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잘 살아온 걸까,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의 중반을 지나며 누구나 한 번쯤 던지는 이 질문 앞에, 『마흔에 읽는 논어』가 답을 건넨다. 이 책은 오랫동안 인문고전의 최고봉으로 꼽혀온 『논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재해석한 인문교양서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돌아갈 수 있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싶은 이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논어』는 20편 482장, 600여 문장에 이르는 방대한 원전이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오늘의 삶에 가장 깊은 울림을 주는 38개의 화두를 가려 뽑아 6개의 장으로 새롭게 엮었다. 한자나 고전에 익숙하지 않은 이십 대부터 인생의 연륜이 쌓인 중장년, 자녀와 함께 고전을 읽고 싶은 부모까지, 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데 있다. 공자가 남긴 말씀 하나하나는 딱딱한 교훈이 아니라, 지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등을 조용히 토닥여 주는 격려로 다가온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직장인에게는 다시 도전할 용기를, 관계에 지친 이들에게는 사람을 대하는 넉넉한 마음을, 방향을 잃은 청년에게는 자기만의 길을 찾을 지혜를 건넨다. 나이와 처지를 막론하고 누구든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자기 삶을 향해 다시 한번 큰 꿈을 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목차
시작하면서·04
공자(孔子)는 누구인가?·06
1장 기본이 무기다
01 근본 根本_ 기본으로 돌아가라·13
02 진중 鎭重_어제보다 편안해지는 법·18
03 반성 反省_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길·23
04 개선 改善_당신의 친구들을 돌아보라·28
05 집념 執念_35세부터 55세까지의 20년·33
06 창의 創意_융통성이 차이를 만든다·38
2장 썩은 나무의 쓸모
07 화합 和合_주막집의 사나운 개·45
08 솔직 率直_모르면 모른다고 하라·50
09 성장 成長_나를 성장시켜 줄 사람·55
10 덕의 德義_남이장군을 생각한다·60
11 근면 勤勉_썩은 나무의 쓸모·65
12 인내 忍耐_가다가 중지 곳 하면·70
4장 엎어진 앞 수레의 바퀴자국
19 지조 志操_세한도를 보며·109
20 경계 警戒_참아내는 자의 승리·114
21 분별 分別_승자와 패자·119
22 모색 摸索_임금답지 않은 임금의 최후·124
23 무권 無倦_결코 나태하지 마라·129
24 자각 自覺_엎어진 앞 수레의 바퀴자국·134
5장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가?
25 대비 對備_두 명의 극지 탐험가·141
26 경제 經濟_어느 밥집의 문전성시·146
27 시선 視線_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라·151
28 겸허 謙虛_부자들의 생존법·156
29 처세 處世_이로운 자와 해로운 자·161
30 심상 心相_신상은 심상보다 못하다·166
31 적절 適切_지나친 것과 부족한 것·171
6장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32 실천 實踐_명필의 붓·179
33 친교 親交_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184
34 질문 質問_절실하게 물어라·189
35 책임 責任_내 탓의 힘·194
36 파악 把握_많은 사람이 미워해도·199
37 포부 抱負_우물 안 개구리의 자랑·204
38 지락 至樂_좋아하는 것과 즐기는 것·209
마치면서·214
저자소개
저자 : 이삼수
홍익출판사 부설 <슬기바다 동양고전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동양고전의 대중화를 위한 도서 발굴과 번역 작업에 참여하는 한편으로 다양한 인문서 기획과 편집에 관여해 왔다. 《마흔에 읽는 논어》는 공자의 말씀을 단순히 우리말로 해석하는 데 그치는 기존의 도서들과는 달리 논어 속의 말을 가로줄에, 그리고 다른 고전에서 뽑은 문장과 거기서 파생된 고사성어, 그리고 동서양의 역사적 사실을 세로줄에 두고 서로 교직하는 작업을 통해 인문교양서를 접하는 느낌이 들도록 구성해 젊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인생의 정중앙, 문득 뒤를 돌아보았을 때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라는 막막함이 밀려오는 시기가 있다. 흔히 '불혹(不惑)'이라 부르지만, 정작 마흔을 마주한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수많은 유혹과 불안 속에서 흔들린다. 『마흔에 읽는 논어』는 바로 그 혼란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지혜롭고 현실적인 해답을 건넨다.
『마흔에 읽는 논어』는 제목처럼 인생의 중반을 지나는 이들을 위해 쓰였지만, 그 안에 담긴 지혜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가치관이 아직 유연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젊은 독자일수록, 처세의 지혜를 하루라도 먼저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있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을 가려내는 안목, 실패를 특별한 불행이 아니라 누구나 거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회복탄력성은 인생의 초반에 갖출수록 그 힘이 오래간다.
이 책은 수천 년 전 동양의 사상가 공자의 말을 고루한 옛이야기로 치부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직장인, 중년, 그리고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의 일상으로 끌어내어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마흔에 읽는 논어』를 읽고 나면 독자는 몇 가지 소중한 것을 손에 쥐게 된다. "군자는 근본에 힘을 쓰니 근본이 바로 서면 도리가 생겨난다"는 구절은 조급하게 성과를 좇는 우리 시대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조직과 인간관계 속에서 마주치는 딜레마를 신뢰, 화합, 포용 같은 덕목의 구체적인 사례로 익히다 보면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한결 유연해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반성과 개선을 다룬 장들은 지나온 삶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20년을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부 조건은 끊임없이 달라져도 사람의 마음을 채우는 정서와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일깨워준다.
흔히 고전은 인생의 굴곡을 어느 정도 겪은 뒤에야 제대로 읽힌다고 말한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 굴곡을 미리 예습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가 된다. 유행은 쉽게 변해도 인간이 겪는 삶의 본질적 고뇌와 방황은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이 책이 오랜 시간 인류의 검증을 견뎌온 고전의 반듯한 문장들로 마음을 채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소중한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
책 속으로
근본이란 사물이나 생각이 생기는 본바탕을 말하고, 도리는 방법이나 수단을 뜻한다. 따라서 ‘군자는 근본에 힘을 쓰니 근본이 바로서면 도리가 생겨난다’는 공자의 말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무슨 일이든 방법을 모르겠으면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 p.16
사람보다 조직의 시스템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일갈이다. 이를 ‘개현경장改弦更張’이라고 한다. 최고 인재를 바라기 전에 그럴 만한 조직부터 만들고, 그런 인재를 담을 그릇부터 준비하라는 말이다. 사장도 사원도 거문고 줄을 바꾸듯이 일하는 마음을 고쳐먹을 때다. 이것이 먼저이고, 신뢰는 그다음의 문제다.
--- p.101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간다. 남의 감정을 알아채기 위해 바쁘고, 남의 감정에 어긋날까 마음 졸이며 살게 된다. 그뿐인가. 남들이 나를 속일 거라고 미리 짐작하거나 남이 나를 믿지 않을까 두려워하며 전전긍긍한다.
--- p.153
사람은 직접 부딪쳐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소문만 듣고 함부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첫인상만으로 한 사람에 대해 전부 아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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