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C. S. 퀼 (C. S. Quill)
프랑스 뉴 로맨스 New Romance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 낮에는 엔지니어, 밤에는 수면 연구자로 살아가는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로, 웹소설 플랫폼 Fyctia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대표작 『캠퍼스 드라이버』 시리즈는 프랑스에서만 6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미국·러시아·이탈리아 등지로 판권이 수출되었다. 2026년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반항적이고 복잡한 내면을 지닌 주인공들이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내는 것이 그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역자 : 이연주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동 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현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마니에르 드 부아르> 한국어판 번역위원을 맡고 있으며,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완벽주의자의 조용한 우울』, 『우리 집은 어디일까?』, 『마리 클레르』, 『어나니머스의 여러 가지 얼굴』 등이 있고, Anthology Project 2016년 판 『Manger cent facons(백 가지 방법으로 먹기)』 중 「수저」(윤대녕), 「밥으로 가는 먼 길」(공선옥)을 불어로 공동번역했다.
출판사 서평
“심장이 터지기 직전, 우리의 입술이 떨어졌고, 시간은 멈췄다.”
누구에게도 곁을 주지 않던 남자, 처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다
차갑고 까칠한 남자와 예상 밖으로 당찬 여자의 강제 동거 로맨스
캠퍼스 드라이버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레인×로이스]
열네 살 때부터 4년을 사귄 남자 친구에게 대학 입학을 앞두고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받은 로이스. 정신을 차려 보니 그녀는 처음 보는 이웃집 남자의 소파 위에 있었다. 그 남자는 대학에서 ‘캠퍼스 드라이버’를 운영하는 레인이었다. 뜻밖의 계기로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를 못마땅해하며 끊임없이 부딪힌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묘한 긴장감이 피어나며, 가까워지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서로가 신경 쓰이고, 밀어내려 할수록 더 강하게 끌린다. 전 남자 친구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차 타고 같이 가자”고 건네는 레인의 한마디에, 로이스의 심장은 자꾸만 덜컥거린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자신의 삶 전체를 다시 돌아보게 된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착한 여자’로만 살지 않기로 결심한다. 상처로 사랑에 선을 그어온 레인도 로이스에게 끌리긴 마찬가지다. 과연 레인은 자신의 마음을 끝까지 숨길 수 있을까?
『캠퍼스 드라이버』는 대학 캠퍼스를 무대로, 빈티지 카를 모는 네 남자와 그들 각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시리즈다. 절친 넷이 의기투합해 만든 드라이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캠퍼스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대학생 기사들과 그들을 스쳐 가는 인연들이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를 만들어 간다. 시리즈의 각 권은 완결된 한 커플의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다루며, 등장인물들은 시리즈 전반에 걸쳐 서로 얽히고 등장한다. 빠른 전개와 재치 있는 대사, 밀도 높은 캐릭터 케미가 특징이며, 앙숙에서 연인으로, 혹은 뜻밖의 동거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관계성을 그려낸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이 시리즈는 이후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26년 11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드라마화되어 공개될 예정이다.
책 속에서
“커피 마실래?” 마지못해 내 보물을 흔들어 보이며 물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흐느끼고 있었다. 젠틀맨 역할은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한 나는 포기하고 두 계단을 오르다가 뭔가에 이끌려 다시 그녀를 쳐다봤다. 모르는 사람인데도 저런 상태로 두고 가려니 마음이 쓰였다. 망할 놈의 성격! ---p.16
실연당하려면 뭔가 잘못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 수 없었다. 내 삶은 오로지 커크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p.20
“상처받은 영호호호호온!”
젠장, 입 좀 다물어, 제발! 내가 목소리의 주인을 향해 시선을 돌렸을 때 커크가 고개를 돌려 내 쪽을 바라봤다. 나는 커다란 조각상이 있는 잔디밭 위에 엎드려 있는 멍청한 놈을 발견했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암살 시도까지 했다. 나는 입술을 움직여 조용히 ‘닥쳐’라고 말하며 빠르게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눈썹을 찌푸리며 함께 있
던 다른 녀석들에게 뭔가를 속삭이자 그들은 다 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젠장, 절대 실수하지 말아야 할 단 한 순간을 엉망으로 만들었어. 그가 증오스러웠다! ---p.53
시간은 계속 흘러 어느덧 10월도 지나갔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아니, 딱 하나 바뀐 게 있었다. 내가 도발하면 로이스는 늘 그렇듯 맞받아쳤고, 나는 끊임없이 그녀를 무시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사이에 묘한 공감대가 생겼다. ---p.188
“자, 그럼…….”
로이스는 내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거리를 좁혀 다가왔다. 그리고 양손을 내 옆구리를 따라 밀어 넣고 등 뒤로 팔을 감았다. 그녀의 작은 머리가 내 가슴에 닿는 순간, 나는 숨 쉬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내 두 팔은 갈 곳을 잃은 채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p.313
“자, 해봐.” 너무 작은 목소리로 말해 레인이 들었는지조차 확신이 없었다. 일 초, 이 초가 흘렀고, 내가 눈을 살짝 뜨려는 찰나 그의 입술이 느껴졌다. ---p.376
조금씩 나는 통제력을 잃었고, 레인은 점점 더 과감해졌다. 내가 저항하지 않자 그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 그의 손은 내 허리를 감쌌고, 시선은 뜨거웠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눈빛이었다. ---p.385
“근데 너희 뭐 하고 있었어?” 루이스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무것도.”
레인과 나는 동시에 대답했다. 나는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p.408
“이건 어때?”
그의 입술이 점점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내 정신은 육체에서 점점 분리되고 있었다.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조차 모른 채 고개를 저었다. 그가 뭘 알고 싶어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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