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불안과 공포 ―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엄마가 된 게 마냥 기쁘지 않은데 괜찮을까요
모유는 모성일까요
잘 먹어야 잘 크는 것 아닐까요
어떻게 하면 푹 잘 수 있을까요
2장 고통과 분노 ― 아이는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일까
분노 발작, 엄마를 시험에 들게 하는 건가요
차라리 대신 아파줄 수는 없을까요
누구를 먼저 돌보아야 할까요
누구 편을 먼저 들어야 하나요
3장 열등감과 수치심 ― 비교할수록 두려워진다
남들과 달라도 괜찮을까요
작다고 무시하면 어쩌죠
비만, 쉽게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어떻게 하면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요
4장 절망과 무기력 ― 아이의 사춘기는 부모의 슬럼프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도박은 비행 청소년이나 하는 것 아닌가요
방에만 있는 아이, 어떻게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왜 사냐고 물으면 뭐라 답해야 할까요
5장 사랑과 헌신 ― 아이는 나를 어떤 부모로 기억할까
아이와 반려동물, 공존할 수 있을까요
나쁜 것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참고 문헌 및 출처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장주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자 두 아이의 엄마.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아이들의 맑은 웃음이 좋아 소아과를 택했지만 정작 내 자식을 키우는 일에는 매번 길을 잃고 헤매는 부모였다. 의학 지식만으로 풀 수 없는 아이들의 예민한 마음을 이해하려 대상관계이론을 공부했다. 무엇이 좋은 육아인지 몰라 마음이 짓눌릴 때 숨통을 틔워준 것은 미술이었다. 하나의 정답을 요구하는 의학과 달리 다양한 해석을 품어주는 명화에 기대어 큰 위로를 얻었다. 미술을 공부하며 그림 속 인물과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았고, 그 안에서 부모와 아이의 모습을 발견해 이 책을 썼다. 현재 송도아이비에스내과 부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훗날 스스로 고통을 이겨내는 청소년을 위한 치유와 배움의 공간을 만드는 꿈을 꾼다.
아이가 처음 만난 세상이 부모라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그 세상이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힘든 일을 비껴가라는 뜻이 아니라, 힘든 일이 있더라도 최소한의 행복은 지켜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성을 이상화하지 않고 부모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엄마는 아이에게 선한 세상으로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수록된 20개의 질문과, 연관된 그림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여러분이 해묵은 감정을 소화해 낼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 p.12~13
리자 부인은 농장을 소유한 중산층 귀족의 딸로 태어나 부유한 상인과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유해도 16세기 여성의 의무를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 시대의 관습대로 10대에 결혼해 1496년 장남 피에로를 낳았고, 델조콘도 전처의 아들 바르톨로메오도 키워야 했습니다.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절, 어린아이를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던 기록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자 부인의 표정은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이 섞여 있는 양가감정의 표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p.24
‘어떻게 하면 아이가 푹 잘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근본적인 답은 어쩌면 워터하우스의 그림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처럼 잠을 죽음의 예행연습이나 소멸의 시간으로 인식한다면, 자는 시간이 아까워 푹 잘 수 없을 테니까요. 잠의 순기능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잠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때 건강한 잠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잠은 아이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겠지요. 아이가 잘 자지 못하면 엄마도 잘 수 없지만, 건강한 육아를 위해서는 엄마의 충분한 수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p.70
만테냐의 《성모와 아기》와 얀 요스트의 《아기 예수를 경배》에는 과도한 관심도, 은근한 조롱도 없습니다. 다운 증후군의 모습을 한 아기 예수는 조금 달라 보이지만 여전히 사랑스럽습니다.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천사와 양치기 목동은 외모는 달라도 제법 의젓해 보입니다. 만테냐와 얀 요스트의 제자는 장애를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하는 것이야말로 기독교가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이라고 말한 것은 아닐까요?
--- p.136
내 마음이 뿌리내릴 집이 완성되면, 집안을 흐르는 공기는 자연히 생겨납니다. 자존감은 자기애 욕구가 채워졌을 때 태어나는 2차 창작물 같은 것이지요. 집안의 공기는 외부의 날씨, 집안의 가구, 집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영향을 받겠지만, 튼튼한 집이라면 공기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집이 먼저 있어야 내부의 온기도 형성되지요. 아이의 자기애 욕구를 반드시 채워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인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고 떠나도 무너지지 않았던 발라동의 자화상을 보며,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완성되는 아이의 자존감을 꿈꾸어 봅니다.
--- p.18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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