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둥여관 _ 11
마음의 벗 _ 23
피쿼드호에 오르다 _ 31
에이해브 선장 _ 39
전원 선미로 집합! _ 49
유령 물기둥 _ 58
향유고래의 장례식 _ 71
융프라우호를 만나다 _ 79
로즈버드호를 만나다 _ 89
버림받은 핍 _ 99
스페인 금화 _ 109
에이해브 선장의 다리 _ 117
관 속의 퀴퀘그 _ 121
태평양 _ 127
태풍 속에서 _ 135
추격, 끝을 향한 질주 _ 148
에필로그 _ 169
명작 소설 속 역사 읽기 _ 170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허먼 멜빌
181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부족함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열두 살 무렵, 파산 상태에 이른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학교를 그만두고 은행원·가게 점원·농장 일꾼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 갔다. 20대에는 상선과 포경선의 선원으로, 세계의 이곳저곳을 항해하며 선원 생활을 경험했다. 이때의 경험들을 살려 1846년에 쓴 첫 소설 《타이피》를 시작으로 《오무》, 《레드번》 등의 해양 소설을 써 해양 모험소설 작가로 인기와 이름을 얻었다. 그러나 1851년 출간한 《모비 딕》은 낯설고, 신성을 모독한 작품이라는 혹평을 받았고, 이후에도 글쓰기에 매달렸으나 시와 소설, 어느 작품도 주목받지 못했다. 1891년 일흔둘의 나이에 심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세기 초부터 평론가들과 독자들에 의해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이자 불후의 고전으로 재평가된 《모비 딕》을 통해 오늘날 미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로 사랑받고 있다.
그림 : 안톤 로마예프
1971년 벨라루스 비텝스크에서 태어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학교에 입학한 뒤 현재도 그곳에서 살고 있다. 2000년부터 러시아 화가 연합(Russian Union of Artists)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셜록 홈스의 모험》 중 〈비뚤어진 입술의 사나이〉, 그리고 《눈의 여왕》, 《보물섬》 등 많은 고전에 그림을 그렸고, 현재는 직접 로레타(Loreta)라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역자 : 자몽
가장 적절한 말을 고르기 위해 언어와 언어 사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함께 읽고, 공부하고, 쓰고, 옮기고 있다. 고전을 다시 읽으며 좋은 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다양한 생각을 모으고, 이어 갈 계획이다.
출판사 서평
세계에서 가장 길고 위험한 항해가 시작된다
《모비 딕》은 가라앉은 피쿼드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선원 이슈메일이 고래잡이배를 타게 된 이유를 밝히면서 시작된다. 육지 생활에 싫증이 난 이슈메일은 바다로 나가기로 결심하고, 고래잡이배를 타기 위해 뉴베드퍼드로 향한다. 그리고 낸터킷으로 떠날 배를 기다리느라 잠시 머문 여관에서 야만인 퀴퀘그를 만나 한방에 묵게 된다. 이슈메일은 온몸에 문신을 새기고 우상을 숭배하는 퀴퀘그에게 선입견을 갖지만 함께 지내는 동안 기독교인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진정한 인간애와 순수함을 느끼며 친구가 되고, 함께 고래잡이배 피쿼드호에 올라 항해를 시작한다.
피쿼드호의 선장은 지난 항해에서 모비 딕이라는 흰 고래에게 한쪽 다리를 잃은 에이해브였다. 모비 딕에 대한 복수심으로 똘똘 뭉친 에이해브 선장의 목표는 오직 거대한 흰 고래, 모비 딕을 잡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피쿼드호는 모비 딕을 찾아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는데, 이 추격은 점점 무서운 집착과 광기의 모험으로 변해 간다. 대서양에서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으로, 또 태평양으로 항해를 계속해 나가던 어느 날, 피쿼드호는 남태평양에서 마침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모비 딕과 맞닥뜨리고, 사흘 밤낮 동안 사투를 벌이는데….
고래를 쫓는 이야기 속에 담긴 깊은 질문들
《모비 딕》은 에이해브 선장이 자신의 한쪽 다리를 앗아간 흰 고래에게 복수하기 위해 피쿼드호를 이끌고 바다를 떠도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수많은 상징과 은유를 품은, 바다처럼 깊고 넓은 또 다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에이해브 선장과 모비 딕의 극적인 대립, 계층과 인종 간의 갈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복합적으로 뒤얽힌 이야기를 통해 소설이 쓰인 19세기 미국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고, 선과 악·리더십·존엄성·인간과 자연·환경 등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발견하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두려움, 용기, 집착, 사랑, 경이, 공포, 복수심, 집착과 같은 다양한 감정도 두루 경험할 수 있다.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또는 읽는 방법에 따라 누군가는 모비 딕과 에이해브 선장의 대결로 읽을 수도 있고, 퀴퀘그와 이슈메일의 우정 이야기로, 또는 고래와 고래잡이에 대한 백과사전으로 읽을 수도 있다.
《모비 딕》을 통해 우리가 만나는 것은 19세기의 바다와 인간, 그리고 모비 딕이라는 신비한 고래지만, 허먼 멜빌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말을 걸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처음에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소설이 오늘날 세계 문학의 위대한 걸작으로 추앙받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인 화가 안톤 로마예프가 새로운 세대에게 건네는 고전
방대한 분량과 작품이 지닌 철학적 깊이, 다양한 상징성 때문에 모비 딕을 쫓는 길고 험난한 항해를 끝까지 함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비 딕》이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가장 위대한 고전이지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책’으로 여겨지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하물며 아이들이 길고 긴 호흡으로 이 거대한 서사를 읽어 내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에 세계적인 화가 안톤 로마예프는 거대한 서사의 무게를 시각적으로 풀어 낸 새로운 모비 딕을 선보였다. 허먼 멜빌의 장엄한 문장을 세밀하고 극적으로 표현한 로마예프의 그림은 드넓은 바다와 맞서 싸우는 고래잡이배, 광기에 사로잡힌 에이해브 선장, 그리고 바다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흰 고래와 에이해브 선장의 팽팽한 사투를 생생하게 그려 냈다.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문학적 감동을 생생하게 되살린 이 책은 어린 독자들이 그저 읽는 것이 아니라 바다와 고래, 집념과 광기의 세계를 눈으로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보다 쉽고 재미있게 《모비 딕》을 만날 수 있는 닻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언제라도 피쿼드호에 올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은빛 물기둥을 내뿜고 있는 흰 고래 모비 딕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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