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커스 리뷰〉 ‘21세기 최고의 책’ * 2023 USBBY 우수 국제 도서
*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2022 〈뉴욕 타임스〉 ‘최고의 어린이책’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 선정
* 2022 ‘미국 시인 아카데미’ 선정 ‘젊은 독자를 위한 가을 도서’
* 2023 뱅크 스트리트 교육 대학 ‘올해 최고의 어린이책’ 최우수 작품상
파블로 네루다가 남긴 마지막 걸작
노년의 네루다가 우리에게 선물한,
질문하는 마음의 놀라운 자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아메리카 대륙의 운명과 꿈에 생명을 불어넣은 시인’이라고 불리는 파블로 네루다의 『질문의 책』(별빛책방, 2026)이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그림책은 파블로 네루다가 던진 질문에 관한 시들에 그림을 입힌 선집이다. 기존 시집에 있던 320개의 질문 중 70개를 골라 인간과 자연, 정신과 지리 사이의 관계라는 맥락 안에서 재구성했다. 주제별로 구성한 각 질문과 어우러진 그림은, 자연 세계와 그 안에 담긴 경이로움을 일깨워 준다.
네루다가 1973년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달 전에 완성한 시집 『질문의 책』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장난기 넘치는 단순함 속에 우주와 역설을 담은 이 시집은,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들로 가득하다. 네루다는 우리가 잠시 확신을 내려놓고 질문의 신비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길 바란다. 질문하는 마음에 놀라운 자유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시인은 알쏭달쏭한 수수께끼 같은 질문들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자연과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영감을 불어넣는다. 이러한 질문들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은, 관계를 재정의하고 새로운 질문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이 책을 온전히 경험한 독자들은 네루다처럼 끊임없이 호기심을 품고, 삶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글 : 파블로 네루다 (Pablo Neruda)
본명 : 네프탈리 리카르도 레이에스 바소알토
1904년 칠레 파랄에서 태어났다. 열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한 동네에 살던 시인 가브리엘 미스트랄의 서재를 드나들며 재능을 키웠다.
청년 시절 매일 두 편 이상의 시를 쓰며 지냈고, 1923년 첫 시집 『황혼 일기』를 출간하여 칠레 문학계를 뒤흔들었다. 1924년 소박한 표현과 내면세계를 추구한 연애시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1927년 외교관이 되어 지금의 미얀마를 시작으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거주하였고, 실존적 고뇌를 담은 『지상의 거처』를 썼다.
1936년 시인 로르카의 죽음과 스페인 내전을 겪으며, 사회 의식을 각성하고 민중에 대한 애정을 담은 시를 쓰기 시작했다. 스무 살 연상의 두 번째 아내 델리아 델 카릴의 격려에 힘입어 정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였고, 1945년 노동자들의 폭넓은 지지로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곧 공산당에 가입하였다. 독재자 곤살레스 비델라의 탄압으로 도피와 망명길에 오르지만, 이때 위대한 서사시 『모두의 노래』를 탈고했다. 그에게 시는 민중과 ‘소통의 통로’였고, ‘투쟁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민중시인이라는 별칭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상이었다. 1954년 스탈린 평화상을 받았고, 1971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73년 네루다가 지지했던 아옌데 정권이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로 무너지고 10여일 후인 9월23일 세상을 떠났다.
그림 : 팔로마 발디비아
1978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태어났습니다. 칠레 가톨릭대학교에서 디자인과 인류학 및 시청각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미술디자인학교(EINA)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팔로마가 가장 사랑하는 일은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에 정성을 다하기로 마음먹었지요.
지금은 가족과 함께 고향인 산티아고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어린이책 출판사 ‘산토끼’를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고 있습니다. 그의 책은 15개 언어로 번역되어 여러 나라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피노키오』 『팔로마의 유쾌한 임신 그림일기』가 있으며, 『질문의 책』 『가면 쓴 사자』 『빨간 모자』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역자 : 남진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스페인·중남미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99%』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돌연변이 용과 함께 배우는 유전학』 『꼬마 돈키호테』, [궁금한 그림책 몸] 시리즈, 『나의 우주에는 마법 바퀴가 있어요』 등이 있다.
팔로마 발디비아는 이 책에서 빨강·노랑·청록·회색을 하양과 검정 배경 위에서 강렬하며 대담하게 펼치고 있다. 자연 세계의 묘사는 어떠한가. 별자리, 바다의 파도, 깊고 넓게 얽힌 뿌리, 비밀을 품은 바위 등은 서로 연결되어 서사적인 이미지를 완성한다. 또한 낙타와 거북이, 나비와 날치, 여인과 석류 등의 만남은, 시어와 그림이 손을 잡고 한 덩어리가 되어 아름답게 승화한다. 생명과 자연이 맞물리며 겹쳐지는 그림들은 입체감을 살려 줄 뿐만 아니라 그림 역시 시적 언어를 가질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여섯 군데의 접이식 페이지를 담고 있다. 이 페이지들을 열면 확장된 질문과 그림을 만날 수 있는데, 독자들을 더 유쾌하고 엉뚱한 질문의 세계로 안내한다. 팔로마 발디비아는 ‘그림 작가의 말’에서 “이 시들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시인이 남긴 지도를 해독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남긴 언어의 영토를 탐험”한 그녀는 네루다 시의 지리적 배경을 아름답고 생생하게 그려내 “시인의 목소리를 더욱 또렷하게 만”(오승민)들고 있다.
이처럼 파블로 네루다가 남긴 마지막 시들을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팔로마 발디비아의 그림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가슴에 깊이 각인될 뛰어난 예술 작품이다.
그림책 속에 펼쳐진 ‘질문의 놀이터’
그동안 스페인어권 작품인 『질문의 책』을 우리말로 만날 수 있었던 건 큰 행운이다. 하지만 시집의 형태였기에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그림책 출간은 그 의미가 크다. 그림책의 가장 큰 장점인 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젠 우리도 오랫동안 스페인어권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네루다의 시들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창의적인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선 관찰하고 깊이 성찰하는 시간과, 시적인 상상력과 놀이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어린 아이들일수록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 그 무대가 그림책 속에서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질문의 책』은 상상력 넘치는 ‘질문들의 놀이터’를 제공해 준다. 시는 모두의 것이라고 믿었던 네루다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어들은 단순하고 확실하다. 하지만 이런 시어들은 인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는다. 자연과의 관계를 뒤바꾸고, 전혀 예상치 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여기에 바로 질문의 힘이 있다. 그래서 김개미 시인도 “우리를 보다 잘 말해 주는 건 우리가 가진 답이 아니라 질문이”라고 말한 것이리라.
모든 곳을 다 가 볼 수 없기에 책은 꼭 필요하다. 네모난 종이 안에 펼쳐진 세계는 비록 작은 도서관, 방 안, 어느 한 구석 자리에서 시작되지만, 씨앗이 자라 커다란 나무가 되듯 신선한 생명력을 내뿜고, 세상에 숨겨진 갖가지 질문들을 발견하게 한다.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난 『질문의 책』 역시 우리를 새롭고 놀라운 ‘질문의 놀이터’로 초대하고 있다.
‘별빛그림책방’ - 이야기의 즐거움이 별빛처럼 내리는 그림책 시리즈
별 같은 ‘나’를 만나고 ‘우리’가 빛나는 그림책을 펴냅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그림책으로 나만의 별자리를 그려 보세요.
작가의 말
언어의 영토를 탐험하고, 그의 집과 수집품 사이에서 그 의미를 찾으며, 수많은 상징으로 가득한 여정을 그려 나갔습니다. 그리고 5년의 작업 끝에 마침내 깨달았지요. 정답이란 없으며, 네루다가 던진 질문 위에 더 많은 질문이 쌓여 갈 뿐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팔로마 발디비아(‘그림 작가의 말’에서)
칠레 출신 화가인 팔로마 발디비아가 네루다의 작품 및 시적 지형과 나눈 깊은 교감을 바탕으로, 엄선된 질문들을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며 영롱한 그물망으로 엮어 내길 바랐습니다. 이는 네루다가 가만히 앉아 바라보고, 거닐고, 꿈꾸며, 생각했던 바로 그 세계를 독자의 감각으로 되살려 내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클라우디아 조이 베드릭(‘편집자의 말’에서)
이 책에 담긴 질문들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 머릿속에는 또 다른 새로운 질문들이 싹을 틔울 거예요.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세상과 관계를 맺겠다는 약속과 같습니다. 꽃에게, 나비에게, 돌멩이에게 말을 걸어 보는 마음이야말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마법입니다.
-남진희(‘번역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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