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공병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학교에서 철학과 독문학 석사 학위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01년부터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조선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 《돌봄의 철학과 미학적 실천》, 《삶과 죽음》, 《탄생 철학과 생명윤리》, 《칸트, 판단력 비판》, 《간호윤리》, Die Aesthetische Idee in der Philosophie Kants. Ihre Systhematische Stellung und Herkunft, 《내 생의 가장 아름다운 완성》(공저), 《칸트와 윤리학》(공저), 《칸트와 미학》(공저), 《미학대계》(공저), 《생명윤리》(공저), 《생명, 인간의 경계를 묻다》(공저), 《상처 입은 몸》(공저), 《몸, 이미지, 권력》(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미학입문》, 《쉽게 읽는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돌봄과 치유의 철학》, 《고통: 의학적, 철학적, 치유적 관점에서 본 고통》, 《탄생철학: 죽음의 철학을 넘어서》, 《돌봄의 중요성》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고통일 수밖에 없는 삶,
그 비참한 굴레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쇼펜하우어는 소년기에 이미 인생의 비통함을 모두 이해했다고 말한다. 인간은 한없는 결핍으로 인해 무언가를 갈망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며, 욕망의 해소를 시도하지만 결국 근원적 고통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다. 그렇다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없는 이 비참한 굴레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쇼펜하우어의 사유》는 쇼펜하우어가 살아온 인생과 그의 철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이 근본적 의문에 대답한다. 그리고 행복한 삶이라는 건 무엇인지, 인격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솔직하고 담백하게 서술한다. 그렇기에 지금 인생의 허무를 느끼는 사람, 논리적 사고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우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가장 적합한 지침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우리의 고통을 전부 치유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고통의 불가피함을 받아들임으로써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은 바꿀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는 그의 시선 속에서 독자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삶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고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유의 힘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쇼펜하우어가 무엇보다도 강조한 것은 진실한 글쓰기였다. 그는 《부록과 첨가》에서 자신의 진실한 사고는 오로지 글쓰기를 통해 중요한 가치를 부여받는다고 했다. 우리의 사고가 중요하고 진실하다고 확신한다면, 인내심을 가지고 가장 명확하고 아름다운, 강력한 표현을 생각해 내야 한다. 그때 비로소 그 사유는 감동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 p. 17
결국 예술은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지도 않고, 금욕을 통해 완전히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예술은 자아의 집착에서 벗어나 나와 같은 생명력의 원천인 근원적 의지를 향해 전체 세계로 마음을 넓혀준다. 동시에 비극과 같은 예술은 타자의 고통에 동참하는 동정심이라는 선한 마음의 심정을 갖게 할 수 있다.
- p. 101~102
고독과 자유로운 여가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삶의 무게 중심을 자신의 내부에 둔다. 그들은 자연의 은총을 매우 풍부하게 받은 자이다. 그래서 그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은 외부로부터 자유로운 여가만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평생 항상 자기 자신일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할 게 없다. 그래서 행복한 삶이란 아무런 방해 없이 자기가 타고난 기질에 따른 재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삶일 것이다.
- p. 158
행복의 본질은 명성을 얻게 해 준 위대한 인격 내의 자질 그 자체에 있다. 인간은 자질을 개발할 기회를 얻어서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할 수 있을 때 행복하다. 행복은 이러한 위대한 가슴이나 정신의 풍부함에서 나온다. 이러한 방식으로 정신의 풍부함이 각인된 작품은 사후에도 세대에 걸쳐 경탄을 받을 수 있고 동시에 명성도 얻을 수 있다.
- p. 169
살아가면서 현재와 미래에 주의를 기울이는 비율을 바르게 조정하는 것은 삶의 지혜에 속한다. 경솔한 사람은 너무 지나치게 현재 속에 살고 있고, 불안과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너무 미래 속에 살고 있다. 아마도 그 비율을 정확히 조절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예를 들어 멀리 있는 대상은 육안으로는 축소되어 보이지만, 마음의 눈으로 보면 확대되어 나타난다.
현재만이 진실하고 현실적으로 충만한 시간이다. 우리의 삶은 오로지 현실 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를 항상 명랑한 기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p.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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