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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빛과 바람이 들려준 삶의 문장들
김산들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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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71536
ISBN
9788925569468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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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9시까지 주문하면 내일(10/16 금요일) 발송
품목정보
출간일 2026-05-25
페이지, 크기, 무게 272쪽, 135*200mm, 35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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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쉽게 자란 건, 쉽게 사라지지.”
오래 애써온 마음에게 계절이 건네는 말

★김신지 작가, 나태주 시인, 이금희 방송인 추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도 마음이 좀처럼 편해지지 않는 날들이 있다. 더 벌어야 할 것 같고, 더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지금 멈추면 안 될 것만 같은 마음. 남들보다 늦어질까 봐 조바심 내고, 잠시 쉬는 것조차 불안해지는 시대. 그런데 정말, 그렇게까지 서둘러야 하는 걸까.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스페인 발렌시아 북서쪽 해발 1,200미터 비스타베야 평야에 삶의 터를 내린 김산들 작가. 200년 된 폐가를 손수 고쳐 빗물을 생활용수로 쓰고,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며 세 아이를 키워 온 시간. 그 삶은 KBS 〈인간극장〉,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를 통해 소개되었고 유튜브 채널 ‘산들무지개’(누적 조회수 1억 2,500만 뷰)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과 이어졌다. 영상 속 풍경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면,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의 문장들은 그 시간을 살아낸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들려준다.
봄에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나무가 먼저 계절을 알리고, 여름에는 거친 땅에서 자라는 트러플이 삶을 가르친다. 가을에는 야생 포도를 두고 양 떼와 신경전을 벌이고, 겨울에는 화목난로 앞에서 하루를 돌아본다. 겨울나무는 추운 계절에 잎을 돋우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다시 도약할 계절을 위해 조용히 비축한다. 지금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자연에서 배운 이 감각을 독자 곁에 가만히 놓아둔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오래 묻어 두었던 질문 하나가 고개를 든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속도로 살고 있는 걸까.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삶을 바꾸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삶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많이 가지지 않아도 괜찮고,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한 삶. 살아 있는 것들은 결국 서로를 향해 기울어 있다는 다정한 믿음.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의 마음속 어딘가 오래 닫혀 있던 창을 이 책은 천천히 열어 놓는다. 그리고 그 틈으로, 잊고 있던 계절이 다시 찾아온다.
목차
Prologue

봄,
기다림 끝에 서로를 알아보는 계절

아무도 몰랐던 나무가 데려온 봄
새들에게도 보릿고개가 있다
세상이 멈춰도 양 떼는 길을 나선다
어떤 온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떠나보낸 것들의 안부
감탄이 질문이 되는 들판에서
로사 할머니의 부활절 선물
박새 구조 작전
흰목대머리수리가 내려앉던 날
아빠의 작은 꿈
봄날의 들풀 밥상

여름,
뜨거울수록 더 깊이 뿌리내리는 계절

불과 함께 시작되는 스페인의 여름
고슴도치가 알려 준 것
고산 평야, 물의 법칙
발끝 아래의 세계
이 숲은 처음부터 푸르지 않았다
오해를 부른 울음소리
산속 아이들의 수영 도전기
남편의 고질병, 사람 좋아하기
수평선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
쉽게 자란 건, 쉽게 사라지지
여름을 이겨 내는 맛, 가스파초

가을,
조금 덜 가져도 충분한 계절

가을 열매는 선착순
친애하는 사냥꾼 아저씨에게
점점 작아지는 우리들의 식탁
밤에는 아무것도 아닌 게 빛날 때가 있어요
닭장 옆 코딩 수업
세 자매의 다락방 탄생기
산드라의 블로그, 세상과 연결되다
고산에서 배운 버섯 요리

겨울,
비워야 다시 타오를 수 있는 계절

장작이 타는 동안, 나에게 묻다
고객님, 발톱이 너무 길어요
서양 엄마들은 매일 빵을 굽지 않나요?
그리움에서 시작된 손맛
채식주의자의 엄마가 된 나
못 가르친 게 아니라 기다린 것
나는 잘 지낸다는 주문
가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
비스타베야의 겨울 수프

Epilogue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산들
지중해 작은 마을에서 자연의 시간에 기대어 삶을 기록하는 작가. 한국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무역회사에 다니다 IMF를 겪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도로 떠났다. 낯선 땅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던 중, 자전거 하나로 세계를 누비던 스페인인 남편 ‘산똘’을 만났다. 결혼 후 스페인에 정착해 삶의 방향을 찾아가다,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오랜 꿈을 따라 발렌시아 북서쪽 해발 1,200미터 비스타베야 평야에 터를 잡았다. 폐허에 가까웠던 200년 된 돌집을 손수 고치고, 빗물과 태양광에 의지한 자급의 삶을 일구며 세 아이 산드라, 누리, 사라를 키웠다. 그 일상은 KBS 〈인간극장〉,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등을 통해 소개되었고, 2019년 첫 책 《우리 가족, 숲에서 살기로 했습니다》를 펴냈다. 지금은 지중해 연안의 올리브 농장에서 나무를 심고 계절이 내어 주는 것들을 식탁에 올리며 살아간다. 그 시간을 기록하는 에세이스트이자 크리에이터로, 유튜브 채널 ‘산들무지개’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유튜브 @spainmujige
인스타그램 @spainmusa
블로그 spainmudoldol.tistory.com
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출판사 서평
나의 계절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숨 가쁘게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바람이 오래 머물다 가는 넓은 땅, 시야가 트이는 맑은 하늘, 계절의 숨결이 천천히 스며드는 그 평야의 한 산자락에 우리는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삶의 터를 내렸다. 이 땅의 오래된 시간 속에 살며시 끼어든 것처럼.”--- 〈프롤로그〉 중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그렇게 시작된다. 자연을 정복하거나 소유하는 대신, 그 시간 속에 잠시 깃들어 살아가는 삶. 작가는 스페인 고산 마을 비스타베야의 사계절을 지나며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가장 단순한 감각을 다시 배워간다.
해발 1,200미터 평야에서 펼쳐지는 시간은 낯설지만, 이상하리만치 따뜻하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가는 하루, 서로를 보살피며 이어지는 관계,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순간들 속에서 발견한 작은 변화와 기쁨들. 비스타베야의 빛과 바람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의 온기가 어느새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든다.
작가는 자연을 관찰하며 살아가는 동안 삶을 대하는 태도 역시 조금씩 달라졌다고 말한다.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우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열매가 익어 가는 속도도 저마다 다르다. 자연의 세계는 조급해하지 않는다. 인간 역시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계절은 매번 새롭게 가르쳐 준다.
삶에 대한 통찰은 거창한 깨달음보다 작은 장면들 속에 더 자주 숨어 있다. 어느 날, 암에 걸린 친구를 위해 생활비를 보태기로 한 부부.
“100유로가 더 있다고 우리가 더 행복해질까?”
--- 〈어떤 온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중
계산하고 아끼려 했던 마음 앞에서 남편의 한마디가 오래 남는다. 결국 두 사람은 친구에게 매달 생활비를 넉넉히 보내기로 했고 뜻밖에도 삶은 더 가벼워졌다. 아끼는 사람에게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자신들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 많이 가지는 삶보다 중요한 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라는 사실을 책은 그렇게 살아낸 시간의 이야기로 전한다.

“삶은 결승선을 향한 달리기가 아니라
풀꽃을 마주치는 산책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운다.”
― 김신지 작가 추천사 중에서

“쉽게 자란 건, 쉽게 사라지지.”
번개와 우박이 잦은 해에 오히려 향 좋은 트러플이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나누다 남편이 툭 던진 말이다. 작가는 웃으며 받는다. “그럼 우리는 트러플 같은 거네. 거친 땅에서 자라야 깊은 향이 나는.”
짧은 대화지만 그 안에는 오래 견디며 살아온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의 무게가 담겨 있다. 이 책의 위로도 그렇다. 설명하거나 재촉하지 않는다. 그저 곁에 머물며 천천히 마음을 움직인다.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갈수록 책은 조금 더 깊은 질문으로 나아간다. 어제는 엉망이었고 오늘도 겨우 버티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시 살아가는 마음. 작가는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말한다.
“겨울나무는 추운 계절에 잎을 돋우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습니다. 다시 도약할 계절을 위해 조용히 힘을 비축하지요. 지금 내가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 〈오르막과 내리막〉 중
《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 조금 더 오래 남는 이야기를 건넨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늦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온 시간들. 이 책은 계절의 속도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의 문장으로 우리가 잊고 지낸 삶의 감각을 다시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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