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정약전은 다산 정약용이 스승처럼 존경하던 형이자 당대에 뛰어난 학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가 남긴 저작으로는 『자산어보』만 남아 있었고, 최근에야 「송정사의(松政私議)」 한 편이 더 알려졌다. 그만한 학자라면 당연히 날마다 글을 지었을 텐데, 여러 학자들이 그의 저술을 추적했지만 특별한 성과가 없었다.
다산 탄생 250주년을 맞던 2012년 가을,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에서 다산 관련 전시회를 준비하다가 그의 형 정약전의 시문을 발견한 것은 정약전의 저술을 찾아다니던 학자들에게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표제가 『잡고(雜藁)』였으므로, 권수제가 『여유당집(與猶堂集)』이었다 하더라도 다산 저술의 흔한 필사본 가운데 하나로 여기고 지나쳤을 법한데, 국학자료실 전문가들의 안목에 의해 중간 부분 하단에 있던 “以下巽館” 네 글자가 발견되면서 형제의 시문을 함께 편집한 필사본임이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