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70년대 정치·경제·사회적 배경과 여성 노동자의 삶
‘청계노조’ 탄생과 민주노조운동
3장 ‘공순이’의 탄생
어린 시절
아홉 살 꼬마의 편지 대필
오빠들의 기막힌 사연
상경과 판자촌 생활
열세 살의 평화시장 시다
배고픈 시절
시다, 미싱사 되다
공장의 시스템과 재단사 권력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의 삶과 노동
소결(小結)
4장 ‘여공’에서 ‘노동자’로
내 이름을 찾은 곳 ‘노동교실’
최초의 승리, 퇴직금 쟁취 투쟁
‘여공’에서 ‘노동자’로
8시간 노동 쟁취와 임금 인상을 위한 와이셔츠 공장 노동자들의 투쟁
다림사 ‘라인 작업’
다림사에서의 노조 활동
구속과 수감 생활
노조 문화 활동
잊지 못할 만남들
‘여공 선생’의 독특한 한글교실
퇴직금 투쟁, 근로기준법 이상을 쟁취하다
합동수사본부에서의 경험, “한글 몰라요”
소결(小結)
5장 무대 뒤편으로 사라져 간 여성 노조 활동가들
‘빨갱이’라는 사회적 낙인
‘성고문’에 대한 공포
블랙리스트, 굶어 죽을 자유뿐
공장 내의 ‘성(性)’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인 여성 노동자들
소결(小結)
나오며
참고 문헌
부록|평화시장 공장 용어
저자소개
저자 : 신순애
1966년 열세 살의 나이에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노동을 시작했다. 시다에서 미싱사로 일하며 노동 현장을 경험했고, 이후 청계노조 활동에 참여해 대의원, 운영위원, 부지부장, 부녀부장 등을 맡으며 1970년대 민주노동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청소년 상담 활동과 사회운동에 참여하며 삶을 이어갔고, 늦깎이로 검정고시를 거쳐 성공회대학교에 입학, 대학원에서 정치경제학을 공부했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완성한 석사 논문을 토대로 출간된 것이다. 노동자 당사자가 자신의 삶과 역사를 직접 기록한 드문 사례로 평가받는다.
출판사 서평
책 속으로
내 삶이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부끄럽지도 않기에 드러내려 한다. 평화시장 ‘여공’ 개인의 생활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기 어렵고, 당사자가 자신의 삶과 투쟁을 서술하고 해석한 작업은 더더욱 드물다. 따라서 내 기록은 여성 노동자 당사자가 직접 서술한 글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한 여성 노동자의 ‘자기 서사’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비단 신순애라는 개인의 주관적 체험에만 국한되지 않는, 1960~197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주체화 과정’에 관한 기록이기도 하다
--- 「1장 서론」 중에서
‘청계노조’는 노동운동에서 1970년대의 시작을 알린 이른바 ‘전태일 사건’으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마지막 외침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였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평가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1960년대 말 무력화된 근로기준법·노사관계법과 끔찍하고 열악한 노동조건을 알리기 위한 ‘인간 선언’이었다.
--- 「2장 1960~1970년대 여성 노동자의 삶과 청계노조」 중에서
1971년의 따뜻한 어느 날, 나는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결국 쓰러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 침대였다. 다림사 공장장이 나를 업고 병원으로 달려왔다고 했다. 열여덟 살, 수줍음 많은 사춘기였던 나는 총각인 공장장이 업고 왔다는 사실에 얼굴이 뜨거워졌고, 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진찰 결과, 심한 과로와 영양실조였다.
--- 「3장 ‘공순이’의 탄생」 중에서
불쌍하고 힘없던 여공들이 조합원과 함께 퇴직금 투쟁을 행동에 옮긴 것은 수동적이었던 ‘공순이’를 자존감 넘치는 노동자로 만든 사건이었으며, 함께한 조합원들은 든든한 동지이자 함께 갈 동반자들로 여기게 하였다. 퇴직금 받기 투쟁이야말로 조용하고 알차게 진행되었고, 경찰이 동원되기 직전에 해산을 반복하면서 전개된 멋진 승부였다.
--- 「4장 ‘여공’에서 ‘노동자’로」 중에서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국가 폭력과 노조 탄압 속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점점 사라져 갔다. 단순히 일자리를 박탈당한 것만이 아니었다. ‘빨갱이’라는 무시무시한 낙인과 ‘블랙리스트’는 비단 한 개인만이 아니라 전체 가족 구성원의 삶을 위협했고, 재취업과 생계를 가로막았고, 가족공동체를 파괴했다.
--- 「5장 무대 뒤편으로 사라져 간 여성 노조 활동가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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