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아도르노는 이 책에서 신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쇤베르크와 스트라빈스키의 중요 작품들에 대해 서구 음악이 구사하는 음악적 기법의 모든 개념을 동원하여 현미경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두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역사철학적, 인식론적, 사회이론적, 예술이론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과 해석에서 아도르노는 바흐에서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에 이르는 거의 모든 중요한 작곡가들의 음악세계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 비중이 높은 음악연구가들, 음악이론가들의 관점까지 논의에 연계시켜 쇤베르크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통시적·공시적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처럼 거의 유일무이하다 할 정도의 능력을 통해서 두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분석·해석한 후 쇤베르크의 음악을 진보의 음악으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복고의 음악으로 결론짓는다. 그러나 진보와 복고의 결론은 기계적이고 도식적인 것이 아니라 변증법적이고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다. 『신음악의 철학』은 서구 음악학사나 음악이론사에서 도달된 가장 높은 수준의 음악론이며, 동시에 역사철학이고 인식론이자 사회이론이다.
『신음악의 철학』은 철학, 사회학, 심리학, 미학, 문학, 음악 분야에서 발군의 지식과 통찰력을 가졌던 20세기 최고의 보편사상가 아도르노만이 성취할 수 있는 업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음악을 통해 철학을 행하며, 철학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