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느리지만, 끝내 도달한다 -17
돈과 권력이 없어도 친구가 떠나지 않는 나라 -25
마쓰리에 목숨 거는 사람들 -35
조선통신사가 본 일본인 -49
닮은 듯 다른 네 개의 우주 -63
노인의 자리 -75
차 한 잔의 사유-일본의 차실에서 본 ‘멈춤의 철학’ -87
드러냄과 거리 사이-온천과 욕탕으로 보는 일본 -95
일본은 칼, 한국은 활 1 -105
일본은 칼, 한국은 활 2 -113
강남 vs 도쿄 - 같은 수도, 완전히 다른 풍경-121
신세 지지 않는 나라, 신세 지는 나라 -129
형식만 남고 질문이 사라졌다 -139
톰과 제리로 보는 일본-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이야기 -149
사쿠라와 하나비 -157
왜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을 맞았는가 -167
일본은 사과하지 않고 끝내려고 한다? -175
비 오는 날, 비질하는 사람들 -183
BTS와 케이팝, 트로트와 엔카 -193
한국과 일본, 진짜 이웃이 된다면 -203
오마카세의 그늘 -211
한 번으로 끝나는 나라, 세 번을 기다리는 나라 -219
왜 한국인은 쉽게 화를 낼까? -225
하나 더 쓰고 싶은 이야기-고양이의 보폭으로 걷는 골목, 오노미치-237
맺는 말 -245
부록 -255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김재철
1953년 경남 삼천포에서 태어났다. 바닷길을 걷는 것이 일상이었고, 또래 친구들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까운 섬을 헤엄쳐 오가던 바다는 그의 가장 큰 놀이터였다. 음악과 미술에 대한 감수성은 그렇게 몸으로 길러졌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회사의 배려로 영국 카디프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부터 3년 6개월간 도쿄 특파원을 지내며 언론계 최고의 일본통으로 자리매김했고, 이후 울산MBC, 청주MBC, MBC 본사 사장을 역임했다. 서울문화재단 초대 이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사, 2014년 세계군인올림픽 예술총감독을 맡으며 예술과 공공의 영역을 잇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 왔다. 2013년 회사를 나온 뒤 일주일 만에 뮤지컬컴퍼니A를 설립해 현재까지 뮤지컬 9편, 웹드라마와 영화 3편을 제작했다. 현재는 다큐멘터리 2부작 〈백두대간 산불 1년… 그 이후는〉을 제작 중이다. 백건우·윤정희 부부와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평도· 위도·사량도 등에서 순례 연주회 ‘백건우의 섬마을 콘서트’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14년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음악으로 치유하고자 ‘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를 기획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백두대간 산불 200 일을 맞아 경북 의성 고운사에서 ‘백건우의 영혼을 위한 소나타 2’ 연주회를 열었다.
출판사 서평
· 철과 신화, 음악과 도자기,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국경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오래 전 가야와 백제, 신라의 불교와 한자, 철기와 도자기가 바다를 건넜다. 무령왕과 성왕 때의 장인들은 일본에 절을 세웠고 신라의 관등제와 율법은 쇼토쿠태자의 아스카시대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일본은 그런 대륙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성장했다.
임진왜란 이후 수많은 조선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갔다. 고향과 가족을 잃었지만 손끝의 기술까지 빼앗기지는 않았다. 전쟁은 사람을 갈라놓았지만 문화는 살아남았다. 일본 다도 문화의 한가운데 조선 도공의 숨결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두 나라의 관계가 적대와 갈등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일본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단서를 수백 년 전의 기록에서 발견한다. 조선통신사가 남긴 '예의가 바르고 질서가 있으며 작은 것 하나까지 정교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는 속마음을 알기 어렵다'는 오래된 기록을 오늘의 일본과 포개어 본다.
그리고 마침내, 저자는 한국이 일본을 통해 근대화의 문을 두드리는 과정은 아프고 비극적이었지만, 근대화와 산업화의 경험 속에서 일본은 한국에게 거대한 거울이었고 때로는 현실적인 스승이었음을 고백한다.
· 현해탄은 벽이 아니라 길이었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결국 한국과 일본의 관계로 향한다. 저자는 현해탄을 바라보며 문득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왜 우리는 잊을 만하면 서로를 미워해야 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바다는 원래 국경이 아니었다. 벽이라고 생각했던 바다가 사실은 오래전부터 사람과 문화와 이야기, 그리고 마음을 실어 나른 길이었던 것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여전히 아날로그의 시간을 견디는 일본. 그 느린 시간에 매력을 느끼고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매년 수백만 명에 달한다. 정치의 계절은 짧고, 문화의 시간은 길다. 정치는 갈등을 이야기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서로를 찾아가고 있다.
추천사
김석기 (전 오사카 총 영사 · 경주시 국회의원)
“이웃사촌 일본의 장점과 한계를 경계인 시각에서 분석한 내공이 흥미롭습니다.”
김연권 (전 도쿄 · 히로시마 총 영사)
“일본여행 중 두 시간만 읽어보세요. 마주치는 일본, 일본 사람이 다르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