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마쓰시타 류노스케
1991년 도쿄 출생. 지바공업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유체역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바라키현 쓰치우라시에서 산업기계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MBA 유학 학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히말라야 산중 호수에서 발견된 200년 전 유골이라는 실제 기사에서 착안해 써 내려간 데뷔작 《1차원의 삽목》으로 제2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문고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DNA를 소재로 한 과학적 미스터리에 스릴러와 성장 서사를 결합한 《1차원의 삽목》은 일본 현지에서 출간 3개월 만에 30만 부, 출간 1년 만에 누적 65만 부를 돌파했으며, 2026년 7월에는 야마다 료스케 주연으로 TV 드라마화되었다.
역자 : 마미영
일본 히토쓰바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지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10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다. 출판번역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다양한 분야의 일서를 리뷰, 번역하며 출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책으로 《소비의 메커니즘》, 《에너지가 바꾼 세상》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제목에 숨겨진 단서를 따라 진실의 미궁 속으로
과학 미스터리의 지적 쾌감에 추적 스릴러의 긴박함을 더하다
『1차원의 삽목』이라는 제목에는 이 소설의 수수께끼가 숨어 있다. ‘1차원’과 식물의 일부를 잘라 번식시키는 방법을 뜻하는 ‘삽목’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얼핏 무관해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이 제목이 처음부터 정교하게 설계된 하나의 복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여동생의 실종 이후 상실감에 갇혀 지내던 하루카에게 뜻밖의 인물이 나타난다. 이시미자키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낯선 소녀 유이다. 자신을 고인의 조카라고 밝힌 그녀는 이시미자키의 딸 마리도 실종됐다며 도움을 청한다. 각자 사라진 사람을 찾기 위해 손을 잡은 두 사람은 200년 전 유골에 얽힌 인물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24년 전 히말라야에서 이루어진 발굴 조사, 하루카의 의붓아버지가 경영하는 제약회사를 둘러싼 석연찮은 소문, 그 배후에서 아른거리는 사이비 종교단체의 그림자까지. 유골 DNA 감정 결과에서 출발한 의문은 과학과 신앙, 가족의 비밀이 뒤얽힌 수수께끼로 번져나간다.
여기에 인골 수집가를 자처하며 석유통을 들고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남자 우시오가 긴장감을 더한다. 이처럼 서로 무관해 보이는 단서들의 연결고리를 추리하는 재미와 진실을 좇는 이들 두 사람에게 닥쳐오는 위협이 맞물리며 독자를 끌어당긴다.
짧은 절과 다중 시점을 활용한 서사 구조는 이러한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주인공 하루카의 1인칭 시점과 여러 인물의 3인칭 시점을 오가는 전개는 하나의 사건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비추며, 독자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실에 끊임없이 새로운 의문을 더한다. 실종된 여동생을 찾으려는 절박한 마음에서 시작된 하루카의 추적은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드러내는 과정이 되고, 곧 하루카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마주하는 여정으로 확장된다.
히말라야 호수의 인골 기사에서 시작된 상상
현실의 수수께끼를 한 편의 거대한 음모극으로
이 대담한 데뷔작을 탄생시킨 저자 마쓰시타 류노스케의 이력 또한 남다르다. 1991년 도쿄에서 태어나 지바공업대학교에서 유체역학을 연구했고, 현재는 고압 펌프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원래는 소설가 지망생이 아니었으나, 해외 MBA 유학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로 계획이 무산되자 유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공학도의 연구 경험과 새로운 세계를 향한 호기심이 창작이라는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진 셈이다.
소설의 씨앗은 우연히 읽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기사에서 탄생했다. 인도 히말라야 루프쿤드 호수에서 약 800구의 인골이 발견되었으며, 사망한 시기마저 서로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이 미스터리한 호수를 소설의 무대로 삼으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겠다는 생각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유전학은 전문 분야가 아니었기에, 저자는 반년간 방대한 자료를 독학으로 파고들었고, 결국 생명의 비밀을 탐구하는 과학과 인간의 욕망이 뒤얽힌 세계를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한편 소설 속 연구실과 실험실에는 대학원 시절의 경험을 녹여 넣었다. 낯선 지식을 탐구하는 집요함과 직접 겪은 현장의 감각이 대담한 상상에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한 것이다.
저자는 한 편의 기사에서 발견한 가능성을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로 발전시키며, 데뷔와 동시에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다. 『1차원의 삽목』은 지적 호기심과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강렬한 데뷔작이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들은 반전의 충격 너머로 밀려오는 묵직한 여운에 젖어, 이 모든 것을 설계한 작가의 다음 작품을 애타게 기다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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