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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얼 타고 어디 가요? - 민화 그림책 시리즈 2 (개정판) (양장)
이호백 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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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원
도서번호
384096
ISBN
9791192098210
출판사
글
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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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7-08
페이지, 크기, 무게 40쪽, 200*286mm, 100g
책소개
조선시대에도 그림책이 있었다?

그림책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그림이 가득 담긴 인쇄물을 재미있게 감상하며, 배우고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일을 도와주는 것이죠. 조선으로부터 우리 근현대에 이르는 시기에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이런 역할을 한 매체가 바로 그림 병풍입니다. 그리고 이 병풍 속에 8폭, 10폭 등 연작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바로 우리 서민들이 즐기던 민화들이었습니다.
효자도를 보며 효심을 키우고, 화조도, 초충도, 어락도 등 다양한 생물이 그려진 그림들을 보며 동식물의 이름을 배우기도 했고 이 것들이 상징하는 기복의 의미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산수도와 경직도 등을 보면서 마을과 무릉도원 같은 자연 속을 여행하기도 했고, 신선도를 보며 신선처럼 평안한 일상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민화들 속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이야기를 얻은 독자 나름의 일상 속 이야기로 뻗어나가는 메시지의 힘이 있었기에 민화 병풍은 조선시대의 그림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일상 속 꿈과 판타지를 만나는 그림책 『무얼 타고 어디 가요?』

옛날 사람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거북이, 봉황 같은 신령스러운 동물을 타고 지상의 낙원으로 향한 옛 조상들의 꿈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민화 속에는 미지의 아름다운 공간과 이상 세계에 대한 서민들의 꿈이 잘 그려있어요. - 우리 민화에는 사람이 동물을 타고 가는 그림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동물 중에는 소, 말, 거북이, 두루미 같은 실재하는 동물도 있지만 용이나 봉황, 해태 같은 상상의 동물도 있습니다. 또 흰구름이나 나뭇잎을 타고 가는 사람도 보입니다. - 사람들은 도대체 무얼 타고 어디를 가는 걸까요? 소 타고 가는 아이, 나귀 탄 할아버지, 새우 탄 아주머니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들은 꿈과 희망을 가득 싣고 판타지의 세계를 향하여 갑니다. 이들이 도착한 세계는 어떤 곳일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저자소개
저자 : 윤열수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조선후기 산신탱화(山神幀畵) 연구』로 석사 학위를, 『문자도(文字圖)를 통해 본 민화(民畵)의 지역적 특성과 작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에밀레박물관과 삼성출판박물관 학예실장, 가천박물관 부관장 등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민화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2014년에는 한국 민화 해외 전시 관련 공로가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02년에는 수집한 민화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위해 가회민화박물관을 개관했다. 이곳은 민화 2700여 점을 비롯해 전적류, 무신도 등 총 3500여 점의 자료가 소장·전시되어 있으며, 일반인을 위한 민화아카데미 등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민화, 벽화 등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한국호랑이』(열화당, 1986), 『장승과 벅수』(대원사, 1991), 『산신도』(대원사, 1998), 『용, 불멸의 신화』(대원사, 1999), 『신화 속 상상동물 열전』(한국문화재보호재단, 2010), 『알고 보면 반할 민화』(태학사, 2022) 등이 있다.

저자 : 이호백
그림책 작가이자, 출판사 도서출판 재미마주의 대표입니다. 그가 쓴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은 90년대 말에 나와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가 쓰고 그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는 전 세계 9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뉴욕타임스 우수도서, 스웨덴 어린이 도서협의회가 수여하는 피터팬 상을 수상 한 바 있습니다. 그의 그림이 들어간 미국에서 발간된 『비빔밥 Bee Bim Bop』(린다 수 박 글: 뉴 베리상 수상 작가)은 지금도 미국의 주요 아시안 스토리 그림책 스테디 셀러이기도 합니다. 2024년 볼로냐 아동도서 박람회의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최근작으로 『예삐가 까먹은 책』이 있습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글그림이호백
출판사 서평
퀴즈를 풀면서 감상하는 독특한 구성
이 책에는 그림 속에 숨겨진 의미와 재미난 그림들을 다시 한번 잘 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 페이지 그림으로 풀어 보는 다양한 퀴즈들이 달려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퀴즈를 풀다 보면 어느새 민화 박사가 되어 있습니다.

민화 강좌(전문)

서민들의 전신 세계를 그려 낸 민화
옛날 사람들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니 그보다 먼저, 지금 우리의 꿈부터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어떤 꿈을 꾸면서 살아가고 있나요? 로또 복권에 당첨되어 부를 마음대로 누리는 것도 우리의 꿈이 될 수 있겠고, 남보다 좋은 교육을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명예롭게 사는 것도 우리 모두의 꿈이 될 수 있겠죠.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웰빙’으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민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옛날 우리 서민들이 꿈꾸었던 일상의 바람 역시 지금 우리의 꿈과 많은 점에서 유사하였음을 알게 됩니다. 노년의 부모 방에는 장수(長壽)의 염원이 담긴 두루미나 거북이 또는 아예 십장생도를 그린 병풍들이 펼쳐져 있었고, 신혼부부의 방에는 변함없는 금슬로 자손이 번창하라는 의미의 원앙이나 잉어 등이 그려진 병풍이 쳐져 있었어요. 사랑방에는 당시 과거를 앞둔 유생이나 학문적 기개를 펼치려던 선비들의 염원을 담은 책가도 병풍이, 글월 읽는 어린 도령의 방에는 문자도가, 결혼 전의 규수 방에는 사시사철의 아름다운 정서를 유지하라는 화접도가 그려져 있었답니다. 이렇게 우리 일상의 기복적 성격을 담은 민화들을 통해, 어찌 보면 오늘날과 다름없는 부귀영화와 수복을 기원하는 조상들의 서민적 꿈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편 민화 속에는 미지의 아름다운 공간과 이상 세계가 그려져 있어 일반 서민들의 꿈이 반드시 세속적인 것만은 아니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우리 옛 서민들의 판타지의 세계, 즉 염원의 형상화라 할 수 있는 그림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들 그림 중에는 신령스러운 동물을 타고 꿈의 세계인 파라다이스를 찾아 떠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잔설이 남아 있는 이른 봄에 나귀를 타고 매화를 찾아 떠나는 선비를 통해 선비 정신의 이상향을 그렸는가 하면, 커다랗고 신비로운 거북을 탄 신선이 오색의 감로수병을 들고 용궁으로 향하며 불로장생을 꿈꾸는 그림도 있습니다.

이들 그림들의 특징은 아주 간결하면서도 매우 사실적인 선묘가 조화롭게 어울려 그림의 실재감을 이루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천상의 피리 소리를 무릉도원으로 싣고 가는 선학의 날갯짓과, 동자를 태우고 알 수 없는 심연한 자연의 세계로 가는 듯 사뿐히 걸어가는 사슴의 발짓은, 실제로 본 듯한 환영을 만들어 내면서 우리 일상에서 벌어진 일을 보는 듯이 그려졌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그림적 연출 덕에 봉황을 탄 동자, 새우를 탄 신선 그림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이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꿈은 인간만의 노력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용왕이나 산신령 같은 분들의 신력이 있어야 하고, 이런 신력을 얻기 위해서는 선행과 고결한 자세를 일상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정신세계를 함께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민화를 그렸던 이름 없는 화가들이 비단 솜씨만이 아닌 이런 정신세계를 지향하는 순수한 동심을 지니고 있었기에 그 무의식 속에 담긴 정겹고 따뜻한 기운을 오늘날 우리도 그 속에서 읽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아름다운 세계를 꿈꾸며, 부귀와 수복을 기원하던 그 마음을 그대로 집안에 그려서 펼쳐 놓았던 우리 옛 서민들의 삶 속에는 정서적으로 각박한 요즈음 우리가 꿈꾸는 것과 이 꿈을 나누는 방식에 시사하는 문화적 교훈이 매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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