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무너진 마음을 세우는 ‘회복탄력성 처방전’
“뜻대로 안 돼도 괜찮아, 다시 하면 되니까!”
우리 아이들은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공식 속에서 자랍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을 갖추어도 싹이 트지 않는 씨앗처럼, 최선을 다해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수많은 변수를 경험해 본 어른과 달리, 이런 상황이 낯선 아이들은 작은 실패에도 깊게 좌절하곤 합니다. 이 책은 그 막막한 순간에 주목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실망감을 툭툭 털어 내고 다시 시작할 마음이 생길 때까지 가만히 곁을 지켜 주라고 말합니다. 좌절을 극복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과정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어른과 아이 모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과학 탐구와 사회정서교육의 세련된 만남
실패 그 자체보다 중요한 ‘실패 이후의 선택’
『다시 하면 되지 뭐』는 아이들이 과학 시간에 겪을 법한 상황을 사회정서교육으로 연결한 점이 돋보입니다. 왜 하필 ‘씨앗 심기’ 활동을 소재로 했을까요? 인간의 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영역이 있듯, 아이들이 자라면서 마주할 실패가 결코 ‘자신의 무능함’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빈의 화분에서 싹이 나지 않자 친구들이 걱정하듯 묻습니다.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게 아니냐고, 씨앗이 아니라 단추나 구슬을 심은 게 아니냐고, 심지어 씨앗을 심는 걸 깜빡한 게 아니냐고 확인하라면서 빈을 탓하죠. 그런데 이것저것 다 따져 봐도 싹이 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아무런 잘못이 없어도 결과가 따르지 않을 때가 있는 것이죠. 책은 말합니다. 중요한 건 ‘실패’ 그 자체보다 ‘실패 이후의 선택’이라고. 과연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실패할 기회’를 빼앗지 않는 교육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승패 없는 운동회와 상장 없는 교실 뉴스를 본 적 있나요? 경기에서 진 아이들이나 상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기가 죽을 것을 걱정하는 학부모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극심한 비교와 경쟁 속에서 자라야 하는 아이들에게 실패의 경험을 차단하는 교육 풍토가 옳을까요? 거절이나 실수, 실패 앞에 무력하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아이로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저자는 “끝. 어쩌면 시작일 수도 있다.”라는 강렬한 마지막 문장으로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고 제안합니다. 특히 하버드대학교에서 영유아 회복탄력성을 연구한 전문가 지니 킴의 도움말은 유독 실패를 견디기 힘들어하는 아이와 그 모습을 보며 더 속상해하는 부모에게 구체적인 안내로 큰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목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