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이 시대의 문학과 지성을 응시하며
제1장 누구나 작가인 시대의 명암을 생각하며
제2장 더 아름다운 삶을 향한 희망
제3장 책과 출판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제4장 경계인의 올곧은 자의식과 사유의 힘
제5장 필립 로스를 통해 이 시대와 문학장을 생각하다
제2부 지성·역사·문학, 내가 사랑한 작가들
제1장 최인훈 소설에 나타난 책과 독서
제2장 64년 동안의 사랑과 문학적 열정
제3장 현기영의 『제주도우다』에 나타난 공동체 정신과 저항의 의미
제4장 황석영 자전 『수인』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제5장 긴 호흡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
제6장 조세희의 문학과 기억, 그 현재적 의미
제7장 조세희와의 가상 대담
제3부 문학적 망명자가 품은 지성과 고뇌
제1장 김석범 대하소설 『화산도』가 품은 문학성과 노벨문학상
제2장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도정
제3장 김석범과 김시종
제4장 김학영의 「얼어붙은 입」에 대한 세 가지 해석과 논점
제5장 희망과 비관 사이
제6장 시대의 반항아이자 이상주의자 서준식을 기억하며
제4부 김윤식, 열린 지성과 글쓰기의 열정
제1장 일본 현대지성과의 만남과 김윤식 글쓰기의 궤적
제2장 김윤식의 근대문학 연구와 일본
제3장 『황홀경의 사상』을 처음 읽던 순간
제4장 김윤식 교수와의 가상 대담
제5부 이 시대 문학을 바라보는 시선
제1장 진보와 소수자에 대한 근본적 성찰
제2장 박형서 소설과 여행 서사의 새로운 차원
제3장 시대의 격류를 응시하는 단정한 시편들
제4장 허연의 시편이 전하는 애수와 우울, 시인의 영원한 힘
제5장 진솔한 자기 고백과 시적 성정
제6장 2017년 판 『난쏘공』을 읽으며
제7장 다시 문학의 소명과 역할을 생각하며
제6부 문학 현장의 다양한 풍경들
제1장 AI와 문학적 글쓰기
제2장 반수연 작가의 문학적 복수
제3장 이산하, 상처받은 시인의 아름다움
제4장 백석과 김연수, 통영에서
제5장 현기영과 김수열, 제주4·3
제6장 윤후명과 김영현, 5월에 떠난 작가들
제7장 기형도와 도종환, 시 쓰기를 향한 열망
제8장 정찬, 의식하지 못한 폭력
제9장 나희덕과 허태임, 정치와 정원
제10장 ‘최인훈 기념도서관’을 위하여
제11장 김석범, 100세 작가의 치열한 글쓰기
저자소개
저자 : 권성우
대학 시절부터 비평이 품은 지성과 사유의 힘에 깊은 매력을 느껴 왔다. 198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비평을 쓰기 시작했다. 비평집으로는 『비평의 매혹』, 『낭만적 망명』, 『비평의 고독』, 산문집으로는 『비정성시를 만나던 푸르스름한 저녁』 등을 펴냈다. 임화문학예술상과 김환태평론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에서 비평과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문학 연구자이자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성의 힘과 감성의 매력이 어우러진 글쓰기를 향한 소망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망명’과 ‘지성’이라는 오랜 문학적 화두
이번 비평집의 제목에 사용된 ‘망명’과 ‘지성’은 저자가 오랫동안 품어온 문학적 화두이다. 저자는 3부 「문학적 망명자가 품은 지성과 고뇌」에서 김석범, 김시종, 김학영, 서경식, 서준식 등 재일 한인 문인의 글쓰기를 ‘문학적 망명자’라는 관점에서 조망한다.
문학적 망명자의 자의식은 그들에게 세상과 사회를 대하는 치열한 태도와 한층 깊고 넓은 시선을 부여했다. 저자는 이들의 글쓰기에 깊이 공명하며, 지금까지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작품과 글쓰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분석하고 해석한다.
저자는 망명자의 실존과 태도가 지성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맥락에 주목한다. 설사 실제 망명자가 아니더라도, 디아스포라와 이산의 체험은 내면의 분열과 상처를 통과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야, 곧 지성의 힘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김석범과 서경식의 글쓰기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비평은 최고의 작품과 나누는 깊은 대화
저자는 ‘책머리에’에서 자신의 비평관을 분명하게 밝힌다. 조지 스타이너의 비평관에 기대어, 당대의 지성사와 문학 현장에서 가장 탁월하고 문제적인 작품과 밀도 깊게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비평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망명과 지성』은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 최인훈의 장편소설, 그리고 조해진과 김혜진의 신작 장편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문학적 성취와 나눈 비평적 대화의 산물이다. 저자가 이러한 비평관을 강조하는 이유는 김석범, 최인훈, 이청준 등 문학적 지성과 매력의 높은 경지를 보여준 작가들의 작품세계 안에 아직 충분히 해석되지 않은 텍스트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모두 6부로 구성된 비평적 사유의 여정
『망명과 지성』은 모두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이 시대의 문학과 지성을 응시하며」에는 오늘의 문학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글들이 실렸다. 2부 「지성, 역사, 문학: 내가 사랑한 작가들」에서는 최인훈, 최일남, 조세희, 현기영, 황석영 등 한국 현대문학의 주요 작가들을 다룬 평문을 만날 수 있다. 3부 「문학적 망명자가 품은 지성과 고뇌」에서는 김석범, 김시종, 김학영, 서경식, 서준식 등 재일 한인 디아스포라의 문학과 글쓰기를 탐구한다. 4부 「김윤식, 열린 지성과 글쓰기의 열정」에는 2018년 작고한 비평가 김윤식을 다룬 네 편의 글이 수록됐다. 5부 「이 시대 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조해진, 박형서, 정희성, 허연, 이재무, 이문영, 허태준의 소설과 시, 산문을 다룬 평문이 담겼다. 6부 「문학 현장의 다양한 풍경들」에는 『한겨레』 크리틱 지면에 연재했던 단평을 중심으로, 이 시대 문학 현장의 다양한 개성과 목소리를 담은 글들이 실렸다.
비평의 고유한 매력을 증명하는 결실
『망명과 지성』은 단순히 지난 글들을 묶은 비평집이 아니다. 저자의 뚜렷한 문제의식과 비평관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책이다. 저자는 오늘의 비평이 지성과 사유의 깊이를 품은 작품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며, 비평의 고유한 역할을 다시 강조한다.
저자는 “비평이 그 자체로 고유한 개성을 통해 매력적인 읽기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지녀왔다. 『망명과 지성』은 비평이 창작의 종속적인 구성 요소가 아니라, 독자적인 문학적 매력을 지닌 글쓰기임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 특유의 단정하고 유려한 문체, 그리고 깊이 있는 사유가 어우러진 이번 비평집은 오늘의 문학과 지성의 의미를 다시 묻는 소중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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