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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카페기행: AI 시대, 인문학자와 공학자의 커피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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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4295
ISBN
9788978641906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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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8-20
페이지, 크기, 무게 36813쪽, 130*205mm, 9999g
목차
서문 AI와 함께하는 인문학자와 공학자의 커피 산책 6p

1부 카페에 초대된 AI
데이터센터와 공존하는 구봉산 카페 거리의 '산토리니' 12p
디지털 예술의 감수성을 표현한 '올데이스테이' 38p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 주는 '갤러리툰' 62p
디카페인을 국산화한 브런치 카페, '카페코빈즈’ 84p

2부 커피로 풀어 낸 춘천의 다섯 가지 스토리텔링
'댄싱카페인'에서 만난 어린이 수도 춘천 112p
물안개가 아름다운 '어스17'에서 물의 도시를 보다 130p
'책방바라타리아'에서 지성의 도시를 읽다 152p
백년의 약속을 지켜 나가는 낭만의 명소, '이디오피아 벳(집)' 198p
'카페01 이상원미술관'에서 춘천의 문화를 그리다 224p

3부 카페에서 만나는 '아보하'의 도시 춘천
추억을 간직한 소나무숲, '소울로스터리' 258p
현대적 감각의 물멍 명소, '리버레인' 276p
현재의 나를 충실히 즐기는 곳, '카페카르페' 296p
문학의 향기를 따라 걷다 멈춘 곳, '카페 더웨이' 316p
고양이를 품은 골목길 카페, '오리진' 338p
『춘천 카페 기행』 카페 리스트 360p
지도 · 참고 문헌 362p
저자소개
저자 : 노승욱
카페를 제2의 연구실 삼아 사색하고 글 쓰는 것을 즐기는 인문학자이다. 온기 어린 대화를 나누며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서 인생의 가장 깊은 맛을 느낀다. 현재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교수이자 춘천학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에서 『황순원 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문학의 경계를 넘어 문화콘텐츠학과 AI인문학 등 다채로운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디지털문인협회 학술위원장, 김유정학회 부회장,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황순원 문학의 수사학과 서사학』, 『문화콘텐츠로 묻고 스토리텔링으로 답하다』 등이 있으며, 『AI의 세상에서 인간을 찾다』, 『총장의 고뇌: 대학의 혁신을 말하다』 등을 함께 썼다. 주요 논문으로는 「황순원의 〈신(神)들의 주사위〉에 나타난 양자론적 세계관」, 「윤동주 시에 나타난 고백의 기독교적 성격 연구」 등이 있다.

져자 : 박섭형
AI 시대에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예술적 감성의 소중함을 새롭게 발견해 가고 있는 공학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영상 피라미드 구조를 이용한 점진적 영상 전송 기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생산기술연구원 조교수, KT 통신망연구소 선임연구원, 일본 NTT 휴먼인터페이스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을 거쳐, 한림대학교에서 28년간 재직하며 정보전자공과대학장, 연구처장, 대학원장, AI융합연구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영상신호 처리, 머신러닝, 인공지능, AI 기반 교육에 관한 연구와 저술을 이어 오고 있다. 현재 한림대학교 소프트웨어학부 명예교수이며, 인도네시아 K-Eduplex의 자카르타 국제대학교에서 교육 혁신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공학 논문을 발표했고 『AI시대 대학교육의 미래』, 『AI 시대, 대학교육을 리디자인하라』 등의 저서를 함께 집필했다.
출판사 서평
‘춘천학 시리즈’의 첫 책, 『춘천 카페 기행』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이 새로운 총서 ‘춘천학 시리즈’를 시작한다. 춘천의 고유한 정체성을 깊이 탐구하고, 그 연구 성과를 지역 사회와 나누고자 기획된 시리즈다. 춘천의 문화, 역사, 사회, 자연, 그리고 시대적 변화를 다채로운 시선으로 조명해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춘천의 미래 비전을 그려 나가고자 한다.

그 첫 책으로 나온 것이 『춘천 카페 기행』이다. 시리즈의 첫 문을 열 저자로 국문학자와 공학자가 나란히 선 데에는 이유가 있다. AI가 언어를 만들고 대화를 대신하는 시대, 춘천이라는 도시를 온전히 읽어 내려면 인간의 사유를 탐구해 온 인문학자의 시선과 그 사유를 현실로 구현하는 기술을 설명하는 공학자의 시선이 함께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렇게 국문학자 노승욱 교수와 공학자 박섭형 명예교수가 뜻을 모아 춘천 카페 기행을 함께했다.

두 학자가 카페를 산책하며 나눈 대화가 원고로 여물었고, 춘천에서 30년간 지역의 책을 지어 온 도서출판 산책을 만나 한 권의 책으로 빚어졌다. 그렇게 완성된 『춘천 카페 기행』은 춘천을 기반으로 한 이들의 손을 두루 거친, 명실상부한 ‘춘천학 인문서’이다. 저자도, 이야기를 나눈 게스트와 인터뷰이도, 사진을 제공한 카페들도 모두 이 도시를 이루고 있는 이름들이다.

『춘천 카페 기행』에 이어, 춘천의 다양한 얼굴을 담은 후속작들도 '춘천학 시리즈'의 근간(近刊)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페라는 관측소에서 도시와 시대를 읽다

저자들은 카페를 집과 일터 사이에 놓인 ‘제3의 공간’(크리스티안 미쿤다)으로 보고, 그 공간이 시대의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하는 관측소라고 말한다. 프라이버시와 퍼블릭니스가 공존하는 카페에서 사람들이 머무는 방식과 대화의 온도를 살피면,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3부로 구성된다. 1부 ‘카페에 초대된 AI’에서는 기술과 마주한 춘천의 카페들을 찾는다. 구봉산 카페 거리의 ‘산토리니’는 해인사 장경각에서 이름을 딴 데이터센터 ‘각(閣)’과 나란히 서 있다. 저자들은 하얀 종탑이 풍경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곳 바로 옆에서, 소리 없는 연산이 세계의 질서를 재구성하는 기묘한 공존을 목격한다.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갤러리툰’, 디카페인 공정을 국산화한 ‘카페코빈즈’, 디지털 예술의 감수성을 담은 ‘올데이스테이’도 함께 담겼다.

2부 ‘커피로 풀어 낸 춘천의 다섯 가지 스토리텔링’은 어린이 수도, 물, 지성, 낭만, 문화라는 다섯 개의 키워드로 춘천을 읽는다. ‘댄싱카페인’에서 어린이 수도 춘천을, 물안개가 아름다운 ‘어스17’에서 물의 도시를, ‘책방바라타리아’에서 지성의 도시를, 백년의 약속을 지켜 나가는 ‘이디오피아 벳(집)’에서 낭만의 명소를, ‘카페01 이상원미술관’에서 춘천의 문화를 마주한다. 다섯 키워드는 대화의 이정표이자 춘천을 읽어 내는 다섯 갈래 길이 된다.

3부 ‘카페에서 만나는 아보하의 도시 춘천’은 일상의 결을 따라간다. 김난도 교수가 말한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내기에 춘천만큼 적합한 도시가 없다는 것이 저자들의 관찰이다. 추억을 간직한 소나무숲 ‘소울로스터리’, 물멍 명소 ‘리버레인’, 카르페디엠이 연상되는 ‘카페카르페’, 김유정문학촌과 이어진 ‘카페 더웨이'’ 고양이를 품은 골목길 카페 ‘오리진’을 거치며 책은 아주 보통의 하루가 어떻게 특별해지는지를 보여 준다.

AI의 ‘A’에서 가로획을 빼면 시(詩)가 된다

두 저자의 대화에는 시대의 화두인 AI가 초대됐다. 처음에는 AI가 커피 산책에 동행하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AI의 ‘A’에서 가로획을 빼니 AI가 ‘시(詩)’처럼 보인다”는 깨달음이 인문학자와 공학자, 그리고 AI 사이의 간격을 한 편의 시처럼 좁혔다.

대화는 구체적이고 팽팽하다. AI가 묘사한 “안개가 소양강을 따라 천천히 퍼지며 도시를 부드럽게 감쌌다”라는 문장과, 대학생이 쓴 “안개가 할머니의 이불처럼 춘천을 덮었다”라는 문장의 차이는 무엇인가. 로만 야콥슨의 ‘선택과 결합’, 소쉬르의 ‘기표와 기의’, ‘화행 이론’, 한병철이 말한 ‘서사의 위기’를 지나 ‘손실 압축’과 ‘통계적 앵무새’같은 공학의 개념이 오간다. 인문학자의 스토리텔링과 공학자의 알고리즘적 사유가 갈피마다 교차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카페 기행을 시작하며 두 저자는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기계가 정답을 줄 때, 인간은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데이터는 차갑게 저장되지만 기억은 따뜻하게 품어지고, 연산은 정확하지만 사유는 불완전하다는 것이 이들이 커피 산책에서 얻은 성찰이다.

나만의 춘천 카페기행을 위한 안내서

책 말미에는 『춘천 카페 기행』에 등장하는 카페 리스트와 지도가 수록됐다. 저자들은 열네 곳의 카페가 춘천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춘천의 모든 카페가 저마다의 개성을 갖고 춘천을 대표한다”고 말하며, 독자들이 이 책을 들고 자신만의 카페 기행을 이어 나가 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춘천을 찾는 이들에게는 도시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하는 인문학적 안내서로, 춘천 시민에게는 매일 지나던 일상의 공간을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체험케 하는 문화의 기록으로 읽힐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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