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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생강이 나오면
김상희 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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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82244
ISBN
9788936481599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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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6-30
페이지, 크기, 무게 196쪽, 125*200mm, 265g
북카드
책소개
“가진 생강이 줄어들지 않는다
뜨거운 차를 질릴 때까지 마셔도”

지금 우리 시의 가장 새롭고 눈부신 감각
한입 베어 문 순간, 일상의 온도를 바꾸는 톡 쏘는 문장들

지금 한국시의 가장 신선한 목소리들을 한권에 담은 앤솔러지 시집 『햇생강이 나오면』이 출간되었다. 『창작과비평』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등단 10년 이하 주목할 만한 시인들로 꾸린 ‘신예 시인 특집’을 기반으로 한 이 책은 김보나, 유선혜, 임유영, 주민현, 한여진 등 현재 시단에서 가장 맹렬하게 진동하는 스물세명 시인의 작품을 두편씩 수록했다. 여기에 독자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는 박준, 안희연, 황인찬 시인과 송종원 평론가가 엮은이로 참여해 각 시인의 작품 끝에 다정한 산문을 덧붙였다. 특히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선공개되며 독자들을 만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시를 향한 독자들의 기대를 확인한 바 있다. 지금 우리 문학의 젊은 현장을 한눈에 펼쳐 보이는, 압축적이면서도 생생한 시의 지도다.

제목 ‘햇생강이 나오면’은 남현지 시인의 시 「햇」의 첫 구절에서 가져왔다. 이제 막 땅을 뚫고 올라온 생강처럼, 이 책에 담긴 시들은 풋풋하고 산뜻하지만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 입안에 오래 남는 알싸함, 코끝을 찡하게 하는 향, 낡은 감각을 깨우는 매운 기운을 함께 지니고 있다. “가진 생강이 줄어들지 않는다/뜨거운 차를 질릴 때까지 마셔도/생강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라는 구절처럼, 이 감각적인 시인들의 문장은 읽고 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목차
기획의 말

강우근 개미 한마리를 실수로 밟을 뻔한 날
기차에서 잃어버린 것의 목록

강지이 요샌 커넬 샌더스 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서

김보나 111근짜리 깃털
김근종

김상희 두나
지구적인 면모

김진선 가업
로켓과 깃털

김혜연 복도
거울모드

남현지 햇
부풀어 오르던 것

박지일 조금도 어지럽지 않을 소풍
조금도 어지럽지 않은 소풍

신준영 관계의 미학
바디월드

여세실 너의 여자 아빠
아무 약속도 없는 내일

우은주 ASMR 1
ASMR 2

유선혜 유혹하는 글쓰기
트리거 워닝이 포함된 연극을 관람하기

유수연 깃털 같은 사람
개 같은 삶

이용훈 희곡지구
내 몸뚱아리 욱여넣고 달래볼까

이자켓 움
브로콜리 다리 아래

이하윤 빛이 만나는 자리에
단차

임유영 고해성사
여름밤

임주아 습설
시옷이 사라졌다

장혜령 침묵의 스도쿠
밑

조성래 나주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조온윤 종이의 친구
빨강의 자리

주민현 붓과 날
이것을 녹차라 부르면

한여진 자수
연착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강우근 시인은 1995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202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다.

저자 : 강지이 시인은 1993년 대전에서 태어나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수평으로 함께 잠겨보려고』가 있다.

저자 : 김보나 시인은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202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의 모험 만화』가 있다.

저자 : 김상희 시인은 2001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202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자 : 김진선 시인은 1991년 부산에서 태어나 2024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자 : 김혜연 시인은 1980년 제주에서 태어나 2020년 『시와경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근처에 살아요』가 있다.

저자 : 남현지 시인은 2021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온 우주가 바라는 나의 건강한 삶』이 있다.

저자 : 박지일 시인은 1992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202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립싱크 하이웨이』 『물보라』가 있다.

저자 : 신준영 시인은 대구에서 태어나 2020년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나는 불이었고 한숨이었다』가 있다.

저자 : 여세실 시인은 1997년 경기 안양에서 태어나 2021년 『현대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휴일에 하는 용서』 『화살기도』가 있다.

저자 : 우은주 시인은 1973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2019년 『황해문화』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좋아하니까 말해 주는 거야』가 있다.

저자 : 유선혜 시인은 1998년 서울에서 태어나 2022년 『현대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 『모텔과 나방』이 있다.

저자 : 유수연 시인은 1994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201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기분은 노크하지 않는다』 『사랑하고 선량하게 잦아드네』가 있다.

저자 : 이용훈 시인은 201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근무일지』가 있다.

저자 : 이자켓 시인은 1995년 경기 광명에서 태어나 2019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침없이 내성적인』이 있다.

저자 : 이하윤 시인은 200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23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자 : 임유영 시인은 1986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2020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오믈렛』이 있다.

저자 : 임주아 시인은 198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201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죽은 사람과 사랑하는 겨울』이 있다.

저자 : 장혜령 시인은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7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발이 없는 나의 여인은 노래한다』가 있다.

저자 : 조성래 시인은 1992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22년 『문학사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천국어 사전』 등이 있다.

저자 : 조온윤 시인은 1993년 광주에서 태어나 201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햇볕 쬐기』 『자꾸만 꿈을 꾸자』가 있다.

저자 : 주민현 시인은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7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가 있다.

저자 : 한여진 시인은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9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두부를 구우면 겨울이 온다』가 있다.

엮음 : 박준 시인은 2008년 『실천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마중도 배웅도 없이』 등이 있다.

엮음 : 송종원 문학평론가는 200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평론으로 「공동세계를 향한 시의 모험」 「살아 있는 역사와 좋은 시의 언어: 신동엽론」 등이 있다.

엮음 : 안희연 시인은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당근밭 걷기』 등이 있다.

엮음 : 황인찬 시인은 2010년 『현대문학』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구관조 씻기기』 『희지의 세계』 『사랑을 위한 되풀이』 『여기까지가 미래입니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가 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한권으로 만나는 가장 생생한 새로움
스물세가지 감각이 일으키는 싱그러운 파장

『햇생강이 나오면』은 다채로운 감각으로 가득하다. 사라지고 싶은 마음, 버티며 일하는 몸, 병과 함께 살아가는 감각, 말없이 곁에 머무는 시간, 소멸하지 않으려는 빛까지. 시들은 지금 우리가 통과하는 삶의 여러 결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붙잡는다. 한결같은 목소리로 위로하거나 쉽게 아름다워지려는 대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이상한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그 감각을 개성적이고 선명한 문장으로 다시 돌려준다.
“누구에게도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는//그런 푹신한 행복”(강우근 「개미 한마리를 실수로 밟을 뻔한 날」)처럼 조용하고 연약한 마음이 있는가 하면, “소풍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쌉니다”(강지이 「여기에서」)처럼 생활비와 출근과 지하철로 이루어진 오늘의 피로를 가볍고도 날카롭게 찌르는 농담도 있다. “어이, 근종/나다 김보나”(김보나 「김근종」)라고 자신의 아픈 몸을 서늘한 유머와 기묘한 상상력으로 통과하고, “누수를 머금은 채로 세워지는 마음”과 “균열을 안은 그대로 칠해지는 생활을”(김진선 「가업」) 통해 무너짐을 안은 채 계속 이어지는 삶의 구조를 보여준다.
그 감각은 때로 차분하고 고요하게 번진다. “말이 없고 고요한/연한 초록빛의 액체”가 우러나기를 “나란히 앉아”(주민현 「이것을 녹차라 부르면」) 기다리는 장면은 말보다 깊은 친밀함의 시간을 열어 보이고, “다만 소멸하지 않고 그 빛과 계속 함께할 수 있다면”(한여진 「연착」)이라는 문장으로 사라지는 것들 곁에 오래 머무는 마음을 남긴다. 또한 “추악도 학살도 세계의 모든 아름다움도/빨강으로 써둘게”(조온윤 「빨강의 자리」)라는 강렬한 선언으로 세계의 상처와 아름다움을 하나의 색 안에 겹쳐놓는다.
이처럼 『햇생강이 나오면』은 새로운 감각과 선명한 문제의식, 유머와 서늘함, 다정함과 날카로움이 한데 어우러진 동시대 문학의 생생한 표본이다. 누군가는 기후위기 이후의 폐허를 블랙코미디로 묘파하고, 누군가는 몸과 가족, 노동과 도시, 젠더와 언어, 기억과 소멸의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리듬으로 다시 쓴다. 스물세명의 시인이 열어 보이는 스물세가지의 각기 다른 감각은 한권 안에서 서로를 비추며 지금의 시가 세상을 바라보고 선 지점뿐 아니라, 앞으로 이 언어들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처음 시를 읽는 독자에게도, 오래 시를 사랑해온 독자에게도
박준·송종원·안희연·황인찬이 건네는 다정한 시 읽기 안내서

이번 시집을 더욱 특별한 독서 경험으로 이끄는 가장 든든한 장치는 각 시인의 작품 뒤에 실린 엮은이들의 짧은 산문, ‘다음 독자에게’다. 이는 작품을 어렵게 해설하는 권위적인 평론이 아니다. 먼저 시를 읽고 마음을 빼앗긴 독자가 다음 독자에게 건네는 내밀한 초대장이자, 후배 시인들에게 띄우는 열렬한 팬레터에 가깝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에게는 어느 구절 앞에 멈춰 서면 좋을지 알려주는 다정한 길잡이가 되고, 이미 시를 즐겨 읽는 독자에게는 자신이 붙잡은 문장 옆에 또다른 독자의 마음을 겹쳐 읽는 기쁨을 선사한다.
실제로 ‘다음 독자에게’의 문장들은 시를 읽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열어준다. 가령 김상희의 시 뒤에 놓인 글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시인은 오히려 멀어지기로 결심합니다”라고 말하며 낯선 시적 장면 앞에서 한발 물러서는 일이 오히려 더 깊은 이해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임주아의 시를 두고는 “슬픈 이야기를 안 슬프게 하는 사람은 슬프다. 장황하게도 할 수 있었을 이야기를 천천히 조금만 하는 일은 곡진하다”라고 말한다. 독자는 이 문장을 지나며, 빠르게 읽어 내려갔던 시 속의 침묵과 절제, 말해지지 않은 감정의 무게를 다시 헤아리게 된다.
어떤 글들은 시가 붙잡고 있는 문제의식을 정확한 문장으로 밝혀준다. 장혜령의 시 뒤에 놓인 “문학이 가장 잘 발음하는 것은 ‘침묵의 소리’입니다”라는 문장은 시가 어떻게 국가 폭력과 여성의 신체, 말할 수 없었던 역사와 기억을 겹쳐 읽게 하는지 단숨에 보여준다. 이자켓의 시를 두고 “시는 울음이면서 울림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하는 대목 역시 그렇다. 혼자 흘리는 울음이 어떻게 텅 빈 실내와 사물들을 지나 다른 이에게 가닿는 울림이 되는지, 이 짧은 산문은 시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밝혀준다.
이처럼 ‘다음 독자에게’는 시의 의미를 하나로 고정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가 시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시와 시 사이에 작은 다리를 놓는다. 시를 읽은 뒤 이 산문을 만나면 방금 지나온 장면들이 다시 밝아지고, 처음에는 놓쳤던 문장의 온도와 방향이 새롭게 감지된다. 그러므로 『햇생강이 나오면』은 새로운 시인들의 작품을 한데 묶은 앤솔러지인 동시에, 시를 어떻게 읽고 사랑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가장 친절하고 감각적인 안내서다.

밑줄 긋고, 모서리를 접고, 구절을 보내고 싶은 책
나만의 문장 수집장이자 가장 감각적인 문학으로의 초대장

『햇생강이 나오면』은 마음에 드는 문장에 기꺼이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페이지 모서리를 접고,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나의 취향을 공유하고 싶어지는 시집을 지향한다. 한권을 끝까지 읽는 일이 부담스럽던 독자라면 이 시집은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스물세명의 시인이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열어젖힌 문장들 사이에서 독자는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마음에 남는 이름을 따라 다음 독서로 기꺼이 건너갈 수 있다. 이미 시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지금 우리 시의 가장 생동하는 현장을 한권으로 만나는 즐거운 발견의 장이 되어줄 것이다. 한권의 앤솔러지를 넘어, 앞으로 펼쳐질 우리 시의 가능성을 미리 맛보게 하는 싱그러운 예고편인 셈이다.
새로운 계절의 입구에서 알싸하고 다정한 문장들의 숲이 우리를 기다린다. 한입 베어 문 순간 일상의 온도를 바꾸는 시, 오래 씹을수록 깊은 향을 남기는 시, 읽고 나면 누군가에게 곧장 건네고 싶어지는 시. 『햇생강이 나오면』은 지금 우리 곁에 도착한 가장 신선하고 눈부신 이름이다. 이 시집을 펼치는 순간, 한국문학의 다음 계절이 입안 가득 알싸하게 번지기 시작한다.



책 속에서


햇생강이 나오면
집에서 말린 생강이 가득
도착한다

가진 생강이 줄어들지 않는다
뜨거운 차를 질릴 때까지 마셔도
생강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남현지 「햇」 부분

엄마와 엄마의 아버지는
한 지붕 아래서 살았던 시간이
남의 집에 세 들어 살던 시간보다 적었다는데

살면서 고칠 게 계속 생겼으니까
그대로 둘 순 없었으니까

누수를 머금은 채로 세워지는 마음을
균열을 안은 그대로 칠해지는 생활을

허무는 방법까지는 도면에 표시되지 않는다고 한다
―김진선 「가업」 부분

지구의 가장자리에 서서 생각한다 무엇인가 지나가고 있다 달라지고 있다 그 언니의 느린 인사와는 관계없는 서글플 만큼 어린 소녀가 모퉁이를 돌아 달려오는 것이 보인다 지구적인 면모를 갖춘 소녀다 나를 보며 웃을 줄 아는 소녀다 그 뜀박질에는 능력이 없다 의식도 없다 그저 지나갈 뿐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인데
-김상희 「지구적인 면모」 부분

아, 인간이여!
(사실은 인물이여!)
덫에 걸려 다리가 찢어지고 피가 나도 처연한 청설모처럼 굴지 않을 인물, 절망 속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듯이 구는 인물, 당신과 닮았지만 당신이라고 확신하기엔 애매한 인물, 뇌에 전기 자극을 받는 실험 쥐처럼 슬픔을 시뮬레이션할
인물을
만들어보세요
극복과 고난과 극복과 고난과 극복과 고난 후에도
끝내 숨이 붙어 있을 인물을

완성했나요?
이제 이름을 정해보세요
(당신 이름 말고요)
―유선혜 「유혹하는 글쓰기」 부분

나란히 앉아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렸다
어떤 말이 없고 고요한
연한 초록빛의 액체를

시간이 몸을 통과해 흐르고 있다는 실감을
―주민현 「이것을 녹차라 부르면」 부분

추악도 학살도 세계의 모든 아름다움도
빨강으로 써둘게
맨눈으로 그걸 읽고 멀어버리든지
그래서
그 빛을 네 눈 속에 아주 간직하든지
―조온윤 「빨강의 자리」 부분

이들의 시는 부드럽고 따뜻한 위로만을 건네지 않습니다. 때로는 뾰족한 언어로 일상의 권태를 찌르고, 때로는 서늘한 블랙 코미디로 우리가 처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비틉니다. 하지만 그 매콤한 토로의 끝에는 묘하게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향긋함과, 낡은 감각을 일깨우는 전환적인 에너지가 남습니다. (…) 이제 막 돋아난 스물세가지 낯설고도 눈부신 감각이 당신의 일상에 기분 좋은 파장을 일으키기를 바랍니다. 알싸하고 다정한 문장들의 숲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기획의 말」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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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전 배송시 3만원 이상을 주문하셔서 무료배송 받았으나 일부의 반품으로 주문금액이 3만원이 안될 경우,
  • 이전 주문의 배송비를 포함한 왕복 배송비를 부담하셔야 합니다.
  • 반품절차는 고객센터의 반품교환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주시면 웬디북 고객센터에서 지정택배사에 회수요청을 하고,
  • 방문한 택배기사님을 통해 반품도서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 운송도중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을 해주신 후, 포장 겉면에 “반품도서”라고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 책이 도착하는 대로 원하시는 바에 따라 적립 또는 환불 진행해드립니다.
  • (특히 팝업북 등은 조그만 충격에도 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ㆍ반품이 불가한 경우
  • 1. 고객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 2. CD나 소프트웨어 포함, 포장이 되어 있는 모든 상품의 포장 개봉
  • 3. 만화책 및 단시간 내에 완독이 가능한 잡지
  • 4. 상품과 함께 발송된 추가사은품이 분실 또는 훼손된 경우
  • 5. 고객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6. 물품수령 후, 15일이 경과한 경우
  • 7. 명시된 반품가능 기한이 지난 경우
교환안내
  • 파본도서 혹은 오배송으로인한 교환은 도서주문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신청하셔야 하며 이 경우 배송비는 웬디북에서 부담합니다.
  • (단, 팝업북과 CD가 세트인 책은 책의 특성상 7일 이내에 해주셔야 합니다.)
  • 교환절차는 고객센터의 반품교환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주시면 웬디북에서 새 책을 보내드리고 새 책을 받으실 때 교환도서와 맞교환 하시면 됩니다.
  • 교환은 동일도서에 한하며, 다른 도서로 교환은 불가합니다.
  • 운송도중 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을 해주신 후, 포장 겉면에 “반품도서”라고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 (특히 팝업북 등은 조그만 충격에도 책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ㆍ교환이 불가한 경우
  • 1. 고객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 2. 포장 상품의 포장을 해체한 경우
  • 3. 고객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4. 물품 수령 후, 15일이 경과한 경우
  • 5. 동일상품으로 교환하신 후, 다시 교환하시고자 할 경우 (이 경우에는 환불처리 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