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모락, 고소한 향기. 오늘도 도넛 할아버지는 빵을 구워요.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그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도 이곳에서 빵을 구웠대요. 마을에서 할아버지네 빵을 먹어 보지 않은 동물은 없을 거예요.
생쥐 할머니는 언제나 도넛 빵집의 첫 번째 손님이에요. 그런데 오늘따라 할머니가 오지 않아요! 깜빡깜빡 기억을 잃어버리는 생쥐 할머니가 길을 잃은 게 분명해요. 어떡하죠?
생쥐 할머니를 찾아라! 생쥐 할머니를 위한 특별한 향기 작전
도넛 할아버지가 매일 아침 정성껏 구워내는 빵은 입안 가득 폭신폭신 엄마 품처럼 포근한 맛이 나요. 고소한 향기가 진동하는 빵집의 문을 열면 언제나 생쥐 할머니가 첫 번째 손님으로 찾아오지요. 그런데 오늘은 할머니가 나타나지 않아요! 생쥐 할머니 대신 겁에 질린 생쥐 할아버지가 왔죠. 생쥐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할머니는 요즘 샀던 도넛을 또 사고, 바로 앞에 열쇠를 두고도 계속 찾는 등 기억을 자꾸 깜빡깜빡한다고 해요. 도넛을 사러 나간 할머니가 길을 잃은 게 분명해요! 도넛 할아버지와 생쥐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평소 즐겨 찾던 장소로 발걸음을 재촉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던 꽃집과 결혼을 약속했던 카페까지 구석구석 찾아보지만, 할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생쥐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해지고, 걱정이 된 마을 동물들은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시작해요. 그때 생쥐 할아버지가 할머니는 조금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도 예전 일은 아주 잘 기억하고, 냄새를 잘 맡아서 향기를 따라 집을 찾아온 적도 있다고 말해 주어요.
“좋아요! 그럼, 우리 마을의 향기를 만들어서 퍼트려 봐요!” 동물들은 길을 잃은 할머니가 냄새를 맡고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을 전체를 향기로 채우는 특별한 작전을 세웁니다. 과연 동물 친구들의 향기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