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역사의 증언은 희극을 수반한다. 우리에게 영광과 비극을 고르게 선사한 역사의 교훈은 아랍의 봄에서 정점을 치닫고 있다. 2011년 1월, 튀니지발 재스민 혁명은 아랍의 봄으로 중동지역을 강타하더니 결국 아랍의 춘풍이 되었다. 혁명은 지금 그곳 민초들의 민주주의와 빵, 그리고 일자리 확보라는 3대 요구에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42년 독재자 카다피는 이승을 등졌고, 30년 이집트 독재자 무바라크는 재판 중이며, 시리아 독재자 아사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독재자의 말로가 늘 그러하듯이 중동지역은 민초가 들고일어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에 들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대로 방관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아랍 국가들이 아랍의 춘풍에 따라 과도정부의 민주화 열기를 품고서 서서히 신경제질서를 추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본 이 책의 저자는 이 지역의 시장 변화와 시장 트렌드에 주목하면서 전 방위적 연구와 대응을 세 가지 책으로 묶어냈다. 그 하나는 『아랍의 봄』이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의 독립일은 카다피가 혁명을 일으킨 ‘혁명기념일(9월 1일)’이었지만, 지난해 성탄 전야부터는 이탈리아에게서 쟁취한 ‘독립기념일’ 행사로 변경해 42년 만에 처음 가지게 되었다. 거리에는 ‘Freedom from Fear, Hunger, Pain(공포와 굶주림과 고통에서 진정한 자유를)’이라는 구호가 카다피 사진이 붙었던 광고판을 도배하고 있다. 『아랍의 봄』은 튀니지와 리비아, 이집트 등 아랍을 아우르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봄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그대로 녹여냈다.
두 번째 책은 『다시 주목받고 있는 MENA Market』이다. 이 책은 아랍의 봄에 의한, 시장 질서에 의한 자원빈국 코리아의 대응과 준비를 고르게 제시하고 있다. 미나시장은 서구의 열강이 득세한 지역이었지만 최근 들어 중국까지 가세하여 그야말로 투전판이 되어가고 있다. 이 같은 미나시장의 급변은 우리에게 ‘제2의 중동특수’가 되기 위해 방관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석유정치학적 관계설정까지 포함한 다양한 얼굴로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마지막 『아부다비 통신』은 저자가 최근 인터넷 신문 브레이크뉴스에 연재한 칼럼을 주제별로 묶어 낸 책이다. 변방에 머물렀던 중동지역 도시국가 아부다비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즈음하여 우리나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부다비의 명문 자에드 대학에는 이미 세종학당이 둥지를 틀고 있고, 한국학 관련 학생 수도 500여 명에 이른다. 자에드 대학생들은 케이팝에 열광하고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를 익힌다. 『아부다비 통신』에는 이러한 현상들을 지켜본 저자의가 아부다비에 대한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향한 비판과 비전이 고르게 묶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