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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전쟁 : 제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중국의 민족주의를 형성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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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81099
ISBN
9791199220515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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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6-24
페이지, 크기, 무게 381쪽, 148*210mm, 470g
목차
서론 중국의 전쟁, 기억, 민족주의
1 열전, 냉전: 중국의 충돌, 1937~1978
2 역사 전쟁: 역사 연구는 중국의 정치에 어떻게 작용했는가
3 기억, 향수, 전복: 중국 공론장은 제2차 세계대전을 어떻게 수용했는가
4 오래된 기억, 새로운 미디어: 온라인과 영화 속 전시의 역사
5 충칭에서 옌안까지: 지역의 기억과 전시의 정체성
6 카이로 증후군: 제2차 세계대전과 중국의 현대 국제관계
결론 중국의 긴 전후
감사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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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래너 미터(Rana Mitter)
하버드 케네디스쿨 미-아시아 관계 S.T. Lee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역사학자. 현대 중국의 역사와 정치를 연구해 왔으며, 특히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의 기억이 현대 중국의 민족주의 형성과 정치·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옥스퍼드대학교 중국센터 소장을 지냈고, 2015년 영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2019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중일전쟁: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 등이 있다.

역자 : 유강은
국제문제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더블스피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아주 짧은 역사』,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냉전』,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 『혁명의 지성사』, 『물러나다』 등이 있다. 『미국의 반지성주의』로 제58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포린 어페어스 ‘올해의 책’ 선정

중국이 다시 쓰는 전후 질서
전쟁의 기억은 오늘의 중국을 어떻게 만들었는가

시진핑 시대에 더욱 강력해진 제2차 세계대전의 기억 정치
하버드대 역사학자 래너 미터의 역작

패배의 기억은 어떻게 승리의 역사가 되었는가

중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끝난 과거가 아니다. 중국은 이 전쟁을 패배와 고난의 역사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승리의 역사이자, 전후 국제질서 형성에 참여한 강대국의 역사로 다시 해석해 왔다. 이 전쟁의 기억은 중국이 자신을 피해자이자 승리자, 정당한 강대국으로 설명하는 핵심 서사가 되었다.

이 책은 세 가지 질문에서 출발한다.

1980년대 이후 중국은 왜 항일전쟁의 기억을 다시 불러냈는가.
마오쩌둥 시대에 배제되거나 축소되었던 장제스 국민당 정부의 항전은 왜 다시 평가되기 시작했는가.
난징대학살과 충칭 폭격의 기억, 카이로 회담이라는 외교적 유산, 항일전쟁기념관과 전쟁 영화, 온라인 공간은 왜 오늘의 중국을 이해하는 중요한 현장이 되었는가.

『좋은 전쟁』은 이 질문들을 따라가며, 전쟁의 기억이 단순한 과거 서술이 아니라 현재의 정치와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과정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계급에서 ‘민족’으로: 왜 공산당은 숙적 국민당을 복원했는가

냉전기 중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공산당의 승리 서사에 종속되어 있었다. 전쟁의 기억은 주로 중국공산당이 항일전쟁에서 수행한 역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었고, 국민당의 전쟁 수행과 장제스 정부의 기여는 오랫동안 주변화되었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마르크스주의와 계급 서사가 약화되고, 새로운 국민적 통합의 근거가 필요해지면서 항일전쟁은 중국 민족주의를 다시 구성하는 강력한 자원이 되었다. 공산당에게 국민당의 항전 복원은 과거의 적을 기리는 일이 아니라, 계급을 넘어선 민족적 단결의 서사를 만들어 내부 결속과 국가 정당성을 강화하는 작업이었다.

저자는 이 변화가 단지 역사학계 내부에서만 벌어진 일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전쟁 기억은 박물관, 교과서, 블록버스터 영화, TV 프로그램, 온라인 토론, 외교 담론을 통해 공적 삶 속으로 확산되었다. 항일전쟁기념관, 난징대학살의 기억, 충칭의 전시 수도 정체성과 옌안의 혁명 기억, 허난 대기근을 다룬 영화, 국민당을 재평가하는 인터넷 공간은 모두 이 책이 분석하는 중요한 현장이다. 전쟁의 기억은 국가가 위에서 내려보내는 선전만이 아니라, 대중문화와 공론장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정치적 자원이기도 하다.

‘카이로 회담’의 유산: 중국은 왜 전후 질서를 다시 쓰려 하는가

이 책의 또 다른 핵심은 중국이 전쟁의 기억을 통해 세계 속 자국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해 왔다는 점이다. 중국에게 전후는 단지 1945년 이후의 평화가 아니라, 자신이 전후 국제질서의 창설 현장에 있었다는 기억에서 출발한다. 중국은 자신이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 연합국이었고, 전후 국제질서 형성에 참여한 주체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카이로 회담과 카이로 선언은 그 대표적 사례다.

중국은 이 기억을 바탕으로 일본과의 역사 갈등, 동아시아 지역질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 국제기구에서의 역할을 설명한다. 다시 말해, 전쟁의 기억은 과거를 둘러싼 논쟁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날 중국이 어떤 국제질서를 요구하고, 자신에게 어떤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열쇠다.

경제력과 군사력만으로는 현대 중국의 행보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좋은 전쟁』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은 강해지고 싶어 할 뿐만 아니라, 정당한 강대국으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정당성의 중요한 근거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찾는다. 중국은 자신이 외세의 침략을 견뎌낸 피해자였고,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저항의 주체였으며,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승리에 기여한 연합국이었다고 말한다. 이 서사는 중국 내부에서는 민족주의를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전후 질서를 다시 쓰는 명분이 된다.

우리는 자각하든 그렇지 않든, 모두 중국의 긴 전후 속에 살고 있다

미중 갈등과 동아시아 역사 분쟁이 계속되는 오늘, 중국을 이해하려면 경제력과 군사력만 보아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 중요한 것은 중국이 어떤 힘을 가졌는가만이 아니라, 어떤 과거로 자신을 설명하고 어떤 기억을 통해 세계 속 자리를 요구하는가이다. 『좋은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의 기억이 어떻게 오늘의 중국을 만들었고, 중국이 그 기억을 통해 현재의 질서를 어떻게 다시 쓰려 하는지를 보여준다. 전쟁의 기억은 과거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중국을 움직이는 현재다.

책속에서

이 책은 이런 성찰과 경험에서 탄생한 결과물로, 2차대전 경험에 관한 중국의 기억과 현재 중국 국내의 민족주의 정체성과 해외에서의 세계적 역할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_16쪽

카프라의 주장과 달리, 중국은 전쟁에서 싸우는 이유를 자유, 해방, 민주주의의 언어로 설명하지 않았다. 전쟁 기간 동안 중국의 전쟁 목적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은 자유보다는 질서였다. _46쪽

중국이 1945년에 “대국” 지위를 확보했다고 발언함으로써 시진핑은 국공내전을 종결한 마오 단독의 혁명적 승리가 아니라 장제스와 마오가 공동으로 승리한 순간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고정시킨 셈이다. _117쪽

공론장에서 이뤄지는 전쟁 논의의 많은 부분은 사실 일본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중국에 관한 논의이며, 1937년이나 1945년이 아니라 오늘날 중국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_145쪽

새천년에 접어들어 당대의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변화인 중국 미디어의 성격 변화로 인해 2차대전의 가시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 몇 년 만에, 마오쩌둥의 통제된 세상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방식으로 토론과 가십, 논쟁과 스캔들이 휴대전화를 타고 오가면서 중국 인터넷에 활기가 넘쳐 흘렀다. _185쪽

국가 차원에서 마오의 공헌 외에 전쟁의 여러 측면에 관해 논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리자 충칭의 지역적 기억도 되살아날 수 있었다. … 오늘날 충칭은 공산당과 철저히 대립하는 정권의 임시 수도였던 시기를 분명히 기념하고 축하한다. _230쪽

전후 세계 질서의 가장 중요한 창설자인 미국이 이제 더는 그 질서의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듯한 시기에 중국으로서는 그 질서의 구원자를 자임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_313쪽

중국이 더욱 강력해질수록, 세계는 중국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자각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모두 중국의 긴 전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_329쪽

추천사

“통찰력 있는 책.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기억이 현재에도 살아 있으며, 중국 민족주의의 끊임없는 변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정교한 지성사.”
_포린 어페어스

“세계적인 중국학자의 뛰어난 저작. 중국의 다음 행보를 이해하고 대비하게 해준다.”
_파이낸셜 타임스

“중국 지도부의 전략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리고 베이징이 왜 과거를 이토록 야심차게 재구성하려 하는지를 흥미롭고도 상세하게 보여준다.”
_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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