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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이고 지적인 그림 수업: 미술관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 명화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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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403638
ISBN
9791124615065
출판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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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10-28
페이지, 크기, 무게 268쪽, 140*210mm, 348g
목차
책머리에 · 5

제1장 아이, 천진하면서 사랑스러운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놀았을까? · 15
- <비눗방울>, <꼭두각시>, <아이들의 놀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 26
- <행복한 화담이 많이 오가는 날>, <조개껍질>, <요람>
아이의 교육은 가정에서 · 35
- <식사 기도>, <식전에 올리는 기도>, <가정교사>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까? · 46
- <초등학교>, <기숙학교>, <암산>
아이들에게는 잔혹한 노동 · 56
- <트로이카>, <장, 잔 그리고 자넷>, <어린 수리공>

제2장 여자, 고단하지만 우아한
가사 노동은 고단하다 · 69
- <시장에서 돌아와>, <부엌의 모습>,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
여성이 가족을 먹여 살린다 · 78
- <그레빌의 우유통을 메고 가는 노르망디 여인>, <자두를 줍는 사람들>, <우물가의 여인들>
남자는 여자를 모른다 · 88
- <귀부인의 아침>, <욕실 안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는 풍경>, <속임을 당한 장님>
여성은 다이아몬드를 좋아한다 · 96
- <가장 좋아하는 목걸이>, <시시의 별로 장식한 엘리자베트 황후>, <마담 X>
담배와 커피 · 106
- <백인 노예>, <자두>, <커피 한 잔>

제3장 노동자, 피곤하고 가난한
노동자는 왜 일할수록 가난해지는가? · 117
- <가난한 어부>, <사막의 노동자>, <볼가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도시는 누가 건설하는가? · 127
- <시청이 있는 센강 부두에서 본 아르콜 다리>, <햄스테드 히스의 브랜치 힐 연못>, <석탄을 하역하는 인부들>
오늘도 공장의 불빛은 빛난다 · 137
- <압연 공장>, <농가의 깃털 작업장>, <기적의 양념>
노동자들의 웃음기 없는 얼굴 · 147
- <삼등 열차>, <버스>, <노부모의 상경>
노동과 휴식 사이에서 · 157
- <숲속에서>, <카드놀이하는 뗏목꾼>, <책 읽는 여인>

제4장 남자, 멋있지만 방탕한
남자는 성공을 열망한다 · 169
- <모피 코트를 입은 자화상>, <웃고 있는 기사>, <나, 초상, 풍경>
남자는 밤을 지배하고 싶어 한다 · 179
- <굴이 있는 점심 식사>, <굴을 먹고 있는 사람>, <부자와 라사로가 함께 있는 굴 정물>
술을 마시는 남자 · 188
- <선술집>, <맥솔리의 선술집>,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
남자의 허세 · 197
- <어울리지 않는 결혼>, <너무 늦었어요>, <톨로메의 라 피아>
남자에게 가정이란 · 206
- <잼 만들기>, <소크라테스와 크산티페>, <벨렐리 가족>

제5장 음식, 공평하거나 불공평하거나
고액 연봉자의 식사와 일용노동자의 식사 · 217
- <월스트리트 연회>, <하루 벌어 하루 먹기>, <미각>
타인을 유혹하는 음식 · 226
- <굴을 먹는 젊은 여인>, <부엌 장면>, <젊은 바쿠스>
남성적 힘의 상징은 육류 · 236
- <푸줏간>, <콩을 먹는 남자>, <리코타 치즈를 먹는 사람들>
가장 특별한 식사 · 246
- <달걀부침을 만드는 노파>, <미각>,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
가장 풍요로운 식사 · 257
- <첫 번째 추수감사절>, <최후의 만찬>, <게으름뱅이의 천국>
저자소개
저자 : 박희숙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백석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강릉대학교(현재 강릉원주대학교) 산업공예과에 출강했으며, 교통방송(TBS)에서 미술 작품 소개 코너를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다수의 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신문과 잡지 등에 그림과 관련된 글을 연재하고 있다. 그림과 시는 같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일상의 모든 것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며, 그것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강연한다. 지은 책으로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명화 속의 삶과 욕망』, 『클림트』, 『그림은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카라바조는 왜 썩은 사과를 그려 넣었고,
할스는 왜 ‘웃고 있는 기사’를 그렸을까?

카라바조의 <젊은 바쿠스>는 전통적인 신의 모습보다는 인간의 모습과 가장 가깝게 그려진 작품이다. 사실적으로 묘사한 과일 바구니에 담겨 있는 썩은 과일은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 사과는 선악과를 상징하는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 완벽한 형태의 사과만 그렸다. 그러나 사과를 썩은 과일로 묘사해 종교적 원칙을 무시한 이 작품은 비판을 받았다. 카라바조는 이 작품에서 결실의 계절 가을을 상징하는 바쿠스 신을 묘사했던 전통적인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표현했다. 그는 바쿠스 신을 술에 취해 붉어진 얼굴과 손, 때가 낀 손톱, 관능적인 입술과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묘사했는데 이는 신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술에 취한 건강한 젊은 남자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프란스 할스의 <웃고 있는 기사>는 정감 있게 웃고 있는 남자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모델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지만 미술 역사상 남자의 초상화 중에서 가장 편안하게 웃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웃는 얼굴’은 어리석음이나 무절제를 나타냈기 때문에 웃는 표정의 초상화를 의뢰하지 않았는데, 할스는 초상화의 격식에서 벗어나 인물들이 웃고 있는 초상화를 제작했다. 기사는 장난기 넘치는 눈빛과 보일 듯 말 듯한 미소가 입가에 남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웃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코 웃는 모습은 아니다. 이 그림에는 둥근 금속으로 된 칼의 손잡이가 왼쪽 팔 안에서 튀어나와 있다. 이 작품의 제목이 <웃고 있는 기사>가 된 것도 칼의 손잡이 때문이다.
피에르 세실 퓌비 드샤반의 <가난한 어부>는 가난한 노동자인 아버지의 심정을 담은 작품이다. 어부가 작은 배에 그물을 걷어 올리기 위해 서 있는데, 두 손을 마주 잡은 어부의 시선은 그물에 가 있다. 어부가 그물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것은 빨리 물고기를 잡아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싶은 아버지의 다급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어부의 낡은 옷은 그가 가난하다는 것을 나타내며, 두 손을 마주 잡고 서 있는 모습은 노동에 대한 경건함을 의미한다. 이 작품이 1881년 프랑스 파리 살롱전에 전시되었을 때 비평가들에게서 ‘가슴을 쥐어짜는 빈곤과 치유될 수 없는 비참함이 깃들어 있는 작품’이라는 비평과 함께 극찬을 받았다.
피터르 브뤼헐의 <아이들의 놀이>는 즐겁게 노는 어린이들을 그린 작품이다. 마을 광장을 가득 채운 아이들이 저마다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아이들은 특별한 장난감 없이 팽이, 굴렁쇠, 돼지 방광으로 만든 공, 모자, 통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고 있다. 브뤼헐는 이 작품에서 75가지 이상의 놀이를 보여주면서 다양한 어린아이의 움직임을 통해 어른들에게 인생을 쓸데없이 낭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아이들이 그냥 재미 삼아 노는 것 같아도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때가 있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 같지만, 한 번도 자신의 의지대로 혹은 마음대로 살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꼭두각시 같은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리베라는 왜 장갑은 그려 넣었고,
라프렌센은 왜 신발을 뒤집어 놓았을까?

디에고 리베라의 <월스트리트 연회>는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식사를 그린 작품이다. 금고 앞의 기계에서 나오는 종이를 쥐고 있는 정장 차림의 남자와 드레스 차림의 여자가 테이블을 앞에 놓고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여자의 의자 아래에는 돈가방이 놓여 있으며, 남자의 의자 아래에는 장갑과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있다. 여자를 가리키고 있는 남자의 손으로 그들의 방탕한 삶을 나타내고 있는데, 장미꽃은 여성을 암시하며 의자 밑에 있는 장갑은 은밀한 만남을 암시한다.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월스트리트라는 것을 나타내며 거대한 금고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자금력을 상징한다. 리베라는 자본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이 작품을 제작했다.
니클라스 라프렌센의 <귀부인의 아침>은 귀부인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귀부인의 발 받침대 옆에는 신발이 뒤집어져 있고 의자에는 황금색 옷이 흐트러져 있다. 커튼 한쪽이 촛대에 걸쳐진 것은 아침이 밝았음을 나타내며, 촛불이 켜진 것은 귀부인이 막 잠에서 깼음을 짐작하게 한다. 의자 위에 아무렇게나 걸쳐 놓은 황금색 드레스와 늘어진 허리띠는 귀부인의 방탕한 생활을 상징하며, 뒤집어진 신발은 섹스를 암시한다. 신발은 전통적으로 풍속화에서 여자의 음부를 상징했다. 탁자에 놓인 낡은 표지의 책은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귀부인의 방탕한 생활이 오래 지속되었음을 암시한다.
윌리엄 호가스의 <선술집>은 고급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남자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술집의 난잡한 풍경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인데, 오른쪽에 옷차림이 단정치 못한 남자가 다리를 탁자에 올려놓은 채 한 손에 술잔을 들고 있다. 옆에 있는 매춘부가 한 손으로는 그의 가슴을 더듬으면서 한 손으로는 옆에 있는 매춘부에게 시계를 건넨다. 남자는 영국 런던의 유명 선술집 로즈에서 술을 마시는 톰 레이크웰이다. 그는 아버지가 평생 모은 돈을 유산으로 받아 런던 사창가를 전전했다. 매춘부가 그의 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더듬는 것은 시계를 훔치기 위해서다. 시계가 3시를 가리키는 것은 새벽 3시가 되도록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폴 시냐크의 <우물가의 여인들>은 물을 구하는 여인을 그린 작품이다. 화면 왼쪽 푸른 바다 가운데 등대가 서 있고 바다에는 배가 떠 있다. 등대가 있는 것은 우물이 있는 장소가 해안가라는 것을 나타낸다. 마을에 있는 우물이 말라 해안가에 있는 우물까지 물을 구하러 왔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물가에 있는 여인이 쓴 밀짚모자는 한여름이라는 것을 나타내지만 긴 옷을 입고 있는 것은 중산층 여인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19세기 프랑스 파리 중산층 여인들은 여름이라도 몸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는 옷을 입지 못했다. 이곳은 생트로페라는 지중해의 작은 항구 마을이다. 시냐크는 생트로페의 모든 것을 마음에 들어했으며, 특히 이곳의 풍경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작품을 제작했다.

브뤼헐은 왜 바보를 그려 넣었고,
벨라스케스는 왜 멜론을 들고 있는 소년을 그렸을까?

피터르 브뤼헐의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은 종교화를 통해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고기·와플·버터·달걀은 사육제의 음식을, 브레첼·홍합·빵은 사순절의 음식을 대표한다. 두 음식을 대치시킨 것은 사육제와 사순절의 행사에 따라 포식의 기쁨과 절제의 고통, 만족과 후회, 악덕과 미덕, 죄와 구원의 대립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포도주 통에 앉아 있는 인물은 프로테스탄트를, 삼각의자에 앉아 있는 노파는 가톨릭을 의미하며, 두 사람이 화면 중앙을 놓고 대치하고 있는 것은 종교 간 갈등을 나타낸다. 브뤼헐은 사육제와 사순절을 똑같이 풍자하기 위해 그림 중앙의 두 사람을 이끄는 바보를 그렸다. 바보는 대낮이지만 횃불을 들고 어른 2명의 길을 밝히고 있다. 이는 혼돈으로 뒤죽박죽인 현실세계를 나타낸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달걀부침을 만드는 노파>는 특별한 음식이었던 달걀부침을 그린 작품이다. 머리에 흰색의 베일을 쓰고 있는 노파가 숯불에 얹어진 질그릇 앞에 앉아 달걀을 부치고 있고, 옆구리에 멜론을 끼고 한 손으로는 포도주 병을 들고 있는 소년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소년이 들고 있는 멜론은 십자가 형태의 끈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끈 위에 왕권을 상징하는 부주를 달아 포도주와 멜론을 먹는 사람이 귀족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노파가 손에 들고 있는 달걀은 모든 현세적인 것은 무상하며 죽음 너머에는 또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노파와 소년을 대비시킨 것은 삶의 덧없음을 의미한다.
장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의 <가정교사>는 학교 가기 전에 사교육을 받는 아이를 그린 작품이다. 소년은 책을 옆구리에 끼고 있지만,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비딱하게 서서 시선은 젊은 여자가 들고 있는 삼각모자에 꽂혀 있다. 소년이 옆구리에 끼고 있는 책은 교과서를 나타내며 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젊은 여자는 소년의 어린 시절의 교육을 담당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은 소년이 책을 들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소년이 만나게 될 어른의 세계를 상징한다. 바닥에 놓여 있는 카드 중에서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의 킹과 죽음을 상징하는 스페이드 에이스는 소년의 미래에 닥칠 시련을 암시한다.
프리다 칼로의 <버스>는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도시 노동자들을 그린 작품이다. 바구니를 들고 있는 여자는 가정주부를, 멜빵 청바지에 연장을 들고 있는 남자는 노동자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여자는 인디언 전통 복장을 입고 있으며, 버스 밖의 풍경을 보기 위해 무릎을 꿇고 있는 어린 소년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두 사람이 모자 사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중절모를 쓴 남자는 중산층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다소곳이 앉아 있는 젊은 여성의 스카프는 멋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이 작품에서 주부, 노동자 등 버스 의자에 앉아 있는 인물들은 멕시코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을 보여주고 있으며, 배경의 건물이나 도로, 가로수, 공장 굴뚝은 다양한 인물의 직업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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