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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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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13822
ISBN
9788991290099
출판사
•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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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9시까지 주문하면 내일(10/16 금요일) 발송
품목정보
출간일 2005-11-20
페이지, 크기, 무게 237쪽, 153*224mm, 422g
목차
철인 황제의 셀프 리더십 - 옮긴이 서문
일러두기

본문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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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121~180)
로마 제국의 16대 황제이자 5현제의 마지막 황제로 스토아 철학자였다. 그는 121년 4월 로마에서 마르쿠스 안니우스 베루스(Marcus Annius Verus)와 도미티아 루킬라(Domitia Lucilla)의 아들로 태어났다. 할아버지가 하드리아누스와 인척간인지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어려서부터 황제를 자주 알현하며 귀염을 받았는데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진리에 대한 탐구 정신이 강한 이 소년을 ‘안니우스 베리시무스’(‘가장 진리를 좋아하는 안니우스’의 뜻)라고 부르며 그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할아버지에게 입양되어 당대 최고의 학자들에게서 수사학, 철학, 법학, 미술 등을 공부하게 되는데, 수사학자 프론토에게 라틴 수사학을, 헤로데스 앗티쿠스에게 그리스 수사학을 배웠다. 146년부터는 스토아 철학자 루스티쿠스와 에픽테토스의 영향을 받아 주로 철학에서 지적 흥미와 정신적 자양분을 구했다.
로마 제국의 황금기가 저물어갈 무렵 황제가 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전선에서 여러 해를 보내며 격무에 시달리게 되는데 그 와중에 틈틈히 『명상록』을 집필했다. 인생과 우주의 본성과 신들의 존재 방식에 관하여 그리스어로 기록해둔 이 책은 일종의 수상록으로서 ‘명상록’이란 제목은 후세 사람들이 붙인 것이다. 문학과 철학의 걸작 『명상록』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경계하고 깨우쳐 올바른 길을 가고자 한, 황제 개인의 치열한 고뇌와 자기정화, 아우렐리우스가 꽃피운 후기 스토아 학파의 사상 세계와 만날 수 있다.

역자 : 천병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5년 동안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수학했으며 북바덴 주정부가 시행하는 희랍어 검정시험(Graecum)과 라틴어 검정시험(Großes Latinum)에 합격했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로,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전 번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로마의 축제들』, 아폴로도로스의 『원전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소포클레스 비극 전집』,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전집』, 『메난드로스 희극』, 『그리스 로마 에세이』,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퀴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크세노폰의 『페르시아 원정기』, 플라톤전집,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정치학』 『수사학/시학』 등 다수가 있으며, 주요 저서로 『그리스 비극의 이해』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수많은 인생 지침서의 고전!
시적으로 씌어진 철학의 걸작 의 진가를 원전 번역으로 만나다
***철인 황제의 오래된 일기 그리고 셀프 리더십
잘 알려져 있듯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Marcus Aurelius Antoninus: 121-180)는 로마의 황제로 플라톤이 꿈꾸던 철인(哲人) 황제를 구현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가 후세 사람들에게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은 황제로서의 정무에 종사할 때나 전선에 나가 전투를 지휘하는 동안에도 틈틈히 기록해두었던 철학적 성찰이 담긴 일기가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뛰어난 스승 아래 갈고 닦은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수사학적이고 시적으로 씌어진 이 일기가 우리에게는‘명상록’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기의 필사본에는‘자기 자신에게’(ta eis heauton)라는 그리스어 제목이 붙여져 있다. 그 당시 로마의 내로라하는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그리스어로 글을 쓰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 아니었다. 국내에는 개화기 이후 25종에 이르는 중역본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의 명성에 걸맞은 그리스어 원전 번역 (숲)이 출간되어 비로소 문학과 철학의 걸작 의 진가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만을 향하여, 자신만을 위하여 써내려간 일기답게 은 당대의 작가들은 물론 그의 측근들에게도 알려지지 않다가 4세기에 들어서야 발굴되었다. 그리하여 아우렐리우스는 명실공히 후기 스토아 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평가받게 되었으며, 역시 스토아 학파의 정신에 충실한 철학 원전으로 대접받게 되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누락시키거나 뭉뚱그리는 무딘 번역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고전의 진가가 독자들에게 새로운 발견과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그렇다면 은 어떤 책인가
빌 클린턴 전미 대통령은 ‘TV, 책을 말하다’에 나와 자신의 자서전 이야기를 하며 청년기에 읽은 아우렐리우스의 이 자신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밝힌 바 있다. 권력보다 철학을 사랑한 철인(哲人) 통치자의 웅숭깊은 육성이 시공을 초월하여 큰 울림과 모범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직업이 황제였던 철학자 아우렐리우스의 그 어디에도 권력자나 1인자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삶에 대한 혜안과 인생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스스로 일깨우기 위해 씌어진 『명상록』에는 오히려 자신의 결함에 대한 경계, 스토아 학파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들려주는 충고와 반성, 자신에게 귀감이 될 만한 교훈적 성격의 짤막한 경구와 인용문, 그리고 신의 섭리, 인생의 무상함, 도덕적 정진, 같은 인류에 대한 관용 등, 우주에 홀로 선 고독한 인간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생 지침서의 고전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능력에 의해 ‘the Best man’을 양자로 들여 황제의 계승자로 삼았던 당시 풍습에 따라 아우렐리우스가 황제가 되었을 때 로마 제국은 이미 전성기를 지나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변방 이민족들의 크고 작은 침략에 끊이지 않았고, 그는 전쟁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아우렐리우스는 역설적으로 말한다. ‘철학하기에는 인생의 어떤 다른 상황도 네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만큼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명명백백하지 않은가!’(186쪽)라고. 아우렐리우스는 전쟁의 와중에서도 이 책을 쓰며, 외부의 압력이 미치지 못하는 마음속에서 정신을 고양시키고 마음의 평정을 찾았다. 원전에 따라 다소 투박하고 친절하지 않은 어투를 그대로 살린 번역은 아우렐리우스의 고뇌를 대변해주며 오히려 읽어갈수록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로마의 최고 권력자였던 카이사르가 쓴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가 로마의 영토 전쟁과 그에 따른 전술과 전투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면, 그 후 200년 이상의 시차를 두고 역시 전장에서 집필된 『명상록』이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과 그 정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못 흥미로운 비교를 보인다.
***철학과 자기정화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 책은 더 이상 가질 것 없는 로마 제국의 1인자가 양심적이며 실천적인 황제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자기정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전쟁터에서도 철학을 사랑한 아우렐리우스의 사색의 결과물인 은 오늘날‘삶’이라는 전쟁터에 서 있는 우리에게 삶의 올바른 태도와 의미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12권(‘권’ 개념이 오늘날 종이책과는 다르지만 원전의 느낌을 살려 ‘장’으로 읽지 않고 ‘권’으로 읽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권은 가족을 비롯하여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빚지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면 1권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의 할아버지 베루스 덕분에 나는 순하고 착한 마음씨를 갖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그는 여덟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다)에 대한 평판과 추억 덕분에 나는 겸손과 남자다운 기백을 갖게 되었다. 나의 어머니 덕분에 나는 경건과 선심과, 나쁜 짓뿐만 아니라 나쁜 생각도 삼가는 마음과, 나아가 부자들의 생활 태도를 멀리하는 검소한 생활방식을 갖게 되었다.’1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들은 철학적, 윤리적인 단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컨대 체계적으로 권을 나눈 것이 아니라 날짜 구분 없이 써내려간 일기를 후대의 학자들이 하나의 생각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읽기 편하게 나누어놓은 것이다. 때문에 을 반드시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으며,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다.
우주의 질서와 장대함에 대한 찬미, 인류는 모두 세계라는 하나의 국가의 시민이라는 사해동포주의와 박애주의, 개인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책임, 우리 앞에 있었던 무한한 시간과 우리 뒤에 올 무한한 시간에 비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순간에 불과하다는 인생의 무상함, 어떤 노력으로도 어리석은 인간들의 신념은 바꿀 수 없다는 체념, 우주는 신의 섭리에 의해 지배되거나 아니면 원자들의 우발적인 운동일 거라는 확신 등을 주로 이야기한다. 이러한 주제들은 이 책의 곳곳에서 변주된 형태로 발견되는데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곱씁었던 듯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자연에 대한 순응을 강조하는데, 스토아 학파에서 자연이란 산, 강, 바다 등과 같은 자연이 아니라, 보편적인 우주적 질서를 뜻한다. 좁은 의미로는 각 사물의 본성을 뜻하기도 하는데, 따라서 자연에 순응한다는 것은 각각의 본성에 따르고 그것을 최대한도로 발현한다는 뜻이다. 인간의 경우에는 다른 것들과 인간을 구별 지어주는 것, 바로 ‘이성’을 따르고 발휘하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주 자연과 소우주인 인간, 전체성과 개별성에 대한 그의 깊은 인식은 부동심의 경지를 희구하며 내면 바깥의 사물이나 일에 의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 즉 부동심(不動心) 또는 평정의 상태에 이르는 길을 깨우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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