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만규
부채붓꽃과 노랑어리연꽃이 가득한 아름다운 연못을 품은 광선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교사식물연구회’ 회원으로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국의 산야를 누비며 사라져가는 우리 꽃을 발굴하고 알리는 일을 이어왔다. 특히 양치식물에 매료되어 한국양치식물연구회가 개설한 온라인 카페 ‘고사리사랑’의 현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양치식물의 분류와 생태, 분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양치식물로 미기록이던 흰금털고사리와 오래전 기록에는 있으나 발견하지 못했던 물뱀고사리의 자생지를 국내 최초로 발견하였다. 관속식물로 미기록종이던 영덕취, 외래식물 긴잎땅꽈리, 천수국아재비를 발견하였다. 2025년 강원도에서 개최된 제1회 ‘교사 식물탐사 올림피아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다양한 식물 탐구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감수 : 이강협
국립수목원과 평강식물원에서 식물분류 및 조사, 재배관리 전문가로서 활동해 왔다. 지금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에서 일하고 있다. 양치식물의 관찰과 분류연구에 깊이 빠져 양치식물의 학술적 발전과 대중화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양치식물뿐만 아니라 현화식물 분류학 분야의 공동논문 50여 편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오랫동안 한국양치식물연구회와 ‘고사리사랑’ 카페 운영을 해왔으며 한국의 양치식물의 다양성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선태식물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관찰과 연구에 힘쓰
고 있다. 공저로 『한국의 양치식물 제3판』, 『한국식물도해도감 Ⅱ 양치식물』, 『한국의 산꽃』을 출간한 바 있다.
출판사 서평
교실의 언어로 벼려낸 생태적 기록, 미기록종을 발견한 일반 관찰자의 힘
이 책의 저자는 강단에 선 식물학자가 아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호흡하며 전국의 숲을 쉼 없이 탐색해온 초등학교 교사이다. 자연과 맞닿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맑은 얼굴만큼이나 정교한 양치식물의 조형미에 매료된 저자는, 방학과 주말마다 카메라를 메고 전국의 산야를 누볐다.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발걸음은 치열한 현장 연구로 확장되었다. 한국교사식물연구회 활동을 거치며 국내 미기록종이었던 금털고사리과의 ‘흰금털고사리’를 학계에 알렸고, 오랫동안 기록으로 존재하던 개고사리과의 ‘물뱀고사리’의 자생지를 발견하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저자의 양치식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이 책의 서술 방식에서 결정적인 빛을 발한다. 비전공자로서 스스로 부딪혔던 숱한 시행착오의 기억과, 복잡한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전달해온 교육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양치식물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어느 지점에서 길을 잃고 헷갈리는지를 정확히 포착해 쉽고 간결하게 정리해냈다.
사진의 한계를 넘어서는 직관적 일러스트와 비교의 미학
『참 쉬운 양치식물』은 기존의 복잡한 기재문과 일률적인 사진의 배치 형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독자가 현장에서 마주할 실질적인 식별의 순간에 초점을 맞추어 시각적 전달력을 극대화했다.
간결하게 특징만 잡은 일러스트: 자연광의 난반사나 각도 탓에 사진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잎자루의 인편(비늘조각) 형태, 포자낭군의 기하학적 배열, 잎맥의 미세한 갈라짐을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한눈에 파악하도록 했다.
구별 포인트를 짚어주는 유사종 대비 구성: 헷갈리기 쉬운 닮은꼴 양치식물들을 나란히 배치하여 비교하였다. 또한 ‘어디를 먼저 확인하고, 무엇을 비교해야 하는지’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도왔다.
늘상 보는 초록의 숲에서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며 풍요롭게 하는 양치식물
양치식물을 들여다보는 일은 자연이 설계한 가장 정교한 기하학을 마주하는 경험이다. 꽃식물에 못지않은 섬세하고 다양한 잎의 모습, 잎 뒷면에 길고 둥글게, 때로는 포막이 없이 발달한 포자낭군, 봄에 새순이 나올 때의 주먹 쥔 아기의 손처럼 돌돌 말린 모습, 배우체세대와 포자체세대의 각기 다른 모습, 나무 위나 암벽에 붙어서 살거나 고산과 저지대 숲 바닥, 물에서도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력은 양치식물의 매력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참 쉬운 양치식물』은 무심히 ‘초록’과 ‘고사리’라는 단어로 뭉뚱그려온 세계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결을 지닌 231종류의 고유한 생명으로 복원해낸다. 숲을 더 깊고 풍요롭게 읽어내고 싶은 독자, 익숙한 풍경 너머의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하고픈 이들에게 이 책은 숲을 바라보는 시선의 해상도를 단숨에 끌어올려 주는 가장 다정하고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추천사
현진오 (박사,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
그동안 산과 들에서 만난 고사리들이 모두 똑같아 보였다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춘 직관적인 설명과 따뜻하고 정교한 일러스트 덕분에, 양치식물 각각의 숨은 매력과 이름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합니다. 숲길을 걸을 때 가방 속에 꼭 넣어 가고 싶은 가장 다정하고 실용적인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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