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세시 풍속
집으로 가는 길 10
고향 12
읍내 14
봄나물 하기 16
모내기 17
단옷날 18
빨래터 26
빨래 손질 28
우물가 29
당산나무 30
한여름 휴식 32
고추 말리기 34
감 따기 35
타작마당 36
겨우살이 준비 38
김장 39
메주 쑤기 40
두부 만들기 41
혼례 42
시집가는 날 44
장날
장에 낼 준비 | 갓 만들기 48
장에 낼 준비 | 짚신 삼기 49
장에 가는 길 50
장 나들이 52
노상 53
장에 가는 길 | 나룻배 54
장터 56
김장 시장 62
고추 시장 64
옹기전 66
장독 68
쇠장 70
엿장수 74
포목전 76
대장간 77
노점 78
주막 79
그림 : 홍영우
홍영우는 1939년 일본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그림 그리는 일을 동무 삼아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물네 살이 되던 해 우리말을 처음 배운 뒤 동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책 만드는 일과 그림 그리는 일을 힘껏 해 왔다. 1995년 5월, 북녘에서 예술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일본에서 살면서 평생을 우리 겨레 특유의 해학과 흥이 담긴 그림을 그리는 일과, 우리말과 얼을 지키는 일에 힘써 오다 2019년 10월 20일, 세상을 떠났다.
홍영우 선생님이 걸어온 길
1981 년 도쿄 긴자에서 첫 개인전
1993 년 남북과 해외 미술인의 코리아 통일 미술전 _ 일본 도쿄, 오사카
2005 년 광복 60주년 · 6 · 15공동선언 5주년 기념 홍영우 · 고삼권 2인전 _ 서울 인사아트센터
2010 년 홍영우 그림책 원화전 _ 서울 인사아트센터
2011 년 홍영우 옛이야기 그림책전 _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2016 년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그림책 완간 기념 원화 전시회 _ 파주 보리출판사
홍영우 선생님이 남긴 책
《홍길동》 《낫짱이 간다》 《우리말 도감》 《삼형제 토끼》 《낫짱은 할 수 있어》
《전래 놀이》 《탈춤》 《울보 바보 이야기》 《열하일기》 《똥 도둑질》 《메밀묵 도깨비》
《정신없는 도깨비》 《딸랑새》 《신기한 독》 《불씨 지킨 새색시》 《옹고집》 《생쥐 신랑》
《호랑이 뱃속 잔치》 《호랑 감투》 《사람으로 둔갑한 개와 닭》 《잉어 각시》 《조막이》
《재주 많은 일곱 쌍둥이》 《빨강 부채 파랑 부채》 《도깨비가 준 선물》 《토끼와 자라》
《흥부 놀부》 《도깨비 방망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도사 전우치》 《바보 온달》
《홍길동전》 《박씨전》
우리 조상들은 봄이 되면 산과 들에 나가 봄나물을 하고, 여름이 되면 모내기 두레를 했다. 단옷날이 되면 모내기를 끝내고 한숨을 돌리고, 더운 여름이면 농사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너른 당산나무 아래에서 달랬다. 가을 햇볕이 따가워지면 일 년 내내 먹을 고추를 말리고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추수를 서둘렀다. 서리가 내리고 날이 추워지면 겨우내 먹을 김장을 하고 해콩으로 메주를 쒔다. 세밑 전엔 혼례를 서두르고, 가시가 피지 않을 정월엔 장을 담글 준비를 했다. 이처럼 ?우리 세시 풍속 도감?을 찬찬히 읽다 보면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놀고, 일하며 공동체 의식을 다져 온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저절로 느낄 수 있다.
? 남녘에서 처음 공개하는 재일조선인 화가 홍영우의 풍속화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본의 패망으로 끝났지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아버지는
어린 나를 무릎에 앉혀 놓고 떠나온 고향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아버지의 고향 마을을 꿈꾸듯 거닐었다.
비록 몸은 일본에 있지만 누구보다도 우리 땅과 우리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며 살아왔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 근대화로 얼룩진 모습이 아닌, 소박한 우리 겨레의 정서가 오롯이 남아 있는
모습을 찾아 하나하나 그림으로 담기 시작했다.” (홍영우)
?우리 세시 풍속 도감?을 그린 화가 홍영우는 재일조선인 2세로 1939년 일본에서 태어나 2019년 10월 돌아가시는 날까지 평생을 일본에서 살았다. 돌아가신 1주기를 기리며 50여 년 동안 재일 동포 미술계에 발표해 온 그림들을 가려 묶어 남녘 동포들에게 처음 공개하게 되었다. 특히 ‘쇠장’은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 국가보존작품으로 소장되어 있을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그 밖에도 ‘고향’ ‘읍내’ ‘단옷날’ 같은 작품에는 일본에 살면서 숱한 민족 차별에도 불구하고 민족 정서와 감성을 지키고 민족의 얼을 후대에 물려주려고 치열하게 애 쓴 흔적이 엿보인다. 화가 홍영우는 2006년 남녘에서《홍길동》이 출판되면서부터 《탈춤》, 《전래 놀이》 같은 <겨레 전통 도감> 에 그림을 그리고, 《열하일기》, 《박씨전》, 《낫짱이 간다》 같은 책에 삽화를 그렸다. 특히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스무 권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이 옛이야기 그림책에 사람, 동물, 도깨비 등 다양한 캐릭터를 간결하면서도 활달한 필치로 그렸는데, 주인공뿐만 아니라 화면 한구석에 있는 조그마한 사람이나 동물까지도 재미있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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