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우
2. 사토시와의 만남
3. 휠체어를 탄 아이
4. 갑작스러운 발작
5. 좋고도 나쁜
6. 보물찾기 놀이
7. 이상한 증세
8. 야마다의 방문
9. 몰라보게 살찐 얼굴
10. 반갑지 않은 손님
11. 사라진 준코
12. 유키코의 실수
13. 세균 만두
14. 선우의 눈물
15. 데쓰오의 부탁
16. 한밤중의 실험
17.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솟아나고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임지형
작가이자 마라토너. 글과 달리기를 삶의 두 축으로 삼아 매일 한강 변을 달리며 이야기를 길어 올립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오래 비추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오늘도 읽고, 쓰고, 달립니다. 지은 책으로 〈유튜브 스타 금은동〉 시리즈, 『내일은 슈퍼리치 1~2』 『화투 쳐 주는 아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바퀴 달린 강아지와 초콜릿 상자』 『방과 후 초능력 클럽』 『우리 반 욕 킬러』 『우리 반 팩폭러』 『고구마 선거』 『늙은 아이들』 『푸하하 달리기 클럽』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양양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산책을 하며 가끔 사진도 찍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계절의 냄새』 『너의 숲으로』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갈림길』 『우리 지금, 썸머』 『우리 집에 놀러 갈래?』 『상어 인간』 『쿠키 두 개』 『난 여우 누이와 산다』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 『1995, 무너지다』 『뒤바뀐 로봇』 『건조주의보』 『체스 메이트』 『현진에게』 『대현 씨는 지금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애기밭』 『비밀의 종이 울리면』 『최악의 인생 샷』 『휠체어 타고 다이빙』 등이 있습니다.
instagram @yang_yang_d
출판사 서평
일제강점기 만주 731부대,
거대한 폭력 아래 만난 두 소년
작품의 두 주인공인 선우와 데쓰오를 얼핏 보면 이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선우는 조선인이고 데쓰오는 일본인이며, 넉넉한 돈과 좋은 집, 먹을 것에 언제나 간절한 선우와 달리 궁전 같은 집에 사는 데쓰오에게 그런 것들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다. 그러나 이런 차이는 모두 시대와 이념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뿐,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소년 모두 상대방과 진심을 나눌 줄 아는 순수한 어린이다.
“참, 네 이름이 뭐야?”
“요시히로.”
“그 이름 말고 원래 이름 말이야.” -본문 48쪽
뇌전증을 앓기 시작하면서 타인에게 마음을 닫아 버린 데쓰오는 선우의 천진하고 다정한 모습에 마음을 열고, 일본인 앞에 서면 늘 경직될 수밖에 없던 선우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궁금해하는 데쓰오에게 믿음을 갖는다. 그때부터 두 소년은 ‘친구’가 된다. 함께 밥을 차려 먹고, 몰래 선물을 준비하고, 뜨거운 여름날 물을 튀기고 놀며 진심 어린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바깥세상은 두 소년의 우정을 자꾸만 위협한다. 작품은 731부대에서 자행한 폭력을 주변적으로 서술하면서도, 이야기의 한가운데에 선우와 데쓰오의 애틋한 우정을 배치함으로써 이념보다 앞서야 했던 인간다움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세상에 맞설 줄 아는 어린이의 용기
어린이를 외면하지 않는 어른의 양심
친구가 된 선우와 데쓰오는 세상에 맞설 줄 아는 강인한 마음을 갖게 된다. 먼저 데쓰오의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는 몸이 약한 자신을 괴롭히는 동급생 이시카와였다. 데쓰오는 이시카와 때문에 학교에도 잘 나가지 않았지만, 선우와 함께 지내면서는 자신들에게 시비를 붙여 오는 이시카와에게 큰소리로 대항할 수 있게 되었다. 선우 역시 마찬가지다. 조선인들이 일본어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당하던 시대이지만, 데쓰오를 못살게 구는 이시카와에게 선우는 몸으로 맞서 싸우며 친구를 지킨다. 우정에서 시작된 용기로 강해진 두 소년은 역사의 그림자 아래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잔혹한 세상을 버텨 내고 성장한다.
한편, 두 소년이 처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어른으로 간호 장교 유키코가 등장한다. 유키코 역시 731부대에서 근무하는 일본군이지만, 인간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다른 군인들과는 달리 유키코만은 선우와 데쓰오를 인간으로 바라본다. 국가와 이념을 떠나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킬 줄 아는 어른은 어린이에게 분명히 필요하다. 유키코의 도움으로 선우와 데쓰오는 둘만의 방식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다.
그해 선우는 데쓰오에게,
데쓰오는 선우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작품은 전쟁과 폭력의 실상을 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실제로 벌어진 일을 담담하게 서술하기에 선우와 데쓰오의 우정이 더욱 가슴 아프다. 그해 선우는 데쓰오에게, 데쓰오는 선우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선우와 데쓰오가 다른 시대, 다른 공간에서 만났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시대와 이념보다 앞서야 마땅한 인간다움에 대해,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 독자가 고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줄거리
일제강점기 만주, 가족들을 배불리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늦은 밤 동네 아저씨들을 따라 수상한 트럭에 몸을 숨긴다. 그러나 트럭이 향한 곳은 일본이 반인륜적 생체 실험을 저지르던 731부대였다. 선우는 위협적인 일본군들의 모습에 그만 발작을 일으키고, 그 모습을 본 군의관 사토시는 아들 데쓰오의 뇌전증을 고치기 위해 선우를 집으로 데려간다. 사토시는 선우에게 실험 중인 약을 먹여 보며 선우를 이용하려 하지만, 선우와 데쓰오는 서로에게 점차 마음을 열고 깊은 우정을 쌓아 간다. 그런 순간도 잠시, 순수한 우정을 나누는 두 소년의 시간 위로 역사의 참혹한 단면이 그림자를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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