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먼지더미 12
식구 22
팔지 않아 36
커피 한 잔 48
수제비 62
몸빵 74
포기하지 않는다 86
2장
다를게 없다 96
동갑내기 1 108
환풍구 120
친구들 132
바퀴벌레 144
바보 158
진정서 170
동갑내기 2 182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 194
희망과 무례 208
전야 222
이상한 나라에서 꾸는 꿈 240
우리는 258
못다 굴린 덩이 268
작가의 말 278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글그림 : 이종철
어린 시절 포항제철 공단 지역에서 살았다. 시골 마을과 공단 사이에 있는 상가 동네였다. 그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제철소 노동자들과 건설 인부, 식당 종업원, 시장 상인, 농민 등 다양한 노동자의 삶을 보며 자랐고 만화 작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생계를 위해 6년 동안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인 ‘까대기’를 했다. 그때 기록한 이야기들을 만화 《까대기》로 만들어 2019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았다. 2022년 유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화 《제철동 사람들》을 출간했다. 2024년 태풍의 경험을 기록한 만화 《제11호 태풍 힌남노》를 출간했다. 펜화로 그린 어린이 창작 만화〈바다 아이 창대〉(모두 3권)의 그림 작가로 참여했다.
출판사 서평
전태일과 김우주, 스물세 살 두 청년이 보여주는 노동 문제
?다시 전태일?은 만화가를 지망하며 비정규 노동도 마다하지 않는 스물세 살 청년 김우주의 시선을 통해 전태일의 삶을 현재로 끌어온다. 전태일은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스물세 살이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 책은 스물세 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우주와 스물세 살에 분신으로 저항한 전태일의 삶을 교차시켜 보여주며 특수고용, 간접고용, 하청, 비정규직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 산재한 노동 문제를 짚어낸다. 과거와 현재의 두 청년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또 다른 전태일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을 드러내고, 독자로 하여금 ‘우리는 무엇을 잊지 않아야 하며, 어떤 행동을 선택해야 하느냐’고 묻는다. 이 작품은 기억과 추모를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를 사실적인 서사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동시에 개인의 서사가 사회 구조와 맞물리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독자 스스로 현재의 노동 환경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63년 만에 되찾은 5월 1일 노동절 전격 출간
2025년 법 개정 이후 2026년부터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이는 군사정권 시기 만들어진 ‘근로’라는 용어가 지닌 순응적·통제적 노동관을 벗어나, 노동을 권리의 주체로 다시 자리매김하려는 변화의 결과다. 명칭 복원과 더불어 공무원, 교사,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등 적용 대상도 확대되어 ‘모든 일하는 사람의 날’로 의미가 확장됐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이름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의 존엄과 권리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보장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다시 묻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날 출간되는 ?다시 전태일?은 그 자체로 강한 시대적 상징성을 지닌다. 산업화의 그늘 속에서 생을 마감한 전태일 정신을 오늘날 다시 불러들이는 이 작품은 노동자의 존엄과 권리라는 본질적 질문을 다시 꺼내 들며, 우리가 투쟁을 통해 어떤 사회를 만들어왔고 또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되짚게 한다. 나아가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를 직시하게 한다. 《다시 전태일》의 출간은 오늘날 노동 현실을 향한 또 하나의 선언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만화의 계보를 잇는 이종철 작가의 신작
이종철 작가의 작품 세계는 그의 삶과 노동의 경험에서 비롯한다. 포항제철 공단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 아래 성장하며 제철소 노동자, 건설 인부, 시장 상인, 농민 등 다양한 노동자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고,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서울로 올라와 생계를 위해 6년간 택배 상하차 노동, 이른바 ‘까대기’를 하며 기록한 이야기를 만화 《까대기》로 풀어내 2019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했다. 포항시 제철동에서 보낸 유년 시절을 담은 《제철동 사람들》(2022), 재난의 기억을 기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2024) 등을 통해 현실을 집요하게 포착해왔다. 이종철 작가의 작품은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기록을 결합해 한국 다큐멘터리 만화의 흐름을 현재진행형으로 확장하는 작품이다. 더 나아가 그는 동시대 노동의 얼굴을 기록하는 ‘현재형 증언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며, 친숙하고도 강력한 ‘만화’라는 형식의 사회적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축적된 현장성과 서사적 밀도를 바탕으로, 《다시 전태일》 역시 독자에게 깊은 울림과 질문을 동시에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
어떤 인물과 사건이 잊히지 않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다시 전태일》이 그의 이름을
다시 부르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태일이’들에게 나지막한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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