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11권입니다. 1945년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쓰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스웨덴 작가랍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 한림원 금상, 유네스코 국제 문학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평생에 걸쳐 100권이 넘는 작품을 썼고,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지요. 그녀의 작품 중에 하나인 <산적의 딸 로냐>는 놀라운 모험과 따뜻한 우정을 쌓으며 성장해 나가는 소녀 로냐의 이야기랍니다.
라이벌 관계인 두 산적 무리 중에서 두목의 딸로 태어난 로냐는 다른 산적 두목 아들인 비르크와 친해지며, 목숨보다 더 소중한 우정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서로 대립 중인 두 산적 무리를 화해시키려고 노력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서사와 정갈한 언어로 빚어 깊은 감동과 용기를 줍니다. 또한, 글 작가의 세밀한 언어 묘사와 그림 작가가 수많은 선을 덧대어 표현한 신비로운 숲속의 풍경은 경쟁 사회에 지친 우리에게 순수했던 한 시절로 되돌아가게 하고, 무뎌진 감각을 깨우게 할 것입니다.
목차
1. 폭풍의 밤에 태어난 아이
2. 회색 난쟁이들의 공격
3. 지옥의 낭떠러지 건너편에 앉은 소년
4. 요물들의 감미로운 유혹의 노래
5. 룸프니스 굴에 처박힌 로냐
6. 지루한 폭설, 힘든 작업
7. 지하 통로에서 다시 만난 비르크
8. 악당과 야수
9. 마티스와 보르카의 한판 승부
10. 슬픈 나날
11. 자유로운 곰굴 생활
12. 칼 때문에 벌인 싸움
13. 목숨을 건 말타기
14. 너무나 위험한 헤엄
15. 겨울을 재촉하는 요물들의 노래
16. 다시 찾은 아빠
17. 새 두목의 탄생
18. 봄의 함성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저자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1907년 스웨덴 스몰란드 지방의 작은 도시 빔메르뷔에서 태어나 2002년 스톡홀름 달라가탄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일생 동안 34권의 읽기책과 41권의 그림책을 펴냈는데 모두 합쳐 백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으로 대표되는 린드그렌의 작품들은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고,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 아카데미 대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세계 여러 나라에 방영되었습니다.
린드그렌은 어린이와 여성, 동물과 같이 약하고 억압받는 존재들을 위해 힘껏 목소리를 낸 활동가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동물의 권리를 지지하고 그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녀 자신이 여성으로서 또 미혼모로서 사회적 폭력에 부딪친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이를 통해 얻은 통찰을 외롭고 약한 존재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언어로 승화시켰습니다.
린드그렌은 1980년대 후반 수의사 크리스티나 포르슬룬드(Kristina Forslund)와 함께 스웨덴의 여러 일간지에 공장식 축산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실었고, 동물에 대한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결국 이들의 활동은 후에 ‘린드그렌 법(Lex Lindgren)’이라고도 불리게 된 법의 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린드그렌의 80세 생일에 발표된 이 법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동물 복지 관련 법이었습니다.
1978년 마르틴 부버, 헤르만 헤세와 같은 저명한 인사들이 수상한 바 있는 독일 출판서점협회 평화상을 어린이책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수상하게 됩니다. 린드그렌은 수상 소감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주최 측으로부터 연설문을 “짧고 듣기 좋게”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단호히 거부하고 정치계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시상식에서 연설문 전문을 가감 없이 읽어 내려갔습니다.
아동의 권리, 평등, 생태, 동물 복지를 위하는 동시에 폭력과 억압에 맞서 싸운 린드그렌의 업적은 매우 중요하고 독특합니다. 그녀는 헌신적인 인본주의자이자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용기와 진지함, 유머와 사랑으로 자신의 신념을 고수했습니다. 1994년 린드그렌은 “자연에 대한 사랑과 배려, 정의와 비폭력, 소수에 대한 헌신”이라는 공로로 ‘올바른삶재단(The Right Livelihood Foundation)’으로부터 대안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2002년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스웨덴 정부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 문학상(Astrid Lindgren Memorial Award)’을 제정해 그 업적을 기리고 있으며, 2005년에는 린드그렌의 필사본을 비롯한 관련 기록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림 : 일론 비클란드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4년에 스웨덴으로 건너갔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미오, 나의 미오》에 삽화를 그린 이후로 린드그렌의 작품 대부분에 그림을 그렸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부터 어두운 심연까지 다양한 면을 지닌 그림으로 여러 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 《사자왕 형제의 모험》,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나 이사 갈 거야 》 등이 있다.
역자 : 이진영
성심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다 어린이책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요정과 구두장이》, 《피터의 의자》, 《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앵거스' 시리즈 등이 있다.
얼굴은 사람인데 몸은 새 모양이거나,
온몸이 회색인 난쟁이들이 우글거리는 숲에서
살아야 한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하지만 가장 힘세고 용감한 산적 두목의 딸인 로냐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하나밖에 없는 친구, 비르크를 잃는 일 외에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 도서 /책교실 추천 도서
한우리 권장 도서 / 부산시교육청 추천 도서 / KBS 한국어능력시험 선정 도서
2015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 도서 / 영화 <산적의 딸, 로냐(1984)> 원작
이 책은 <사자왕 형제의 모험>으로 알려진 린드그렌의 장편 동화이다. 산적이면서 원수지간인 마티스와 보르카의 대립이 자식인 로냐와 비르크의 우정으로 해소된다는 이야기로 서정성과 따뜻한 사랑이 감동을 준다.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신비스러운 숲의 세계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1945년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쓰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스웨덴 작가이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스웨덴 한림원 금상, 유네스코 국제 문학상 등을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평생에 걸쳐 100권이 넘는 작품을 썼고,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녀의 작품 중에 하나인 《산적의 딸 로냐》는 놀라운 모험과 따뜻한 우정을 쌓으며 성장해 나가는 소녀 로냐의 이야기이다. 라이벌 관계인 두 산적 무리 중에서 두목의 딸로 태어난 로냐는 다른 산적 두목 아들인 비르크와 친해지며, 목숨보다 더 소중한 우정의 가치를 알게 된다. 서로 대립 중인 두 산적 무리를 화해시키려고 노력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서사와 정갈한 언어로 빚어 깊은 감동과 용기를 준다. 또한, 글 작가의 세밀한 언어 묘사와 그림 작가가 수많은 선을 덧대어 표현한 신비로운 숲속의 풍경은 경쟁 사회에 지친 우리에게 순수했던 한 시절로 되돌아가게 하고, 무뎌진 감각을 깨우게 할 것이다.
▶ 정의롭고 모험심 가득한 소녀가 태어나다
폭풍이 휘몰아치던 밤에 태어난 아이, 소녀 로냐는 산적 두목의 딸답게 호기롭고 모험심이 가득하다. 숲은 사나운 요물들과 로냐가 있는 산적 무리와 원수지간인 다른 산적 무리도 있어서 매우 위험하지만, 그만큼 로냐의 호기심을 가득 채워 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로냐는 원수지간인 다른 산적 무리 속에서 또래 소년을 발견한다. 소년이 절벽 밑으로 떨어질 때 로냐는 그를 구해 낸다. 어른들이 만든 갈라진 세계에서 만난 소녀와 소년은 알게 모르게 마음의 거리를 점점 좁혀 간다. 먼저 용기를 낸 소녀 덕에 말이다. 《산적의 딸 로냐》는 소심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겁내지 않을 용기와 모험심을 키워 준다.
로냐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지옥의 낭떠러지에서 비르크를 구해 줄 때 썼던 가죽 밧줄을 풀어서 한쪽 끝을 비르크에게 쥐어 주었다.
“잡아! 하지만 밧줄 길이만큼 떨어져 있어야 돼. 경고했어!”
“마음대로 해, 이 신경질쟁이 산적 따님아.”
로냐와 비르크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안개가 두 사람 사이를 에워쌌고 비르크는 로냐가 정한 대로 밧줄 길이만큼 뒤떨어진 채 입을 꾹 다물고 걸었다. (본문 중에서)
▶ 스스로 결정하는 어린이의 성장을 마주하다
위험한 숲속을 함께 돌아다니던 로냐는 소년과 우정을 키워 가고, 지독한 산적질을 하는 악당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위기에 처한 어린이의 고단한 삶을 그린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산적의 딸 로냐》는 소녀에게 주어진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이 주체적이라 특별하다. 로냐는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소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아는 소녀이다. 정의로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줄 알며, 자신이 믿고 있는 옳은 길을 향해 뚝심 있게 걸어간다. 정의롭고 모험심 가득한 소녀가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원수지간인 두 산적 무리의 아버지들은 서로를 오해하고, 미워하며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어른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소녀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개척해 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함께 흐뭇해진다. 《산적의 딸 로냐》는 아이 스스로 결정하게 만드는 힘, 그리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게 되는 시선을 기르게 해 준다.
▶ 마음의 눈을 열게 하는 신비로운 숲속으로 들어가다
살아 움직이듯 묘사되는 신비로운 숲속 풍경과 그 속에 스며들어 태어난 로냐 감정의 묘사는 독자들 마음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인물과 자연이 서로 엉기어 드는 풍경을 다채로운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한 번 갇히면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위압감을 주는 숲속, 회색 난쟁이들이 우글거리는 동굴, 사납게 요새 위를 날아다니는 사람의 얼굴을 가진 새 등 숲속은 무섭기도 하지만 화려하고 웅장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경쟁 사회에 놓인 우리 어린이들의 닫힌 마음의 눈을 열게 해 준다. 곳곳에 삽입된 그림은 숲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해 압도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로냐가 사는 숲에 와 있는 듯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에 빠져들게 된다. 나뭇잎의 결, 바람에 흩날리는 로냐의 머리카락, 산적들의 움직이는 손끝과 발끝 하나하나 특징을 세밀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소녀 로냐와 소년 비르크와 함께 숲 구석구석을 누비며 숲속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비르크와 로냐는 가만히 서서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물 소리, 윙윙거리는 소리, 벌레 우는 소리,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모든 수풀과 물줄기, 그리고 모든 덤불에 생명이 돌았고, 밝고 거친 봄의 노래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여기에 서 있으니까 나한테서 겨울이 빠져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몸이 가벼워져서 날 수 있을 것만 같아.”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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