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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범유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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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47877
ISBN
9791175771840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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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3-19
페이지, 크기, 무게 316쪽, 130*200mm, 411g
책소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코코〉를 잇는
한국형 요괴 판타지의 탄생!

“삶에 지친 당신에게만 문을 여는
요괴들의 게스트하우스”

★ 민담 설화 속 한국 요괴들이 건네는 섬뜩하지만 따뜻한 위로
★ 《아홉수 가위》 《쉬프팅》 베스트셀러 작가 범유진 신작

판타지, 호러, 청소년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범유진 작가가 요괴들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독특한 설정의 소설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간과 요괴들이 함께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며 연대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릴 적 헤어진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모미. 언니가 남긴 건 산기슭의 게스트하우스 한 채와 생전 처음 보는 열네 살짜리 조카 나경뿐이다. 마땅히 머무를 곳이 없던 모미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보는데, 하나뿐인 조카는 어딘가 이상하고 게스트하우스라는 건물은 더더욱 이상하다. 그 순간, 건물이 웅웅 울리며 벽 사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곳의 정체는 요괴들이 머무는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손님은 주로 요괴들이지만, 가끔 죽음을 안고 사는 사람들도 이곳을 찾는다. 180일 동안 게스트하우스를 맡아주면 소원도 들어주고 인간의 돈도 얼마든지 주겠다는 요괴의 말에, 모미는 일단 이곳을 운영해보기로 결심하는데….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장 - 늦여름 : 예술가와 화도의 붓
두 번째 장 - 가을 : 지킬 앤드 하이드, 솔태
세 번째 장 - 늦가을 : 거울을 가진 소녀와 냥돌
네 번째 장 - 겨울 : 사신 PD와 향랑각시
다섯 번째 장 - 설날 : 꽝, 인어의 삼색 경단
여섯 번째 장 - 귀신의 날 : 케이크와 불청객
에필로그 - 일 년 후, 정월 대보름
외전 - 대금 소리 흐르는 숲
작가 노트
참고 문헌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범유진
창비 아동 청소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아홉수 가위》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카피캣 식당》 《쉬프팅》 《리와인드 베이커리》 《도서관 문이 열리면》 등이 있으며,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틈새에 쭈그려 앉아 밖을 보며 글을 쓴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벼랑 끝의 인간, 한을 품은 요괴
낯선 존재들이 건네는 기묘하고 따뜻한 위로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는 요괴들을 위한 숙박업소지만, 간혹 절망에 잠식된 인간들이 음기에 이끌려 찾아온다. 이곳에 다다른 인간들은 하나같이 삶에 지쳐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다. 딥페이크 피해자의 진실을 좇다 좌천된 PD, 성소수자이자 스토킹 피해자였던 딸을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 그리고 실연의 상처를 안고 떠도는 이주 여성까지. 서로 다른 사연을 품은 이들은 절망의 끝에서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의 문을 두드린다.

이 소설 속 요괴는 인간의 어둠을 먹어 치우는 존재들이다. 단, 인간이 품은 어둠과 요괴의 한이 비슷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만약 운이 좋다면 요괴는 인간의 어둠으로 배를 채우고 인간 손님들은 한결 가벼워진 채 게스트하우스의 문을 나서게 된다. 수백 년을 살아온 요괴는 인간보다 먼저 비슷한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낸 존재들이다. 때로는 나보다 먼저 같은 고통을 살아낸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이 소설은 인간 손님들이 낯선 존재들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속에 억눌러 놓은 감정을 조금씩 마주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찾아가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삶이 지치고 버겁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 앓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소설 속 요괴들이 건네는 위로가 힘이 되어줄 것이다. 같은 고통을 겪은 이들과의 연대는 다시 살아갈 이유가 되어주니까.

“타인과 함께 사는 건 원래 귀찮은 거야.”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 가족이 되기까지
으스스하지만 다정한 요괴 힐링 판타지

“평생 모르고 살던 스물일곱 살과 열네 살은, 서로에게 요괴보다 더 낯선 존재”(66쪽)다. 이모와 조카이지만 생전 처음 만난 모미와 나경은 서먹하기만 하다. 모미에게는 나경이 요괴 손님들만큼이나 어렵고, 나경에게도 모미의 존재가 갑작스럽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미가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180일 동안 꼼짝없이 함께해야 하는 운명이다. 모미와 나경은 한 달 동안이나 서로 본체만체하며 피해 다니다가 결국 모미의 언니이자 나경의 엄마, 이승을 떠난 다미의 사십구재를 두고 크게 다투고 만다.

두 사람의 관계는 모미가 나경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서서히 변화한다. 모미가 용기를 내서 나경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동거인이자 그 누구보다 각별한 존재였던 수빈에게서 “타인이 있어 채워지는 삶도 있다는 것”(85쪽)을 배웠기 때문이다. 보육원을 전전하며 타인을 믿지 않는 삶을 살아온 모미가 수빈을 만나 둥그렇게 원이 되었듯, 고양이처럼 잔뜩 사람을 경계하던 나경도 모미를 만나 함께하는 삶의 온기를 배워간다.

우리는 종종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하면서도 상처받기 싫어서 타인으로부터 숨곤 한다. 이 소설은 “타인과 함께 하는 건 귀찮은 일”(93쪽)이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손을 내밀었을 때 펼쳐지는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다정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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