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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하지 않을 자유는 없다 : 응시와 사건으로서의 연극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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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87983
ISBN
9791192986616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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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7-27
페이지, 크기, 무게 447쪽, 152*224mm, 581g
목차
프롤로그 목소리와 응시 9

장 막 극
1 도시의 계단을 걷는 사람들 15
난제 아무 일 없음의 사건 65
관점 말하지 않기 위해 말하는 것들 68
2 오프 더 레코드 71
난제 온 에어와 오프 더 레코드, 그 사이 123
관점 강요될 수 없는 진실 127
3 하온―처용의 아내 131
난제 극중극, 가면 속의 가면 172
관점 욕망을 거세한 남자, 욕망이 죄가 된 여자 177
4 러브 아카이빙 179
난제 사랑에 대한 몇 가지 오해 225
관점 타자의 사랑에 응시당한다는 것 229

단 막 극
1 스와이프 233
난제 원본의 부재와 무한 복제의 비극 269
관점 스와이프의 존재론 273
2 여름 캠프 277
난제 알지만, 행하지 않는 주체 319
관점 한 여름밤의 집단 심리 323
3 데드락 327
난제 버려진 자들: 신, 인간, 인공지능 368
관점 인간의 조건, 생존의 교착 373
4 역치 377
난제 폭력의 미래 417
관점 용서와 속죄의 역설, 그 피드포워드 420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연극, 그 실험적 대안들 425
후기 447
저자소개
저자 : 한귀은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부산대학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연과 비평, 이론과 창작, 교육과 수행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극의 미학적·윤리적 가능성을 다각도로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AI와 교육연극〉, 〈AGI, 연극 이후의 연극〉, 〈모든 순간의 인문학〉, 〈연행을 통한 문학교육〉, 〈이토록 영화 같은 당신〉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낭독극의 정신분석학적ㆍ교육적 함의〉, 〈수행적 드라마투르기의 교육적 의의와 사례 연구〉, 〈낭독극의 정신분석학적 윤리와 수행 방안〉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저자의 말

작품을 수정하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한 일은
지시문을 지우는 일이었다.
사이pause와 정적silence만은 지우지 못했다.
지우려 할수록 오히려 더 늘어났다.
사이는 말을 덜어낸 자리에 생겼고
정적은 설명을 포기한 자리에 찍혔다.
수정을 끝낸 페이지들은
사이와 정적이 성글게 박힌
점자책처럼 보였다.

책 속에서

삶이 그것이 연기임을 잊은 채로 하는 연극이라면, 연극은 그것이 연기임을 드러내며 수행하는 삶인 것입니다. 행위 없이, 오직 ‘말’만 있어도 연극이 됩니다.
― 프롤로그 <목소리와 응시> 중에서(9~10쪽)

우리가 인공지능을 통해 감정을 설명받으려는 건 ‘나’ 아닌 다른 인간에겐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해석된 감정을 ‘감정’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요?
― 장막극 <도시의 계단을 걷는 사람들> 난제 중에서(66쪽)

사랑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기 위해 끝없이 에둘러 말하는, 파편적인 말들로만 가능한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사랑이 아니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 또한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우리는 사랑을 기꺼이 다시 재정의해야 하지 않을까요?
― 장막극 <도시의 계단을 걷는 사람들> 관점 중에서(69쪽)

진실은 온전히 말해질 수 없는 것이라면,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할 때 우리는 말함의 책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진실은 다 말한 다음이 아니라, 말하지 못한 것을 함께 짊어지는 순간에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요?
― 장막극 <오프 더 레코드> 난제 중에서(125쪽)

익명 제보 시스템은 말하는 사람을 보호하는 장치가 아닙니다. 말하지 않는 사람을 공격하는 장치입니다. 고발이 시작되면, 모두가 말하지 않은 자를 찾아내는 데 혈안이 됩니다. 침묵은 회피가 되고, 회피는 죄가 됩니다.
― 장막극 <오프 더 레코드> 관점 중에서(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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