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 떼기
10주년을 맞은 오!대전 -23
잡지에서 전시로 -25
돌아온 졸업생 -34
오!대전의 탄생 - 38
함께 구축하기
1회 오!대전: 갑자기 졸업전시회를 또 하라고요? -65
2회 오!대전: 발로 뛰는 리서치 -77
3회 오!대전: 누군가의 노고가 만들어낸 길 -89
4회 오!대전: 원도심을 살아내다 - 99
5회 오!대전: 위기의 오!대전, 전환점이 되다 -109
6회 오!대전: 원도심에서 도시 전역으로 -131
7회 오!대전: 대전 굿즈 대전! -141
8회 오!대전: 미지의 세계, 대덕연구단지 -151
9회 오!대전: 다시 원도심으로, 사라지기 전의 소제동 -161
10회 오!대전: 구축된 길 위에서 -169
도움의 손길_ 인터뷰
성심당 김미진 이사 -179
함께한 발걸음_ 인터뷰
김성학 교수 -187
김형재 교수 -95
김어진 교수 -202
김의래 교수 -06
우리가 발견한 것들
어느 대학 출신이세요? -216
스스로 고쳐 쓰는 꼬리표 -219
당신의 고향은 어디입니까? -225
나의 도시가 되다 -226
머물고 싶은 곳, 머물 수 있는 곳 -234
로컬에서 시작하기 -242
나가며
학교 밖으로, 대전 밖으로 -253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이석주
충주에서 태어나 청주를 거쳐 대전에 머물고 있다.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를 졸업했으며, 그래픽 디자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각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도시와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디자인을 통해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려 한다.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 활동과 협업 방식을 고민하며, 장소와 사람을 잇는 디자인을 실천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학교 수업에서 시작된 도시 탐구, 「오!대전」이 되다
2013년 한 교수의 수업에서 작은 실험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동네로 나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업이었다. 한 학기 동안 대전역과 도시철도 1호선, 중앙시장 등을 발로 뛰며 만든 책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고, 학생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익숙한 장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 스스로 찾아가는 작업! 이러한 경험은 2016년 새로운 형태의 졸업 전시인 「오!대전」으로 확장되었다. 신세대 디자이너의 눈으로 대전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질문을 찾는 것이 「오!대전」의 출발점이었다. 그렇게 10년을 이어오면서 「오!대전」은 하나의 결과물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넘어, 질문의 방법을 배우는 교육이 되었다.
맨땅에서 시작해 10년의 길을 내다
2016년의 첫 전시는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원도심을 걸으며 주제를 찾고, 낡은 건물을 닦아내며 전시장을 만들었다. 이후 매년 새로운 학생들이 합류하면서 「오!대전」은 조금씩 자신의 방식을 만들어갔다. 5회에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지나며 프로젝트의 방향을 다시 고민했고, 원도심을 넘어 대전 전역으로 탐구의 범위를 넓혀갔다. 8회에는 대덕연구단지에서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재확인했고, 9회에는 재개발을 앞둔 소제동으로 돌아가 사라지기 전의 동네를 기록했다. 10년간 쌓인 자료와 운영 경험은 새로운 학생들에게 이어졌고, 「오!대전」은 도시 탐구와 기록을 위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도시를 조사하고 관계를 맺다
학생들은 도시를 조사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과 장소를 만났다. 오래된 가게의 주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골목을 오가며 사람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관찰하고, 쓰레기와 버려진 공간 등 평소에는 지나쳤던 것들까지 작업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자 ‘조사 대상’에 불과했던 장소는 어느새 생활 반경이 되고, 인터뷰를 위해 만났던 사람들은 안부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오래 지켜본 한 시민은 학생들이 「오!대전」을 통해 자신의 전공과 시각으로 도시를 바라보고, 디자인이라는 전문성으로 대전을 새롭게 만들어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한다. 무심히 지나치던 간판과 골목, 가게와 사람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낯선 장소가 조금씩 ‘나의 도시’가 되는 경험이야말로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문이기 때문일 것이다.
머물고 싶은 곳, 머물 수 있는 곳
10년의 시간을 지나며 「오!대전」은 청년들에게 도시를 바라보는 경험뿐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서 살아갈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가능하면 대전에 남고 싶다거나 수도권 밖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다는 졸업생들의 말도 들려온다. 하지만 필자는 지역에 머무는 일을 낭만적으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머물고 싶은 마음과 실제로 머물 수 있는 환경 사이에는 일자리와 생계라는 현실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학교에서 시작된 도시 탐구가 학교 밖으로, 대전 밖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오!대전에 대하여
「오!대전」은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시작한 도시 탐구 기반 전시 프로젝트다. 2013년 전공 수업을 통해 대전 원도심을 기록하는 다큐북 작업에서 출발해 2016년 첫 전시를 열었다. 원도심의 역사와 공간, 주민의 이야기를 조사?기록하고, 이를 출판물과 전시, 디자인 작업으로 확장하는 방식이었다. ‘한호에 한 동네’를 탐구한 기록 잡지『오!대전』을 발행했으며, 포스터?조형물?멀티미디어 작업?디자인 상품 등 다양한 형식의 결과물을 제작해 전시를 이어왔다. 초기에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나 이후 도시 전역으로 조사 범위를 넓혀, 한빛탑, 엑스포 기념관, 대덕연구단지 등에서 전시를 열며 대전의 다양한 지역을 탐구해왔다.
오!대전은 도시의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 우리가 발 디디고 사는 장소를 제대로 살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전시는 실험이었고, 기록은 대화를 여는 방식이었다. 먼저 시작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고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와도, 이 질문만큼은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 이 책은 오!대전 10년의 시간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과 우리의 도시 대전을 다시 돌아보는 기록이다.
책 속으로
2016년, 원도심을 중심으로 하나의 원을 그렸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까지 약 1.1km. 그 거리를 지름으로 하는 원 안에서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원이 ‘오!대전’의 상징이자 이름이 되었다. 그해는 성심당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해서 오!대전은 성심당과 함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출발해 10년의 시간을 쉼 없이 걸어왔다.
--- pp.20-21
오!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인 2013년,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강의실 한쪽에서는 학교라는 환경이기에 가능한 실험들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2학년 학생들에게 타이포그래피를 강의하던 유정미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책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 pp.26-27
임진호 교수는 유정미 교수의 책 만들기 수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수업의 과정이 그동안 생각해왔던 교육의 방향성과 일치했으며,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고 부딪혀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이 갖는 에너지를 몸소 경험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임진호 교수는 유정미 교수의 개별 분과 수업에서 나아가 4학년이 1년 동안 진행하는 깊이 있는 연구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지역 리서치 기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는 없을지 구상했다.
--- p.37
다들 멘붕 상태였어요. 아무런 가이드도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뭘 한다고요?’ 이런 분위기였죠. 사정회 준비만 하면 졸업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대전 원도심에서 뭔가를 한다는 거예요. ‘그게 뭐야? 왜 하필 나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p.65
그는 단순한 조사나 사진 수집에서 멈추지 않았다. 철물점 골목 근처에서 용접 작업을 하는 곳에 어느 날 무작정 찾아가 “저 용접을 좀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혹시 가르쳐 주실 수 있으세요? 아니면 소개라도 부탁드려요”라며 물어보았다. 몇 차례 거절을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며칠씩 근처를 서성이기도 했다
--- p.81
2회 때는 공간이 너무 작아서 아쉬움이 컸어요. 저희는 2회 때보다 인원이 10명 정도 더 많았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상태가…. 사람이 안 들어간 지 거의 10년은 돼 보였어요. 공간 전체가 집기류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구경했죠. 지나가다 옷이 집기에 스치면 때가 묻는데, 그게 안 지워질 정도였어요.
--- p.93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전시 공간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성심당에서 새 건물을 매입해 해썹(HACCP) 인증 공장을 지으려 준비하던 중이었다. 오!대전의 시작을 후원했던 성심당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었고, 유정미 교수의 제안을 받아들여 성심당의 도움으로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여건상 기존처럼 화려하고 실험적인 설치 작업은 어려웠다. 이번 전시는 포스터 중심의 간결한 구성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 p.113
코로나가 끝난 뒤 2021년이 시작되면서 오!대전을 준비하며 학과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5년이 지나니 할 수 있는 건 웬만큼 다 했고, 나올 만한 건 다 나온 터라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결국 학과 교수들은 논의 끝에 전시의 범위를 대전 전체로 넓히기로 했다.
--- pp.132-133
기존의 오!대전이 단일 공간에 국한되었던 것과 달리, 소제동에서 진행한 오!대전은 젊은 세대가 자주 찾는 동네 특성을 살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아다니며 전시를 관람하도록 했다. 덕분에 전시가 한 공간에서 끝나지 않고 동네 전체로 이어지며, 관람객이 연속적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제공했다.
--- p.163
10년이라는 시간은 길잖아요. 한 도시를 그 긴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응시한다는 것은 자신이 속한 도시에 대한 애정없인 불가능한 프로젝트라고 봐요. 성심당이 대전을 떠나지 않고 이 자리를 지켜온 것처럼,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10년 동안 꾸준히 대전이라는 도시를 바라보고 작업해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81
다들 저랑 비슷한 마음인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서울 사람인데 여기서도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여유롭고 조용하고, 대전역도 가까워 교통도 편하고요. 식당 물가도 저렴한 편이고, 제가 부모님께 대전에서 살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도, 부모님께서 “대전이면 좋지, 네가 일할 곳만 있으면 괜찮지.” 하시더라고요.
--- p.234
리뷰(0)
0 / 5.0
리뷰를 작성하시면 소정의 적립금을 드립니다.
도서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립니다.
리뷰 혜택 및 유의사항
리뷰 작성 안내 및 유의사항
•
리뷰 작성 시 관리자 확인 후 적립금이 지급되며 영업일 기준 평균 1~2일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적립금 유효기간은 적립 일로부터 1년입니다.
•
적립금이 지급된 리뷰는 수정,삭제가 불가합니다.
•
최소 20자 이상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이 지급됩니다.
기본 적립금
•구매상품
3개월 까지
300원
(100자 이상)
100원
(100자 미만)
3개월 이후
100원
(20자 이상)
•비구매 상품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은 적립되지 않는 점 참고바랍니다.
2배 적립금
상품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리며, 이후 리뷰부터는 기본 적립금이 적립됩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글은 리뷰 승인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상품 내용과 무관한 사진 및 글을 작성한 경우
•
시리즈나 세트 상품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같은 글을 복사해서 올리는 경우
•
기타 상품 리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 경우
•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상품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
•
상업적 목적의 광고성 내용이나 저작권, 명예훼손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
작성하신 리뷰는 본 사의 마케팅 활동(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 광고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주문/취소, 배송·포장, 파본, 재입고 등 CS/배송 서비스 관련 문의는 1:1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