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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책(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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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3910
ISBN
9791168731868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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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8-18
페이지, 크기, 무게 372쪽, 212*287mm, 2157g
목차
서문: 윌 셀프
들어가는 글 _ 조애나 에번스타인

1장: 죽음의 예술
메두사와 잘린 머리의 힘 _ 레티시아 바르비에
에드거 앨런 포와 병리적 숭고미 _ 마크 데리
미제 사망 사건 법의학 미니어처 _ 브루스 골드파브

2장: 죽음의 탐구
예술적, 과학적, 해부학적 표상 관습의 변화 _ 마이클 새폴
프레데리크 라위스의 벽장 속 해부학 전시물 _ 베르트 판 더 루메르
해부학적 표현주의 _ 엘리너 크룩

3장: 죽은 자의 기억
죽은 이의 얼굴 만들기 _ 존 트로이어
애도의 장신구에 담긴 머리카락의 힘 _ 캐런 바크먼
신성한 변모의 해부학 _ 리젤로테 헤르메스 다 폰세카

4장: 죽음의 의인화
죽음의 무도 _ 케빈 파일
에로스와 타나토스 _ 리사 다우닝

5장: 죽음의 상징
죽음을 수집하다 _ 에번 마이컬슨
고대와 현대 멕시코에서의 죽음 _ 에바 아리디스

6장: 죽음 엔터테인먼트
죽음과 놀다: 으스스한 오락 형태 _ 머빈 허드
극장, 죽음, 그랑기뇰 _ 멜 고든
죽음을 주제로 한 엔터테인먼트 _ 조애나 에번스타인

7장: 삶 이후의 죽은 자들
예술과 내세: 에설 르 로시뇰과 조지애나 호턴 _ 마크 필킹턴
신성한 심령주의 _ 엘리자베스 하퍼
심령주의와 사진 _ 섀넌 태거트

기고자 소개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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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조애나 에번스타인 Joanna Ebenstein
작가, 큐레이터, 사진작가, 그래픽 디자이너로 ‘죽음과 문화’, ‘예술과 의학’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세계적인 죽음 연구 전문가다. ‘죽음의 해부학(Morbid Anatomy)’ 블로그 창립자이며, 얼마 전에 문을 닫은 브루클린의 ‘죽음의 해부학 뮤지엄(Morbid Anatomy Museum)’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다. 저서로 《죽음의 해부학 모음집(The Morbid Anatomy Anthology)》(2014), 《해부학적 비너스(The Anatomical Venus)》(2016), 《아나토미카(Anatomica)》(2020), 《메멘토 모리(Memento Mori)》(2024) 등이 있다. 에번스타인의 글과 사진은 세계 각국에서 출판되고 전시되었으며, 미술과 의학의 교차점, 죽음과 문화의 교차점에 있는 주제에 대해 세계 곳곳에서 강연도 하고 있다.

역자 : 김승진
《동아일보》 경제부와 국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언보틀드》 《질서 없음》 《권력과 진보》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 《사고는 없다》 《커리어 그리고 가정》 《미래에서 날아온 회고록》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그날 밤 체르노빌》 《아마존 디스토피아》 《자유주의의 잃어버린 역사》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1,000여 점의 도판으로 복원한 죽음의 문화사!
김영옥, 이라영, 은유 강력 추천!

우리는 모두 죽는다, “죽음을 기억하라”

우리는 이 책에 실린 죽음들을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할까? 무엇보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는 것, 즉 죽음의 필멸성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평소 죽음을 염두에 두며 지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는 죽음을 보지 않으려 하고,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 하며, 외면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죽음을 꺼림직하게 여긴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인류의 역사는 꼭 그렇지 않았다. 죽음을 가까이에 두고 죽음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는 것이 삶을 온전히 누리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 여겼다. 이 책에 담긴 수많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작품들이 그런 예이다.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인 이 모티프의 작품은 고대 로마 시기부터 시작되었고, 보는 이에게 자신도 언젠가 죽으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죽음의 무도’ 장르 또한 마찬가지다. 이 장르의 작품은 죽음을 의인화한 형상인 해골이나 시체가 춤을 추면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무덤으로 이끄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죽음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찾아오는 불가피하고 보편적인 것임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즉 죽음의 무도 장르는 더 포괄적인 메멘토 모리 전통의 일부이기도 하다.

“죽음을 응시하라, 삶을 더 풍성하게 누리게 될지니”

우리는 이 죽음들을 응시하면서 우리 삶을 끊임없이 돌아보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죽음은 곧 우리 삶의 동반자라는 것. 늘 죽음이 삶의 가까이에 있음을 명심하고, 삶을 온전히 누리는 데 애쓰라고 반복해서 말해준다.
책에 실린 수많은 도판을 보면 죽음이 꼭 공포와 슬픔의 대상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어떤 죽음은 형이상학적이면서 신화적으로 표현됐고, 어떤 죽음은 지극히 종교적이면서 과학적으로, 또 어떤 죽음은 우스꽝스럽고 풍자적으로 표현됐다. 으스스하게 무섭기도 하고, 숭고미가 스며 있기도 하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신이나 내세에 대한 믿음과 상관없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병원 뒤로 격리된 죽음을 우리 삶의 자리로 복원하다

또 이 책은 제도와 병원 뒤로 격리된 죽음을 우리의 일상으로 복원해준다. 지금 시대의 우리는 죽음을 직접 보지 못한다. 전에는 집에서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죽는 것이 이상적인 죽음이었지만, 지금은 집에서 죽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 병원에서 죽고 그다음에는 장례식장으로 간다. 죽음은 점점 우리의 눈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철저히 세상과 단절된 채 이루어지고, 일상에서 금기시되었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지역의 죽음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죽음을 예술과 문화의 언어로 꺼내놓음으로써, 독자가 처음으로 죽음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함으로써 지금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가꿀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의 구성,
1,000여 점의 도판과 전문가 19명의 에세이

이 책의 엮은이 조애나 애번스타인은 죽음의 시각 문화사를 탐구해온 이 분야의 독보적 권위자이다. 단순히 죽음을 의학적·철학적으로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가 죽음을 시각화하고 기념하며 애도해온 유물, 의례, 예술, 해부학 도상을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연구해온 세계적인 아카이비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이 죽음을 우리의 세계에 다시 초대하는 자그마한 제스처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 여기 실린 이미지들을 숙고하고 조상들이 죽음을 ‘미(美)의 반대’가 아닌 것으로 상상했던 수많은 방식을 생각하다 보면, 우리는 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죽음을 가까이에 두고 죽음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풍성한 삶을 온전히 누리는 데 꼭 필요한 요소라는 사실 말이다.”

책은 7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에는 사상가, 예술가, 수집가, 큐레이터, 연구자 등 전문가 19명의 죽음에 관한 에세이가 실려 있다.
1장 〈죽음의 예술〉은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순간, 즉 삶이 끝나고 인간 존재가 시신이 되는 시간과 그사이에 있는 무정형의 경계선을 탐색한다. 아름다운 시신의 유혹, 가톨릭 성인의 순교, 프랑스대혁명 때 단두대가 등장하면서 촉발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논쟁 등을 소개한다.
2장 〈죽음의 탐구〉는 인간의 육신을 고찰하고 인간 육신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살펴본다. 해부학이 새로운 학문으로 떠오르면서 은유적, 형이상학적, 메멘토 모리적 의미가 인체의 해부학적 표현에 어떻게 통합되었는지 알아보며, 인체 유해의 보존 기법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3장 〈죽은 자의 기억〉은 추모와 애도의 물질문화를 탐구한다. 고대 이집트의 미라 만들기에 담긴, 언젠가 영혼과 육신이 재결합할 때를 위해 신체를 보존한다는 개념, 멕시코의 ‘망자의 날’ 같은 조상을 기리는 의례 등을 소개한다.

4장 〈죽음의 의인화〉는 종종 해골의 모습으로 의인화된 죽음이 인간의 신체를 짓밟는 ‘죽음의 승리’ 모티프와 죽음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무덤으로 이끄는 ‘죽음의 무도’ 모티프의 작품들, 또한 죽음이 에로스와 타나토스 사이, 섹슈얼리티와 죽음 사이의 역설적인 교차점에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유혹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살펴본다.
5장 〈죽음의 상징〉은 미술사에서 해골과 두개골이 메멘토 모리 전통과 바니타스(아름다움과 지상의 쾌락이 덧없음을 상징하는 인물화와 정물화) 전통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작품 상당수가 바로크 시대의 것인데, 이때는 해부학적으로 뼈와 해골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 죽음을 나타낼 때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 된 시기이기도 하다.
6장 〈죽음 엔터테인먼트〉는 대중 오락과 대중 예술이 죽음, 공포, 폭력, 고통에서 그와 정반대일 것 같은 ‘쾌락’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이미지들은,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가 1756년에 ‘숭고’에 대해 쓴 글에서 언급한 다음의 언명을 잘 보여준다. “위험이나 고통이 너무 가까이에서 압박하면 그것은 어떤 즐거움도 줄 수 없고 공포스럽기만 할 뿐이지만,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어느 정도의 변형과 함께라면 즐거울 수 있으며 실제로 즐겁다.”
마지막으로 7장 〈삶 이후의 죽은 자들〉은 우리가 망자와 맺는 관계, 그리고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한계적 공간에 대한 우리의 상상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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