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한 테니스, 국내 최초 테니스 동화 출간!
초등학교 시절은 몸과 마음이 모두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때이다. 어린이들은 어제와 다른 오늘 자신의 모습에 설레기도 하고 좌절도 하며 또 다른 모습의 내일을 향해 달려 나간다. 이 변화는 운동할 때 가장 극적으로 느낄 수 있다. 훌쩍 큰 키와 늘어난 근력으로 안 되던 동작이 쉽게 되거나, 반대로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신체의 변화에 따라 마음 역시 늘 지진을 겪는 듯 요동친다. 그래서 어린이문학에서 ‘스포츠’라는 주제는 늘 사랑받아 왔다. 스포츠를 통해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그리고 끝내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스포츠 소재 동화는 《5번 레인》(수영), 《플레이 볼》(야구), 〈온 더 볼〉 시리즈, 《축구왕 이채연》(축구), 《오늘부터 티볼!》(티볼) 등이 있다. 주로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좋아하는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다. 축구나 야구만큼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지만, 테니스는 최근 인기 스포츠로 급부상하며 큰 사랑을 받는 종목이다. 학부모와 선생님 사이에서도 교육 차원에서 인기가 많아져 테니스를 배우는 어린이들 역시 많이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초 국내에서 일본 만화 《테니스의 왕자》가 유행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껏 테니스를 소재로 삼은 동화는 없었다. ‘다산어린이문학’에서 출간되는 《서브》는 ‘국내 최초 테니스 동화’라는 타이틀로 독자들을 만난다.
목차
아라의 서브 <내 귀의 캔디> 6
샛별의 서브 <200%의 신데렐라> 40
지수의 서브 <뛰어라, 현바리!> 72
이안의 서브 <모자는 죄가 없다> 102
에필로그_ <샛별의 일기> 128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탁정은
2014년 ‘한국안데르센상’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동화 《시간을 돌리는 물레》, 《유재와 마카, 대추나무를 지켜라!》, 《내 장난감 물어내!》, 《죽지 않는 고양이, 뮤뮤》, 《상처받기 싫어서》와 그림책 비평서 《비교해 보는 재미, 그림책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브》는 테니스를 치면서 구상해 온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입니다.
그림 : 이명애
《플라스틱 섬》으로 BIB(브라티슬라바 그림책 비엔날레) 황금패상, 나미콩쿠르 은상을 받았고, 《내일은 맑겠습니다》로 BIB 황금사과상, 나미콩쿠르 은상을 받았습니다. 두 작품으로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으며, 2023년 《내가 예쁘다고?》로 제1회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2024년 《휘슬이 두 번 울릴 때까지》로 제65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외에 쓰고 그린 책으로 《10초》, 《휴가》, 《꽃》 등이 있습니다.
《서브》에서는 총 두 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경기는 여자 단식 결승전으로 인조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며, 두 번째 경기는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남자 단식 예선 첫 경기이다. 아라, 샛별, 지수, 이안, 네 명의 선수 각자의 일인칭 시점으로 네 개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독자들은 서로 다른 코트에서 벌어지는 두 경기를 지켜보며 네 선수 모두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다. 아라와 샛별이 펼치는 결승전에 대한 정보를 〈내 귀의 캔디〉에서 아라 시점으로 읽다가, 〈200%의 신데렐라〉에서는 샛별의 처지에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남자 어린이들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독자들은 각각 지수와 이안이의 시점으로 이 흥미진진한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시선만으로 풀어 나가지 않기에, 주인공들의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감정들을 미묘하게 모두 포착하며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선수의 입장이 되어 보면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서 이기는 일’이겠지만 《서브》의 주인공들은 승리를 향해 공을 치면서도 승패 결과만 남는 이야기로 나아가진 않는다. 이들에게 중요한 건 ‘“누구”의 승리로 끝났는지’보다 ‘“왜” 그의 승리로 끝났는가’이다. 도대체 이 두 코트에선 각자 어떤 경기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경기1. 소리를 듣지 못하는 테니스 천재 vs. 기적처럼 결승까지 올라온 새로운 스타
-아라의 서브 <내 귀의 캔디> vs. 샛별의 서브 <200%의 신데렐라>
아라는 우수한 테니스 실력으로 초등부 전국 대회에서 우승도 많이 한, 프로 지망 선수다.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그건 테니스 실력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아라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테니스 신동’이라는 사연이 알려지며 소리 연구소에서 운동용 보청기를 협찬하고, 덕분에 아라는 코치의 지령이나 응원단의 함성을 비로소 명확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소리의 세계를 경험한 아라는 달콤하다는 의미의 ‘캔디’라는 이름을 보청기에 붙여 주고, 캔디를 착용한 채 인주시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다.
그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상대는 인주시가 홈그라운드인 유샛별. 샛별은 결승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전혀 주목도 받지 못한, 한마디로 아라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 실력의 선수다. 아라는 쉬운 승리를 예상하지만, 샛별에 대한 편파적인 응원과 자신을 향한 악의적인 말들에 집중력을 잃고 만다.
샛별이 결승전에 올라가리라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심지어 자신조차도. 늘 깍두기 후보 선수였기에 오늘의 결과가 얼떨떨하기만 하다. 유명 선수인 아라와의 대결이 긴장되지만, 자신 있게 자기 플레이를 하고자 한다. 홈그라운드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차분히 풀어나가던 샛별은 다리에 경련이 일어 쓰러지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갈아입을 여분의 옷을 가져달라고 연락한 엄마는 감감무소식이고, 같은 학교 테니스부원들은 격려인지 비꼬는 것인지 모를 말들만 계속한다. 아라와 샛별의 결승전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
경기2. 잘하다가도 경기만 나가면 소심쟁이 vs. 지는 게 너무 분한 테니스 엘리트
-지수의 서브 <뛰어라, 현바리!> vs. 이안의 서브 <모자는 죄가 없다>
현지수는 자기에게 오는 공은 어떻게든 악착같이, 악바리처럼 모두 받아 낸다고 해서 별명이 ‘현바리’다. 동시에 긴장과 걱정도 많이 하는 소심쟁이, 겁쟁이이기도 하다. 그날도 역시 경기를 앞두고 잔뜩 긴장해 체기를 느끼는 지수. 첫 대결 상대가 윤이안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부터는 더욱 긴장되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윤이안은 국내 최고 테니스 명문 학교인 미화초등학교 테니스부에 속한 실력자이자, 6개월 전 지수와 대결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지수에게 원한이 있는 인물이다. 그사이 몸도 키도 훌쩍 커져 터미네이터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윤이안은 지수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며 기선을 제압하고, 잔뜩 주눅이 든 지수는 목으로 올라오는 신물을 눌러 내리며 코트로 향한다.
반면 이안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또 지수를 만난 게 못마땅하기만 하다. 이번이 설욕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힘껏 서브를 날린다. 그렇게 다시 펼쳐진 지수와 이안의 대결. 감독님은 이 경기를 녹화하고, 이안을 불러 그 영상을 보라고 한다. 이안은 영상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지수와 이안은 어떤 경기를 펼친 걸까? 특히 마지막 이안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녹화한 동영상을 재생해 보는 듯이 표현되어, 동영상 시청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 독자들에게 새롭고도 즐거운 읽기 체험을 제공한다.
테니스로 인생을 배운 작가 × 인생이라는 예술을 그림으로 그리는 화가의 만남!
‘나만의 서브’를 찾아가는 과정
《서브》의 글을 쓴 탁정은 작가는 실제로 테니스를 사랑하고 즐겨 하는 테니스 애호가이자 동호인이다. 테니스를 치며 직접 배우고 느낀 인생의 덕목들과 체험한 순간들을 몸과 마음이 변화무쌍하게 성장하는 열두 살 어린이들을 통해 그려 냈다. 네 명의 주인공들은 ‘테니스’라는 같은 운동을 하지만 저마다 추구하는 목표나 꿈은 모두 다르다. 승리를 갈망하지만 승리 뒤에 나아갈 길은 제각기 다양하다. 그 방향성을 코트 위에서 치열하게 고민한다. 아라는 캔디의 유무보다도 상대방과 경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샛별은 부담 없이 경기를 즐겼을 때 얻을 수 있는 성취와 즐길 수 있을 정도로만 스포츠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지수는 승리에 대한 부담과 압박을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자신을 믿는 일임을, 이안은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어떤 태도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코트에서 각자의 서브를 날리며 결국 ‘나만의 서브’를 찾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명애 작가의 그림을 통해 더 섬세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한국출판문화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이명애 작가는 테니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경기의 긴장되는 순간들을 실감 나게 그리면서 동시에 네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 역시 세밀하게 포착해 냈다. 스포츠를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고, 인생이라는 것이 결국 하나의 예술이라는 것을 아는 두 작가의 만남인 것이다.
코트 건너편에 선 상대방은 나와 다른, 내가 이겨야 하는 존재일 수도 있지만 《서브》의 주인공들은 그 상대방을 통해 마치 거울을 보듯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인생이 하나의 경기와 같다면, 지금 내 코트 건너편에서 나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많은 독자들이 《서브》를 통해 인생이라는 경기에서 ‘나만의 서브’를 찾아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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