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손주에게 자주 묻곤 하는 질문, 작가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늦둥이 손주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고백한다.
7년의 시간, 60여 권의 공책에 빼곡히 담긴 손주의 성장 기록인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는 70대 할머니가 늦둥이 손주가 태어난 날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매일의 일상을 사랑으로 그려낸 그림 에세이다.
처음 손주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자신의 취미 생활에 방해가 될까 봐 걱정했던 할머니는 막상 손주를 마주한 순간, 세상 둘도 없는 ‘손주 바보’가 되었다. 2017년 하얀 눈이 내리던 날 태어난 손주가 발을 꼼지락거리고, 뒤집기를 하고, 걸음마를 떼고, 고집을 부리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7년간의 경이로운 순간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투박하지만 사랑 가득한 문장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가는 그림 속에는 한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온 가족이 쏟은 헌신과, 그 과정에서 오히려 위로받고 치유를 경험한 할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갓 태어난 순간부터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에너지를 뿜어내는 일곱 살이 될 때까지, 아이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간을 그려낸 70대 할머니의 기록. 7년이라는 시간의 무게와 깊이가 주는 감동은 어떤 미사여구보다도 뭉클하고 묵직하다. 수백 컷의 그림과 사랑 가득한 글들이 육아에 지친 부모나 은퇴 후 삶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는 시니어, 그리고 할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어느 별에서 나를 찾아온 뜻밖의 선물’처럼 따뜻하고 뭉클한 감동을 줄 것이다.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이재연
1948년 충남 유성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배 과수원집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벼이삭이 누렇게 영글어 고개 숙인 들판 신작로 길을 등하교하며 서울로 갈 꿈을 키웠다. 대전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여자라서 그만 학업을 멈춰야 했다.
두 아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수십 년을 보내다가 남편이 하늘나라로 간 뒤 다육식물에게 사랑을 주며 허전함을 달랬다. 어느 날 반려식물에게 예쁜 화분을 만들어주고 싶어 도자기를 배웠다. 그리고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넣고 싶어 일흔이 다 된 나이에 도서관 그림동아리 문을 두드렸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진 않았지만, 밥 먹고 손자 보는 시간도 아낄 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7년 자서전 전시인 ‘기억의 재생’과 2018년 가을 ‘자화상 그리는 언니들’을 비롯해 그룹 전시에 몇 차례 참여했다. 요즘은 늦둥이 손주 육아일기와 동반식물 다육이 그림을 매일 그리고 있다.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처럼 그림 그리며 사는 게 꿈이다. 지은 책으로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가 있다. 접기
최근작 :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몽당연필은 아직 심심해>
모든 아이는 저마다의 별에서 온 천사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 이재연 작가에게 늦둥이 손주는 인생 후반기를 행복으로 가득 채워준 귀한 선물이다. 작가는 70대에 시작한 그림이라는 도구를 통해 손주의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기록했다.
칠십 대에 처음 시작한 그림, 가장 사랑스러운 모델을 만나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은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이재연 작가에게 그 순간은 칠십이 넘은 나이에 처음 4B연필을 손에 쥔 날, 그리고 선물처럼 늦둥이 손주가 찾아온 날이었다. 새로 시작해 한창 재미를 붙이던 취미 생활에 방해될까 봐 노심초사하던 평범한 할머니는, 하얀 눈이 내리던 날 찾아온 작은 생명을 마주한 순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가장 성실한 ‘기록자’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뒤집기부터 등교까지, 한 아이를 키워낸 것은 온 가족의 사랑과 ‘기록’의 힘
이 책에는 손주가 갓 태어난 날부터 미운 일곱 살을 지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십 권의 공책을 빼곡히 채운 그림과 글 속에는 단순히 아이가 자라는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손주를 업을 때만큼은 신기하게도 아프던 허리 통증도 사라져 버릴 만큼 정성 들여 돌보는 할머니의 희생, 엄마와 아빠, 그리고 어린 동생을 지극정성으로 돌봐 주는 누나들의 사랑까지…, 한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온 가족이 맞잡은 따스한 손길이 오롯이 녹아 있다.
손주가 자라는 만큼 할머니도 자랐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곧 나를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작가의 고백이다. 그래서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가 주는 가장 큰 감동이 할머니와 손주가 ‘함께 성장’했다는 점일 것이다. 손주가 걸음마를 떼고 말문이 트이는 동안 할머니의 거칠었던 연필 선도 점차 부드럽고 섬세해졌다. 손주의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은 작가에게 단순한 육아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고 황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꽃피우는 치유의 과정이었다. 손주는 할머니의 사랑을 먹고 자랐고, 할머니는 손주의 생명력을 받아 예술적 성취의 기쁨을 얻었다.
이 시대 모든 할머니와 자녀를 기르는 가족들에게 전하는 헌사
작가는 자신이 누리는 작은 행복을 기록한 이 책이 황혼 육아로 지친 이들에게는 “당신의 수고가 이토록 아름다운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위로를, 육아가 버거운 부모들에게는 잊고 지낸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이들은 정말이지, 어느 별에서 우리에게로 왔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그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경이롭다. 작가는 그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어, 늦은 나이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일상이 얼마나 눈부신 기적인지를 우리 모두에게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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