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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 첼카쉬- 세계문학전집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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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4245
ISBN
9788949720395
출판사
일시재고부족
품목정보
출간일 2026-08-20
페이지, 크기, 무게 570쪽, 153*225mm, 741g
목차
어린 시절
어린 시절… 11

단편
첼카쉬… 275
아르히프 할아버지와 렌카… 315
에밀리얀 필랴이… 341
매의 노래… 356
나의 동행자… 363
어느 가을날… 398
이제르길리 노파… 408
마카르 추드라… 432
단추 때문에 생긴 일… 449
두 친구… 463
심심풀이… 480
코노발로프… 503
스물여섯 사내와 한 소녀… 526
인간… 542

막심 고리키의 생애와 문학
막심 고리키 생애와 문학… 551
막심 고리키 연보… 567
저자소개
저자 : 막심 고리키 (Максим Горький)
막심 고리키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의 집에서 자란 고리키는 여섯 살 때 할아버지에게서 글을 배운다. 1877년 1월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외할아버지가 파산하는 바람에 열 살이 되던 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1881년 ‘선’이라는 배에서 접시닦이를 하던 그는 글을 모르는 주방장 스무리에게 책을 읽어 주며 책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고골, 네크라소프, 뒤마, 발자크, 플로베르 등의 작품을 접한다.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그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마르크스주의 서적을 접한다. 힘든 노동과 미래에 대한 절망을 느낀 그는 1887년 19살이 되던 해에 권총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로 인해 만성적인 폐결핵을 앓게 된다.그 후 고리키는 코롤렌코의 서기로 일하는데, 이때 자연과학, 니체 이론 등을 공부하고, 1891년 러시아를 여행하던 중 칼류즈니를 만나 그의 권고로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1892년 9월, ‘막심 고리키’라는 필명으로 <마카르 추드라>를 발표하며 등단한다. 이후, 여러 단편들을 잇달아 발표한 고리키는 신문에 평론이나 칼럼을 쓰며 정치 문제를 다루기도 한다. 1898년 단편 20편과 수필을 모은 책 ≪수필 및 단편집≫을 출간해 문학적 명성을 얻었으나, 지속적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해 경찰의 감시를 받는다.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가열되는 학생 데모와 파업을 봉쇄하기 위해 학생들을 탄압하는 정부를 비판해 세 번째로 수감된다. 톨스토이가 그의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고리키는 감옥에서 <바다제비의 노래>를 발표하는데 이 작품은 지식인들 사이에서 혁명의 노래처럼 불리게 된다. 1902년 ≪소시민≫과 ≪밑바닥에서≫가 초연되고, 1904년 ≪별장족들≫을 저술하며 문학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1905년 1차 혁명을 목격하고 차르 정부를 비난한다. 이로 인해 결국 유형을 당한다. 1906년 차르 정부의 러시아 차관을 차단하는 활동한 죄로 러시아로의 귀국이 허용되지 않자 1913년까지 이탈리아의 카프리 섬에 정착한다. 1913년 로모소노프 가문 300주년 기념 특사로 사면을 받은 고리키는 페테르부르크로 가 문학·정치 활동을 계속하다가 다시 외국으로 나가기를 권유받아, 1913년 영구 귀국 할 때까지 이탈리아의 소렌토에 살았다. 다난하고도 복잡한 삶을 살아 온 막심 고리키는 1936년 6월 모스크바 근교의 별장에서 68세의 일기로 생애를 마쳤다. 이틀 후 스탈린 등의 국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장으로 그의 장례가 치러졌다. 시신은 크레믈 벽에 안장되었다.

역자 : 최홍근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 졸업. 동서문화사 편집위원 중앙일보 월간미술 주간 하이파이저널 발행인을 지냈다. 지은책 《음악의 숲에서》, 옮긴책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막심 고리키 《어머니》 《밑바닥》 《첼카쉬》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인생 밑바닥에서 탄생한 위대한 문학!
막심 고리키의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시코프이다. 고리키는 한때 밑바닥 생활을 겪은 사람으로서, 그 시대 전 세계 문학가들 가운데 거의 유일한 경력을 지닌 작가이다. 그는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아홉 살 때부터 넝마주이가 되었고, 곧 집을 떠나 구둣방 보조, 디자이너 수습생, 성상화가 보조, 증기선 보조요리사, 제과점 점원, 짐꾼, 변호사 사무실 서기 등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이어갔다. 그 비참하고 쓰라린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해, ‘쓰라림’이라는 뜻의 ‘고리키’를 필명으로 삼았다. 어렸을 때부터 인생 밑바닥에서의 처절한 경험은 자전적 작품 가운데 첫 번째인 『어린 시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린 시절』은 고리키 문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그의 성장 과정과 삶, 인간과 인생 그리고 세계관을 잘 그려내고 있다.

고리키 문학 이해의 출발 『어린 시절』
1913년부터 1923년까지 10년 동안, 고리키의 가장 위대한 걸작인 자전적 3부작 『어린 시절』(1913~14) 『세상 속으로』(1915~16) 『나의 대학』(1923)이 발표되었다. 고리키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다룬 방대한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러시아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자서전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 책에는 그 가운데 고리키 문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작품인 『어린 시절』을 수록했다. 『어린 시절』에서 알 수 있듯 고리키의 어린 시절은 생계를 위해 갖가지 궂은일을 마다할 수 없는 참담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의 정신세계는 그런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외할머니의 더할 수 없이 따듯하고 경건한 신앙심 속에서 넓혀져 갔고, 일찍부터 눈뜬 폭넓은 독서를 통해 성장해 갔다. 그래도 고리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관념과는 거리가 먼, 당장 먹고사는 문제였다. 그는 최하위 계급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진지한 참여와 애정, 외할머니의 신앙적 세계관과 독서에서 얻은 관념적 지식들을 무기로 하여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갔다.
『어린 시절』 『세상 속으로』 『나의 대학 』 3부작은 삶의 신비로움과 잔인함, 그리고 미묘함에 대한 경탄으로 가득하다. 고리키는 옛날처럼 삶을 해명하거나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았다. 그는 그저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들어 있는데 그것은 공공연한 설교라기보다는 넌지시 암시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고리키는 이유 없는 잔인함을 분쇄하려 하고 강인함과 자립의 중대함을 끊임없이 강조하고자 하며, 근면성의 가치를 수사학적 문장으로 명백히 나타내고 있다.

비참하지만 낭만적이고 자연적인 방랑자의 삶!
단편 〈첼카쉬〉는 고리키의 뛰어난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항구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는 도둑 이야기인데,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의 요소들이 알맞게 잘 섞여 있다. 〈첼카쉬〉를 비롯하여 〈스물여섯 사내와 한 소녀〉 등 그의 단편소설에는 거친 현실에 맞서며 올곧게 살아가려는 긍정적인 인간상과 함께 끝내 온갖 모순과 역경을 극복해 내는 인간 승리가 담겨 있다.
〈첼카쉬〉뿐만 아니라 〈에밀리얀 필랴이〉 〈코노발로프〉 〈이제르길리 노파〉 〈마카르 추드라〉 등은 러시아 곳곳을 떠돌던 부랑자를 소재로 삼고 있다. 그는 몸소 부랑자 생활을 겪어 보았으므로, 어느 작가보다도 그들의 비참한 현실에 대해 더없이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었다. 또한 현실은 어두울망정 그들의 자유로운 세계를 낭만적이고 자연적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고리키 작품 속 부랑자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도시 노동자 무리에도 끼지 못한 채 소외당한 외로운 사람들이다. 비참한 삶은 그들의 도덕심마저 꺾어 버린다. 도둑질 따위는 예사로 안다. 그에 더해 〈첼카쉬〉의 가브릴라는 돈 몇 푼에 동료를 해치려고까지 한다. 그러나 고리키가 부랑자를 모두 부정적으로만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첼카쉬는 비록 도둑질을 할망정, 돈 몇 푼에 인간의 도리를 버리려는 소시민적 비굴한 근성과 물욕을 경멸한다. 이런 작품들이 매우 큰 성공을 거두면서 고리키의 명성은 갑자기 치솟았고, 톨스토이나 체호프와 거의 같은 수준의 작가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고리키의 철저한 인간긍정주의
고리키 초기 작품에서 볼 수 개인주의·낭만주의 경향은 이후 ‘인간성에 대한 믿음’이라는 주제로 발전한다. 고리키는 거의 종교적인 믿음에 가까울 만큼 이 믿음을 중요시 여겼다. 이 점은 그가 애정을 갖고 묘사한 부랑자의 삶에 잘 드러난다. 거친 삶과 인간을 향한 사랑이 곧 고리키 문학의 생명줄이며 처음이자 끝이다. 비뚤어진 사회 속에서 살아가지만 밝고 힘찬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인물을 생생하고 낭만적인 문체로 그려나갔다. 그러면서도 그 묘사는 터무니없지 않고 작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실성을 가지며, 그로 말미암아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을 극복하려 하는 불굴의 인간상을 만들어 낸다. 이렇듯 고리키 작품에는 거친 현실에 맞서며 올곧게 살아가려는 긍정적인 인간상과 함께 끝내 온갖 모순과 역경을 극복해 내는 인간의 승리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이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날에도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해주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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