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니 비로소 알게 된 것들 20
열리기를 기다리는 문 앞에서 25
길가에 핀 들꽃에도 눈길을 줄 수 있다는 건 30
당신 생각이 옳아요 34
틀에 박힌 위로일지라도 39
어쩌면 모든 게 다 신의 뜻이라
- 합천 해인사 자원봉사 3박 4일
마음이 무너졌을 때 내가 만난 건 47
발길이 닿는 곳이 바로, 시절인연 50
공양간에서 배운 나의 소임 55
마음이 힘들 땐 간단하고 단순한 노동을 61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다 68
그 여름, 나의 숨표, 안녕 73
다 괜찮으리라. 방황도, 걱정도.
- 나 혼자 떠난 치앙마이 4박 5일
겨우 버티고 서 있는 곳이 절벽인지도 모르고 83
느리게 살아도 괜찮은 곳으로 88
불편함을 통과해야 비로소 열리는 95
혼자여서 좋은 여행 102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살지 않기에 107
새롭게 발견한 여행의 묘미 112
여행을 떠나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된다 118
이대로도 괜찮다고,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고 124
혼밥 레벨 9, 혼밥 고수 도전기 133
나다워서 더할 나위 없었던 여행을 마치고 139
조금 덜 불안한 사람이 되는 연습
- 치유라는 테마의 순천 한달살이
결이 비슷한 사람과 함께한다는 건 148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면 타인의 일상이 보인다 154
모든 시간이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는 곳 161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이 머문다 167
나는 분명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172
한여름 밤의 우리 178
윤슬처럼 반짝이는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183
싫다는 말 뒤에 숨어있던 진심
- 축제 기획자로 의령 한달살기
분명한 건 잘해 낼 거라는 믿음 192
황금빛 들판 아래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일 197
나를 알아가는 만큼 어른이 된다 204
같은 듯 다른 풍경 너머에서 만난 또 다른 나 210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기쁜 일 216
어디에서도 나는 빛나고 있었다는 사실 221
그곳을 사랑했던 이유
- 제주 2주 살이
같은 공간에 머무르게 될 거라는 직감 231
낯선 곳에 꽃 피운 작은 행운 236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243
비로소 내 시간을 삽니다 249
뜻밖의 만남이 주는 기쁨 255
파도의 옆면을 본다는 말의 의미 260
어떤 감정은 지나고 나서야 깊어지기도 한다 267
취한 밤, 오랫동안 잊지 못할 낭만의 밤 270
끝은 또 다른 시작이기에 275
에필로그. 이방인의 시간을 마치고 282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주하나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는 일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회사원으로 일했지만, 번아웃과 불안을 계기로
잠시 일상을 멈추고 상주, 순천, 의령, 제주, 치앙마이 등 다양한 지역에 머물며 살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낯선 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어느새 다정한 이방인』은 그 시간 동안 마주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불안을 지나며 한층 성장해 온 과정을 담아낸 첫 번째 책이다.
현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일하고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때때로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삶을 사랑한다.
출판사 서평
한달살이, 자원봉사, 혼자 여행
낯선 곳에서 머물며 느낀 삶의 새로운 감각!
누구나 한 번쯤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한달살이를 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현실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때 그 상상은 상상을 넘어 로망이 된다.
『어느새 다정한 이방인』의 저자 주하나 작가는 그 로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자조 섞인 한숨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을 무렵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프롤로그 중에서)하던 작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멈춰 서기로 결심한다. 그리곤 상주, 합천, 순천, 의령, 제주, 치앙마이.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다. 평소 타인과 어울리기보단 혼자 있기를 즐기던 사람이기에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한 저자의 결심에서 큰 용기가 묻어난다. 자신의 쓸모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여정. 저자는 철저하게 이방인이 되어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
“어쨌거나 이곳에서 나는 지난날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음이 분명했다.”(123p)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주어진 미션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작가는 비로소 자존감을 회복한다.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더 나아가 자신이 이 세상에 생생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마침내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을 되찾아간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잃어버렸던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그 여정이 책 속에서 아름답게 빛난다.
여정의 끝에 오늘보다 조금 더 빛나는 내가 있을 거라는 믿음. 그 믿음 하나만 있다면 누구나 떠나봐도 괜찮겠다고. 일상에 지쳐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와 함께 여행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누군가는 그 여정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다정한 상상을 더해본다.
책 속으로
단순히 자원봉사를 했을 뿐인데 나의 세상은 넓어졌다. 앞으로 나는 마음이 힘들 때면, 몸을 힘들게 해서라도 속세와 멀어지고자 했던 그 여름의 나를, 해인사에서의 시간을, 그곳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되겠지. 힘들 때 쉴 곳으로 떠올릴 만한 장소가 생겼다는 것. 그건 우물 속에 있을 때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선택지들을 쌓아나가게 되겠지.
---「그 여름, 나의 쉼표, 안녕」 중에서
퇴사 후 매일 생각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그런 생각에 사로잡힐 때면 불안이 내 목을 꽉 쥐고 있는 것처럼, 끝도 보이지 않는 까만 터널을 걷는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내 발로 나왔다는 게 미치도록 불안했다. 그렇다고 다른 회사도 가고 싶지 않고, 작가로서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겠는 상황이 캄캄하고 막막해서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낯선 해외에 와 새로운 것들을 보고 온전히 나만의 선택으로 내 하루를 즐기다 보니 그런 텁텁한 불안함이 저만치 멀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치앙마이에 와서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이대로도 괜찮다는 생각. 어쩌면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는 생각. 쉬어가자는 생각. 나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더 멀리 걸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테두리가 선명한 흰 구름을 한참 보다가 다시 발걸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대로도 괜찮다고,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고」 중에서
회사 밖에서의 삶을 살고 있자니 모든 강박이 옅어진 기분이 든다. 내일 뭘 해야 하고, 이번 주에 뭘 해야 하며, 이번 달에 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진 삶. 한층 여유로워졌다. 나는 회사 밖에서의 삶을 살며 비로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진 채로 지냈는지 알아차리고 있다. 그 전에 지내던 일상에 마침표를 찍고 나서야 객관적으로 내 상태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집보다 집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금, 나는 아마 시간을 쓰는 법을 새로 배우는 중인지도 모른다.
---「비로소 내 시간을 삽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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