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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계곡
원서 제목 :
The Other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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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85205
ISBN
9791130662596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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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5-01-17
페이지, 크기, 무게 468쪽, 142*210mm, 599g
책소개
운명을 바꾸는 선택 앞에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의 시간이 흐르는 동일한 마을이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는 철책으로 단절되어 있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만, 고위 공무원인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서 비밀리에 과거나 미래의 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읜 오딜 오잔은 다른 마을을 방문할 기회가 생기더라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과거나 미래를 방문한다고 해도 진정한 위로는 받을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오딜은 우연히 동쪽 마을에서 온 방문객을 목격하고 곧 그들이 에드메의 부모님인 것을 알아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오딜이 사랑하는 에드메의 죽음이 곧 예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예정된 사건을 막으면 시간의 흐름을 바꾸고 마을 전체에 걸쳐 혼돈과 절멸을 초래할 수 있기에 오딜은 쉽게 행동에 나서지 못한다. 오딜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것과 질서에 순응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목차
1부
2부
감사의 말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Scott Alexander Howard
철학자이자 소설가. 캐나다 밴쿠버에 거주 중이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 펠로우십 과정 중 기억, 감정, 문학의 관계를 연구하며 〈필로소피컬 쿼털리〉 등의 철학 저널에 논문을 발표했다. 『시간의 계곡』은 하워드의 첫 소설이다. 절친하던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은 뒤, 하워드는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고를 공개하자마자 출판사들이 데뷔 소설가에게는 이례적인 억대의 선인세를 제시하며 계약 경쟁을 벌여 화제가 되었다. 출간 뒤에는 캐나다 현지 매체인 토론토스타, CBC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타임스, 가디언,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매체에서 극찬을 받았다. 또한, 워싱턴포스트가 주목한 2024년 소설 50에 선정되었고, 굿리즈가 선정한 2024년 가장 기대되는 소설 및 초이스어워즈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소설은 전 세계 7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고, 10개 제작사의 치열한 경쟁 끝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영상화 판권을 계약해 제작 중에 있다. 현재 하워드는 두 번째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역자 : 김보람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비영리 민간단체와 대기업에서 일했다. 지금은 ‘애니멀플로우’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글을 옮긴다. 그동안 『힐빌리의 노래』, 『스틸니스』, 『바다의 선물』,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심리학 100문장』, 『멈추고 호흡하고 선택하라』, 『누구나 세 가지 사랑을 한다』, 『우리는 다시 한번 별을 보았다』, 『그 여름, 그 섬에서』를 포함해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글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번역김보람
출판사 서평
“가즈오 이시구로, 테드 창,
무라카미 하루키를 잇는 놀라운 데뷔작.”
_조 하킨(작가)

“혼탁한 시대, 희망이 필요한 모든 이를 위한 소설.”
_곽아람(기자, 작가)

미처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아름답고도 슬픈 시간 여행

★★ 워싱턴포스트 2024 뛰어난 소설 50선 ★★
★★ 캐나다 공영방송 CBC 선정 2024년 최고의 책 ★★
★★ 굿리즈 2024 초이스어워즈 후보작 ★★
★★ PBS 북클럽 선정 도서 ★★
★★ 유니버설 스튜디오 영상화 예정 ★★

“눈부신 데뷔작(토론토스타)”, “심장을 뒤흔드는 철학적 스릴러(뉴욕타임스)”, “아름답게 쓰여진 승리(북리스트)” 등의 찬사를 받으며 출간되자마자 북미 유력 매체의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캐나다 국영 방송국 CBC가 선정한 2024년 최고의 책, 워싱턴포스트가 뽑은 2024년 최고의 소설 50선에 이름을 올린 소설 『시간의 계곡』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2024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 펠로우십 과정을 밟았던 철학자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의 소설가 데뷔는 전 세계 출판사의 이목을 끌었다. ‘동쪽으로 가면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 가면 20년 전의 과거’라는 아이디어는 원고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되었고, 이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미국의 한 대형 출판사가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억대 선인세의 계약을 추진했다. 예견된 상실 앞에 놓인 한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맞서는 과정을 담은 이 소설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 수출된 것은 물론 10개 사 경쟁 끝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영상화가 확정되었다. 출간 후에도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소설이 되었다. 영국의 작가 조 하킨은 “가즈오 이시구로, 테드 창, 무라카미 하루키와 나란히 놓일 놀라운 데뷔작”이라는 평을 남겼으며, 곽아람 기자는 “혼탁한 시대, 희망이 필요한 모든 이를 위한 소설”이라며 이 소설을 극찬했다.

충분히 애도한 사람만이 안다.
과거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오직 현재라는 것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죽음이나 소멸이 예정되어 있지만, 인간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잃었을 때 충분히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사회도 이러한 상실의 고통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다. 겉으로 슬퍼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실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으며 현실을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서는 애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의 계곡』 속 세계에서 슬픔을 달래기 위해 다른 시간대로 갈 수 있는 ‘애도 여행’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고 자문관의 판단으로만 허가된다. 소설 속 사회는 누가, 언제, 얼마나 슬퍼할 수 있는지까지 통제하려 한다. 마치 슬픔을 의도적으로 조절하고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소외시키려는 듯이. 주인공 오딜은 이러한 사회에 완벽하게 종속된 인물이다. 아버지를 잃은 자신의 슬픔마저 외면하고 ‘누군가 애도의 뜻을 표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었다’고 독백할 정도다. 그러한 오딜에게도 더는 회피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에드메의 죽음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것이다. 오딜은 마을 전체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에드메에게 운명을 피할 방법을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만, 망설이는 사이 사고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벌어진다. 이제 시간의 경계를 가르는 철책 앞에서 오딜은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처럼 감정을 억누르고 질서에 따르며 슬픔을 외면할 것인가, 아니면 그동안 자신이 회피해 온 모든 상실과 슬픔을 마주하고 사회에 맞서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인가?

사랑하는 사람의 예정된 죽음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현재를 살 것인가?

『시간의 계곡』은 상실이 가져다준 성장을 이야기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저자 하워드는 한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절친한 친구를 잃은 뒤 큰 슬픔에 빠진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 전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에게 무한한 시간이 펼쳐져 있으며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으나,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줄곧 걸어왔던 철학자의 길에 의문을 품고는 작가가 되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시간의 계곡』 속 오딜의 상황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미처 작별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하워드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자문관이 되기를 동경했으나 평생 서류를 처리하는 단순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오딜의 어머니는, 딸이 반드시 자문관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오딜이 다른 직업을 선택할 여지를 전혀 주지 않는다. 그렇게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오딜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자문관이 되기 위해서 몰두한다. 하지만 에드메의 운명을 알게 된 뒤로 인생이 뒤흔들린 오딜은 결국 그의 죽음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안락함이 보장된 자문관의 삶을 포기한다. 하워드는 작가의 길을 걷게 된 자신의 선택이 옳았던 것과 달리, 오딜의 선택은 실수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딜이 순간적으로 저지른 ‘실수’야말로 그동안 회피했던 모든 감정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게 되는, 운명에 맞서는 첫 번째 시도가 된다. 그렇게 『시간의 계곡』은 상실을 겪은 우리에게 깊은 슬픔과 절망 속에서도 무언가 빛나는 것을 건져 올려준다. 마치 정해진 운명에 맞서 자신의 의지로 자아를 찾아가는 오딜의 삶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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