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내 방으로 널 초대할게
마트료시카 꺼내기/ 내 방으로 널 초대할게/ 투명 고양이 집 앞에서/
무지개 그림자 자루/ 내 종이 인형의 옷/ 모/ 미니가 옷을 입어요/
구미호 야호/ 예약/ 눈동자가 마음의 창문이라면/ 우산/
네버엔딩 스토리/ 눈사람은 하느님의 커다란 눈물 두 방울
3부 나의 집이 시작되는 미오
약속/ 초 하나/ 돌멩이/ 노이즈 캔슬링/
하늘에 레이어를 올리는 그런 날이 있어/ 종이컵 속에는/ 멍/
잠자는 공주의 숲속에서/ 사막여우/ 이런 숲/ 태몽/ 미오
4부 길게 이어지는 실
액자/ 그림자/ 손그림자 놀이/ 홍시/ 악어/ 닫힌 문/
하나 그리고 둘 사이/ 겨울, 세 알 모과/ 슈톨렌/ 길게 이어지는 실/
연못과 봄/ 두 개의 ○/ 두터운 마트료시카
해설 내 안의 나를 꺼내는 일 _임수현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송선미
2011년 『동시마중』 제6호에 「어떤 말들이 노래가 되나」 외 6편이 추천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옷장 위 배낭을 꺼낼 만큼 키가 크면』, 『미지의 아이』(공저)를 냈습니다. 『미지의 아이』로 제2회 부마항쟁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 : 문지나
반짝이는 작은 이야기들을 주워다가 다듬어서,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 『버찌 잼 토스트』 『여름빛』 『반짝반짝』 『겨울빛』이 있으며, 그림책 『월요일 아침에』가 2024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작아질수록 열리는 세계
마트료시카는 송선미 시인의 스타일을 잘 보여 주는 이미지다. 점점 더 작은 세계로 들어가며 소중한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이 바로 송선미 시인 동시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더더더더 작은” 마트료시카 “속에” 존재하는 “더 이상 열리지 않아” 그보다 더 “작을 수 없는”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는 말이 그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마트료시카 꺼내기」).
마트료시카를 여는 순간 기다림은 더 작은 것들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작은 것들이 우리들의 세계가 이어지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마트료시카는 물론 “종이 인형”(「내 종이 인형의 옷」), “우산”(「우산」), 연필심(「좋아」), “타로 카드”(「지각 타로의 원리」) 등 일상에 자리한 익숙한 것들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작은 것과 같은 높이에서 눈을 맞추며 들여다보기에, 송선미 시인의 동시는 그 안에 모든 존재들을 초대할 수 있다.
기억 속에서 이어지는 우리
『마트료시카 꺼내기』의 동시들은 기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빨간 풍선”은 “아빠”의 기억과 연결되고(「빨간 풍선」), “인동꽃”은 “언니와 그때”와 “나 있는 여기”를 이어 주는 매개가 된다(「인동꽃」). 이러한 기억들은 곧 “어둠 속에서/ 벽 앞에 섰을 때” “그림자를 일으켜 세”우는 “초 한 자루”처럼 우리 자신을 지탱하는 힘을 준다(「초 하나」). “엄마 아빠 주고받은 까만 글씨” “편지”처럼 누군가와 함께했던 “풀리고 길어지고 묶이고 이어지”는 기억들이 우리라는 존재를 단단히 받쳐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길게 이어지는 실」).
그 곁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힘을 얻고, 우리의 아픔과 마음에 공감해 주는 시인을 발견하게 된다. 시인은 “멍”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 마음에 새겨진 “곰곰이” “동그랗고/ 조용”한 멍을 들여다본다(「멍」). 가만히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고 또 다시금 일어날 수 있도록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바로 송선미 시인의 동시가 가진 힘이다. 그의 동시에는 우리를 향한 간절한 “기도와 소망이 들어 있”다(「태몽」).
나를 일으켜 세우는 한 편의 시
동시집 끝에서 시인은 마트료시카를 닫는다. 시인을 따라 점점 작은 세계로 들어갔던 독자들을 “조금 더 커진” 세계로 이끌어 내고, “조금씩 커져서 밖으로 퍼지는 웃음”을 잘 “안고 있”을 수 있도록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이미지다(「두터운 마트료시카」).
“눈 코 입”을 그려 준 “돌멩이를 내려놓”는 방법으로 “마음이 무거운 날”을 극복하는 화자처럼(「돌멩이」), 단단해진 독자는 맞닥뜨린 불행과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법을 배운다. 송선미 시인의 시는 “갑갑했던” 우리의 “벽 한구석에” 그려지는 “문”이 되어 준다(「내 방으로 널 초대할게」).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시 돌아보고, 그 안에서 누군가와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절망 앞에 홀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여성의 언어와 감각, 사유와 문체로 짜인 동시집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생존자 여성의 내심에서 우러난 빛과 그림자, 여성으로서의 실천과 상상이 담긴 동시집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도착할 것인가. 『마트료시카 꺼내기』, 여기 그 첫 대답이 왔다.
_편집자 N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리뷰(0)
0 / 5.0
리뷰를 작성하시면 소정의 적립금을 드립니다.
도서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립니다.
리뷰 혜택 및 유의사항
리뷰 작성 안내 및 유의사항
•
리뷰 작성 시 관리자 확인 후 적립금이 지급되며 영업일 기준 평균 1~2일 소요될 수 있습니다.
•
적립금 유효기간은 적립 일로부터 1년입니다.
•
적립금이 지급된 리뷰는 수정,삭제가 불가합니다.
•
최소 20자 이상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이 지급됩니다.
기본 적립금
•구매상품
3개월 까지
300원
(100자 이상)
100원
(100자 미만)
3개월 이후
100원
(20자 이상)
•비구매 상품 리뷰 작성 시 적립금은 적립되지 않는 점 참고바랍니다.
2배 적립금
상품의 첫번째 리뷰부터 10번째 리뷰까지는 기본 적립금의 2배를 적립해 드리며, 이후 리뷰부터는 기본 적립금이 적립됩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글은 리뷰 승인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상품 내용과 무관한 사진 및 글을 작성한 경우
•
시리즈나 세트 상품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같은 글을 복사해서 올리는 경우
•
기타 상품 리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 경우
•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상품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
•
상업적 목적의 광고성 내용이나 저작권, 명예훼손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
작성하신 리뷰는 본 사의 마케팅 활동(온라인 이벤트, 프로모션, 광고 등)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주문/취소, 배송·포장, 파본, 재입고 등 CS/배송 서비스 관련 문의는 1:1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