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내면의 결
늦게 도착한 마음
쉽게 식지 않는 자리
숨결로 쓰는 글
닫히지 않는 문
비어 있는 것들
그늘을 짓는 나무
숨이 머무는 바닥
Part 2. 내면의 풍경
빛을 먹는 밤
거울 앞의 질문
무게의 안쪽
비워질수록 따뜻한 시간
흔적이 스며드는 자리
결만 남은 자리
남아 있는 열점
Part 3. 남겨지는 방향
시간이 접힌 자리
조금 늦게 식는 마음
남아 있는 것
높이의 잔류
빛이 시작되는 자리
발자국보다 늦게
읽히지 않는 나
Part 4. 이름보다 먼저 닿는 것들
비워지는 자리
문턱을 넘은 것
북쪽을 잃은 바늘
이름보다 먼저 닿는 손
함께 늙어가는 봉우리
가장 늦게 남은 온기
눌리지 않은 이름
Part 5. 삶의 그늘
지나가지 않는 것
선택의 지층 위에서
새벽의 문 아래
따라오지 않는 시간
보이지 않는 방향
불이 지나간 자리
놓친 이름의 온도
Part 6. 마음의 매듭
안쪽에서 시작된 균열
물 위에 번지던 자국
말이 건너오는 자리
흐른 뒤에 남은 소리
끝이 맞지 않은 사진
세 겹의 그림자
숨 사이에 선 아이
Part 7. 삶의 결
이미 길이 된 시간
계산되지 않는 것들
비상등 아래 남겨진 밤
먼저 비워둔 자리
바람의 체온
번지기 전의 시간
부르지 못한 이름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것
부르지 않을 때
마무리하며
멈춘 마음의 방향
저자소개
저자 : 명문식
저서로는 『작은 만남 긴 여운』, 『그곳에 머물던 날에』, 『동행하며 생각하며』 등이 있다.
삶은 지나가지만, 모든 것이 사라지지 않는다. 스쳐 간 사람의 온기가 오래 마음에 머물기도 하고, 다 잊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어느 날 문득 되살아나기도 한다. 그렇게 삶이 지나간 자리에는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과 끝내 놓지 못한 그리움이 남는다.
이번의 『식지 않은 자리』는 그 흔적을 조용히 따라가는 시집이다. 사랑과 그리움, 상처와 위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겨진 마음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타인의 마음에 다가간다. 그리고 그 마음 곁에 오래 머문다. 어느새 잊고 지냈던 자기 모습과도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잊지 않고, 마음 한편에 오래 간직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이 시집을 읽다가 문득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거나, 오래전 어느 날의 풍경 앞에 마음이 머문다면, 그곳이 바로 당신에게 아직 식지 않은 자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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