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들판 위로 흐르는 여덟 음계의 합창
작은 생명체들이 함께 일구는 사계절의 연주회
이야기는 ‘오늘도 씨앗을 심어’라는 다짐과 함께 분홍빛 들판에 수많은 씨앗을 뿌리는 분주한 활동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정해진 주인공이 따로 없다. 언덕 위에서 소를 옮기는 수많은 개미, 들판 곳곳에서 밭을 일구고 물을 주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함께 이끈다. 정해진 주인공이 없기에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인공 삼아 뒤를 쫓으며, 저마다의 시선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 나갈 수 있다. 계이름의 언어유희가 이들의 부지런한 움직임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여름날 밭에 파를 심으며 ‘파릇파릇한’ 생명력을 만끽하고,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올 때 다람쥐와 함께 수확의 기쁨을 나눈다. 계이름의 흐름을 따라 고조되던 선율은 어느덧 겨울의 끝에 닿아 다시 봄을 준비하는 모든 생명의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이 따뜻한 순환의 과정은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기쁨과 생명의 생동감을 깊은 울림으로 전달한다.
“내일도 도란도란 같이 놀자!”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는 순환의 미학
이야기는 겨울의 “도톰하게 쌓인 눈”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첫 페이지의 파릇한 새싹으로 회귀하는 구조를 취한다. “내일도 우리 함께 도란도란 같이 놀자!”라는 다정한 약속은 겨울이 결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품은 시작임을 알려 주는 따뜻한 신호탄이다. 자연의 섭리를 지식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하루하루도 자연의 순환처럼 매일매일 새롭고 희망차게 피어날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씨앗에서 시작해 다시 씨앗으로 돌아오는 이 아름다운 여정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내일을 기대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깊이 심어 준다.
‘도’톰하게 쌓인 눈, 설‘레’는 마음, 발그레 ‘미’소 짓는 장미…
텍스트가 악보가 되는 마법!
눈으로만 읽는 그림책의 시대는 갔다.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여덟 음계를 문장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읽는 순간 입가에 흥겨운 콧노래를 맺히게 한다. “설레는 마음”, “장미를 봐”, “파도 심어야지”, “솔솔 불어오는 바람” 등 아이들은 글자를 읽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낀다. 평범할 수 있는 자연의 순환이 기발한 언어유희를 만나 하나의 근사한 연주곡으로 재탄생되었다. 아이들은 언어의 맛과 음악의 선율을 동시에 만끽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책장을 넘기면 연주가 시작된다, ‘오감 만족’ 플레이북!
이 책은 종이책이 가진 물리적 한계를 시원하게 깨부수고, 시각과 청각이 결합한 입체적인 독서 경험을 제안한다. 책 뒷면에 수록된 QR 코드를 스캔하는 순간, 그림책 위로 경쾌한 선율이 흐르며 아이들의 방은 금세 작은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음악을 배경 삼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분홍빛 장미가 피어나고, 푸른 수박이 익어간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위로 첫눈이 내리는 풍경이 마치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뮤지컬처럼 펼쳐진다. ‘읽기’에서 ‘듣기’로, 다시 ‘함께 노래하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오감 만족의 과정은 아이들에게 독서가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놀이이자 예술 체험이라는 사실을 몸소 일깨워 준다.
사계절의 공기까지 담아낸 다채로운 빛깔의 향연!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계절의 공기가 바뀌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색채의 대비가 선명하다. 분홍빛 설렘이 가득한 봄의 시작부터 푸른 수박의 청량함이 터지는 여름, 노랗고 붉게 타오르는 가을을 지나 포근하고 하얀 눈이 덮인 겨울까지, 작가는 각 계절을 상징하는 색채를 리듬감 있는 구도로 배치해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햇살의 온기를 가득 머금은 듯한 따뜻한 화풍은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장면마다 숨어 있는 귀여운 친구들은 아이들의 관찰력을 자극하는 다정한 동반자가 되어 주며, 그림 곳곳에 숨겨진 디테일들은 볼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한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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