군가와 멀어지는 것이 우주의 섭리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나아진다. 흔한 안부 연락도 서로를 당기기 위한 중력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더 의미 있고 그럴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다. ㅡ 승화, 217p
결국 나는 최근에 아주 큰 결심을 했다. 마치 이 결심을 하려고 최근 몇 년을 몹시 괴로워한 것처럼. 그건 바로 최선을 다해 내가 되겠다는 결심이다. 동시에 그건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나밖에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에게 사랑받지 않으면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 나는 나 자신이랑 싸우느라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 ㅡ 순아, 265p
리뷰(0)
0 / 5.0
리뷰를 작성하시면 소정의 적립금을 드립니다.
도서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립니다.
리뷰 혜택 및 유의사항
리뷰 작성 안내 및 유의사항
•
리뷰 작성 시 관리자 확인 후 적립금이 지급되며 영업일 기준 평균 1~2일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적립금 유효기간은 적립 일로부터 1년입니다.
•
적립금이 지급된 리뷰는 수정,삭제가 불가합니다.
•
최소 20자 이상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이 지급됩니다.
기본 적립금
•구매상품
3개월 까지
300원
(100자 이상)
100원
(100자 미만)
3개월 이후
100원
(20자 이상)
•비구매 상품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은 적립되지 않는 점 참고바랍니다.
2배 적립금
상품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리며, 이후 리뷰부터는 기본 적립금이 적립됩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글은 리뷰 승인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상품 내용과 무관한 사진 및 글을 작성한 경우
•
시리즈나 세트 상품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같은 글을 복사해서 올리는 경우
•
기타 상품 리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 경우
•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상품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
•
상업적 목적의 광고성 내용이나 저작권, 명예훼손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
작성하신 리뷰는 본 사의 마케팅 활동(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 광고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주문/취소, 배송·포장, 파본, 재입고 등 CS/배송 서비스 관련 문의는 1:1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