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혼을 과연 복제할 수 있을까?”라는
오래된 질문에 가장 서정적인 방식으로 답하는 작품!
*** 2026년 에스피에글상 수상작 ***
“SF가 이렇게 따뜻할 수도 있다.”
자극 대신 사색을, 속도 대신 여운을 남기는 그래픽노블!
지금은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쓰고, 우리의 일상을 함께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유리꽃』은 거대한 우주 전쟁이나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익숙한 SF의 문법에서 한 걸음 비켜선다. 대신 침대에 누워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한 소녀와, 그녀를 대신해 세상을 살아가는 자동인형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다움의 본질을 조용히 묻는다.
캐나다에서 출간된 이후 『유리꽃』은 “SF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명상과 사색의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사건보다 인물의 감정과 사유를 따라가는 이 작품은, 한 장 한 장 천천히 읽을수록 깊은 울림을 전하는 보기 드문 감성 SF 그래픽노블이다. 차가운 기계와 미래 기술을 다루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글 : 에브 파트노드 (Eve Patenaude)
에브 파트노드는 캐나다 퀘백주의 몽테레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에스트리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지금은 몬트리올에 살고 있습니다.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교정·교열과 편집 일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책과 그림 그리기, 자수, 동물, 겨울, 포근한 니트를 사랑하며, 창밖을 바라보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를 한 잔 마시는 시간을 즐깁니다. 여가 시간에는 박물관이나 식물원을 찾아가 스케치북을 채우는 일을 가장 좋아합니다. 『유리꽃』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입니다.
역자 : 제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불어교육과 영어교육을 공부했다. 불어권과 영어권의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그림책 모임을 열고 다양한 기관에서 그림책 강의를 한다. 쓴 책으로 『그림책의 책』, 『그림책이 좋아서』, 『겨우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 『그림책 탱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곰과 수레』,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풀잎 사이의 공간』, 『얼굴은 시』, 『안녕, 로렌스! 안녕, 소피아!』, 『두려움의 모양』, 『봄 여름 가을 겨울, 시와 함께』, 『쿠왁!』, 『말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니?』, 『세상을 구한 문장 부호 어? 어! 어.』 등이 있다.
“나를 대신 살아 줄 수는 있어도, 내 삶을 대신할 수는 없다.”
기억을 공유하는 두 존재가 발견한 삶의 진실!
테아는 희귀한 병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 그녀에게는 낮 동안 자신을 대신해 세상을 경험하는 자동인형이 있다. 자동인형은 동물원과 박물관, 놀이공원과 숲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억으로 저장하고, 밤마다 케이블을 통해 그 기억을 테아에게 전한다. 그러나 기억이 쌓일수록 두 존재의 경계는 흐려지기 시작한다. 자동인형은 자신의 기억과 테아의 기억을 구분하지 못하고, 테아는 아무리 아름다운 경험이라도 남이 대신 살아 준 삶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채울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작품은 “경험은 전달될 수 있지만 삶은 대신 살아질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 묻는 이야기다.
하버드의 ‘유리꽃’에서 피어난 한 편의 철학 동화
완벽한 아름다움과 살아 있는 아름다움 사이~
이 작품의 제목은 하버드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된 세계적인 유리 공예 작품 ‘유리꽃(The Glass Flowers)’에서 비롯되었다. 실제 꽃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진 유리 식물들은 놀라운 아름다움을 지녔지만, 결코 살아 있는 꽃은 아니다. 작가는 이 아름다운 역설을 작품 전체로 확장한다. 자동인형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테아를 대신해 살아가지만, 아무리 정교한 기억과 완벽한 경험도 한 사람의 삶 자체를 대신할 수는 없다. 유리꽃이 진짜 꽃을 대신할 수 없듯, 기술은 인간의 삶을 도울 수는 있어도 삶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작품은 조용히 일깨운다. 제목 속 ‘유리꽃’은 결국 인간다움에 대한 가장 시적인 은유가 된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
아동·청소년은 물론 성인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웰메이드 그래픽노블
『유리꽃』은 현직 학교 사서들이 선정하는 에스피에글상(Prix Espiegle)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들은 “기억을 전송하는 자동인형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가족애, 소외와 정체성을 깊이 탐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경험하는 청소년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현지 평론가들 역시 『유리꽃』을 “천천히 음미하게 만드는 이야기”, “마커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이 서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 “차가운 유리 눈을 가진 인형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온기가 가득하다.”라고 평가했다.
『유리꽃』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성장과 위로의 이야기로, 성인 독자에게는 AI 시대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그래픽노블로 다가온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오늘, 이 작품은 오히려 가장 느린 방식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 하나를 건넨다.
“당신의 오늘은, 과연 누구의 삶이었나요?”
〈교과 연계〉
국어 4-1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읽기
국어 5-2 작품이 전하는 삶의 가치 이해하기
국어 6-1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 감상하기
도덕 5~6학년 나다운 삶과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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