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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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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4574
ISBN
9791189172657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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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9-01
페이지, 크기, 무게 271쪽, 145*210mm, 352g
목차
1. 청소부 일을 시작하다
2. 진공의 병을 깨뜨리자
3. 남편, 그 낯선 존재와 나
4. 근로 계약의 철학
5. 남편은 자폐증 환자
6. 물대포와 나의 병
7. 들리지 않는 귀
8. 관계라는 훈련
9. 마트에서 마주한 멈춘 시간
10. 문이 열린 날
11. 엄마라는 이름
12. 아버지의 침묵
13. 여동생의 우울
14. 아픈 다리
15. 나의 멘토, 나의 깨달음
16. 고통을 넘는 통찰
17. 내 마음의 오지
18. 승리와 패배
19. 하늘의 비밀을 본 사람들
20. 나는 왜 우울한가
21. 생명과 죽음의 경계
22. 부부라는 이름의 착각
23. 행복이란 무엇인가
24. 흘려보내야 하는 감정
25. 결국은 제자리
26. 상처의 물길을 따라 흐르며
27. 그때의 햇살과 바람
28. 모순이라는 둥우리 속에서
29. 답답한 삶의 반지름
30. 악의 세력
31. 이제는 다가가야 할 때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자 : 최정숙
최정숙은 울릉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교사와 청소년 수련원 원장을 거쳐 에너지환경사업체에서 대표를 지냈다. 다양한 사회활동과 경험을 하는 동안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 고통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는 한편, 세상에 범람하고 있는 말들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정체성을 찾지 못하는 이들과 함께하며 같이 아파하고 도전했다. 지금은 ‘영이야 놀자’ 명상센터의 멘토로 활동하며,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다.
출판사 서평
삶이란 숨이 찰 만큼 달려가다 멈춰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다!

평온해 보이는 우리 삶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연 없는 가정이 없는 것 같다. 각자가 살아가는 모습이 다양한 만큼 누군가는 병마와 싸우느라 힘들어하고, 누군가는 앞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암울한 현실 앞에서 저마다 살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괜찮아! 괜찮아!” 하고 위로해주는 말은 인생에 쓰나미와 같은 태풍이 지나간 폐허 위에 홀로 서 있을 때의 고독과 두려움은 물론, 처절한 경험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만큼 우리는 늘 괜찮지 않은 어려움과 고통과 싸우고 있다. 거리에는 언젠가는 폭발하고야 말 압력밥솥 같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있는 것 같다. 건드리기만 하면 폭발할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 이런 현실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극복해가는 게 삶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모두 있었다!

아는 게 많을수록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그만큼 고통이 늘어나는 줄 몰랐다. 그러한 사실을 내가 진작 알았더라면 삶이 이토록 답답하고 고달프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 악착을 떨지 않고 하늘 아래 순응하고 살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스스로 세상의 것들에 가치를 매기고 살았어. 마치 내가 세상을 만든 신이나 되는 것처럼! 그런데 말이야, 내가 이 세상에서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이 나를 꽁꽁 묶어두는 사슬일 뿐이라는 걸 알았어. 그러니 내가 얼마나 정신없이 살았겠니? 가치 있는 삶을 쫓아다니느라고 숨 한번 제대로 쉬어 본 적 없었지. 내가 왜 그렇게 답답한가 했더니 나의 육체와 영혼이 지금껏 내가 만들어 놓은 사슬에 묶여 있었지, 뭐니! 그러니 내가 무언들 할 수가 있었겠니?”

이 빛은 어디서 온 것일까? 다음 생에는 우리가 무엇이 되어 서로 만나질까?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 없다. 살면서 늘 갈망하고 좇던 햇빛인데 이제 와 보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려 있다. 나는 햇빛이 빛나는 교회당 꼭대기로 올라갈 것이다. 전원생활의 낭만을 꿈꾸며 시골로 떠났던 친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망치듯이 도시로 돌아왔다.
“진작에 더러운 근성을 버려야 했어. 이제 나도 주는 사람이 되어보려 해. 그러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어질 것 같아. 사랑을 한없이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 삶이란 늪을 닮아 허우적댈수록 더 빠져든다. 그러니 그냥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부터 하자. 여기서 내 영혼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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