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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룬 조선 왕들의 경제 수업
교양이 더 십대 24
유정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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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6025
ISBN
9791156337980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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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8-30
페이지, 크기, 무게 216쪽, 150 * 210 mm, 281g
책소개

세종부터 정조까지, 조선의 경제 위기에 맞선 왕들의 선택

조선의 왕들은 무엇을 두려워했을까? 전쟁과 반란만큼이나 왕을 밤잠 설치게 한 걱정거리가 있었다. 바로 나라의 ‘먹고사는 문제’였다. 백성이 굶주리면 민심이 떠나고, 나라 곳간이 비면 나라를 제대로 꾸려 갈 수 없다. 경제를 다스리는 일은 곧 백성의 삶을 지키고 나라를 튼튼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했다.

『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룬 조선 왕들의 경제 수업』은 나라 살림을 둘러싼 왕들의 고민과 정책을 통해 조선의 역사와 경제를 함께 이해하는 청소년 융합 교양서다. 왕들은 저마다 다른 경제 문제에 부딪혔고, 그때마다 해법을 찾아야 했다. 세종은 더 공평하게 세금을 걷기 위해 17만 명이 넘는 백성의 의견을 들었으며, 광해군은 명과 후금 사이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외교로 전쟁의 위험을 줄이려 했다. 숙종은 상평통보를 전국에 퍼뜨려 화폐가 활발하게 유통되도록 했고, 정조는 신해통공을 통해 시장의 독점 특권을 없애 더 많은 상인이 자유롭게 장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책은 왕을 단순히 좋은 왕과 나쁜 왕으로 나누어 평가하기보다, 그들이 어떤 경제적 어려움을 맞닥뜨렸고 그 속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선택했는지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익숙한 역사를 새롭게 바라보고, 경제가 멀고 어려운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_왕의 정치는 백성의 밥상에서 시작되었다

1부. 세종, 세금 제도를 바꾸다
1장. 미션! 백성을 배불리 먹여라
한반도는 왜 농사짓기 어려웠을까? | 우리 땅에 맞는 농사법을 찾아서 | 농사법을 바꾸면 생산성이 올라간다
2장. 세금 제도 바꾸려고 17만 명에게 묻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론 조사 | 과반수가 찬성하면 좋은 정책일까? | 조선만의 공법을 완성하기까지
3장. 비의 양을 재면 세금이 공평해진다고?
예로부터 중요했던 기상 관측 기록 | 측우기, 농업 생산량을 예측하다 | 탐관오리까지 막아 낸 측우기
4장. 종이 화폐 도입에 실패한 1만 원권의 주인공
쌀 대신 ‘돈’을 쓰기까지 | 화폐를 만들어도 백성이 안 쓰면? | 시장에서 외면받은 세종의 화폐 정책
5장. 대마도 정벌, 전쟁 뒤에 무역이 있었다
왜구도 막고 무역로도 지키고 | 전쟁 대신 무역을 택하다, 계해약조

2부. 광해군, 외교의 판을 뒤집다
1장. 세금을 쌀로 통일한 대동법의 탄생
백성을 괴롭히는 세금, 공납의 폐단 | 공납을 뜯어고치려 나선 사람들 | 조선을 살린 대동법의 시작
2장. 임진왜란 이후 막힌 바닷길을 열다
조선 전기, 일본으로 향한 통신사 | 조선 후기, 다시 일본으로 향한 통신사 | 사신 행렬이 지나가면 돈이 움직였다
3장. 조선판 주민등록증, 호패가 외면받은 이유
조선에도 신분증이 필요했다 | 백성들은 왜 호패를 싫어했을까? | 호패 하나로 세금과 군역을 잡아라!
4장. 명나라냐 후금이냐, 광해군의 줄타기 외교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은 중립 외교 | 임진왜란으로 요동친 동북아시아 | 명과 후금, 그 누구도 적으로 만들지 말 것
5장. 궁궐 공사에 나라 살림을 쏟아붓다
왕이 됐지만 왕답지 못하다고? | 새 궁궐로 왕권을 강화하라! | 무리한 궁궐 공사로 돌아선 민심

3부. 숙종, 시장에 화폐를 풀다
1장. 쌀만 내면 노비 탈출?
사람이 재산이던 시대, 조선의 노비 | 노비가 늘자 세금 낼 사람이 줄었다 | 노비를 양인으로, 숙종의 속량 정책
2장. 새 동전의 이름은 상평통보
동전이 있는데 왜 아무도 쓰지 않았을까? | 대흉년이 바꿔 놓은 화폐 생활 | 동전이 많아도 문제, 적어도 문제
3장. 빌린 돈보다 이자가 더 무섭다! 사채와의 전쟁
고려 사람들도 빚에 시달렸다 | 조선 전기에도 이자 상한선이 있었다고? | 빚 때문에 노비가 되지 않도록
4장. 대동법, 100년 만에 전국 진출
경기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진 대동법 | 세금이 바뀌자 시장도 달라졌다 | 대동법이 희망을 선사하기까지
5장. 조선 팔도의 모든 땅을 조사하라, 숙종의 양전 사업
장부에서 땅이 사라졌다고? | 세금 안 내는 땅을 찾아서 | 경자양전, 성공했지만 완벽하지 않았다

4부. 정조, 독과점을 금지하다
1장. 신해통공, 시장 독점을 막아라
나라가 허가한 조선의 상점, 시전 | 시장 경쟁을 막은 금난전권 | 독점 상인의 특권을 깨뜨린 신해통공
2장. 수원 화성, 조선 최초의 신도시
정조가 수원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 신기술과 정당한 대가로 쌓아 올린 화성 | 수원 화성이 불러온 뜻밖의 경제 효과
3장. 홍삼이 조선의 수출 효자 상품이었다고?
인삼을 홍삼으로, 상품 가치를 높여라! | 포삼제, 홍삼 무역을 나라가 관리하다
4장. 결혼도 나라가 지원한다! 정조의 인구 정책
조선 전기, 인구가 곧 국력이다 | 전쟁과 기근으로 줄어든 인구를 되살려라! | 결혼 못 하면 나라가 도와준다고?
5장. 정조는 왜 수원 화성에 13번이나 갔을까?
6,000명이 함께한 정조의 초대형 행차 | 격쟁, 왕 앞에서 억울함을 외치다 | 지역 경제를 들썩이게 한 왕의 발걸음

교과 연계
참고 자료 | 사진 출처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유정호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로 가득한 역사가 아닌,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역사를 가르치고자 노력한다. 도서관·라디오·유튜브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강연하고, 보훈교육연구원과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글을 기고하는 등 역사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게 해 준다는 신념 아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조선 왕 연대기』,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 근현대사』, 『한국사 속 별별 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한국의 조약 이야기』, 『1일 1페이지 조선사 365』 등이 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정답을 외우는 역사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역사로!
논술·토론·수행평가로 연결되는 역사×경제 교양서

좋은 정책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조선의 경제 정책을 단순히 옳고 그른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왕이 어떤 문제를 마주했는지 살펴보고, 그 선택을 둘러싼 여러 입장과 결과를 따져 보며 스스로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그 대표적인 예로 대동법이 있다. 광해군은 백성을 힘들게 하던 공납 제도를 고치기 위해 경기도에서 대동법을 처음 시행했다. 특산물 대신 쌀로 세금을 내게 하자 백성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좋은 제도라고 해서 곧바로 전국으로 퍼진 것은 아니었다. 땅을 많이 가진 지주들이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대동법이 전국에 자리 잡기까지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모두에게 좋은 정책이 있다면 왜 곧바로 시행되지 못할까?’, ‘한쪽에는 이익이고 다른 쪽에는 손해인 정책은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

숙종의 사채 정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당시 백성들은 급전이 필요하면 개인에게 돈을 빌렸는데,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 때문에 빚을 갚지 못해 노비로 전락하는 일이 많았다. 숙종은 법으로 정한 이자율을 넘기면 처벌하도록 하고, 흉년에는 빚을 없애 주기도 했다. 개인끼리 하는 돈거래에 국가가 끼어든 것이다. 이 대목에서는 ‘나라는 개인의 거래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될까?’, ‘자유로운 거래와 약자 보호, 둘 중 무엇이 먼저일까?'라는 질문으로 생각을 이어 갈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아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했는지,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등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게 한다. 서로 다른 입장을 비교하고 자신의 생각에 근거를 더하는 과정은 논술과 토론, 수행평가에 필요한 사고력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역사를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하고 판단하는 것. 이 책이 제안하는 새로운 역사 공부법이다.

돈의 가치, 시장 경쟁, 인구 문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경제 수업

돈의 가치는 왜 달라질까? 몇몇 기업이 시장을 차지하면 왜 문제가 될까? 인구 감소는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책은 오늘날 뉴스에서 접할 법한 질문들의 답을 조선의 역사 속에서 찾아간다. 수백 년 전 왕들이 마주했던 경제 문제를 지금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경제 원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세종이 세금 제도를 바꾸기 위해 17만 명의 백성에게 의견을 물었던 것은 정책을 결정할 때 국민 여론을 반영하는 오늘날의 공론화 과정과 닮아 있다. 숙종 시대의 상평통보를 통해서는 돈의 가치를 배운다. 조선 사람들이 왜 동전보다 쌀과 베를 더 믿었는지 살펴보고, 이를 물가와 구매력, 환율, 금리 등 화폐 가치를 결정하는 오늘날의 요인들과 연결해 보게 한다. 정조의 신해통공에서는 독과점과 시장 경쟁의 문제를 만난다. 시전 상인의 독점 특권을 없앤 이 개혁을 통해 지금의 기업 독과점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이를 통해 경쟁은 왜 필요한지, 국가는 시장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조가 펼쳤던 결혼·출산·양육 지원 정책은 오늘날의 저출생 문제로 이어진다. 인구 감소가 노동력과 소비, 내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며 오래된 역사 속 고민이 지금 우리 사회의 고민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짚어 본다. 이처럼 이 책은 조선의 경제사를 오늘의 문제로 연결하며 역사와 경제를 함께 이해하는 시야를 넓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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