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시민의 아들에서 방랑자로 Geneve 016
02 아름다운 시절 Annecy to Chambery 032
03 문명의 이단아 Paris 058
04 걸작의 시대 Montmorency 114
05 진정한 자아의 탐구 Motiers to Ermenonville 182
EPILOQUE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229
장자크 루소의 키워드 236
장자크 루소 생애의 결정적 장면 242
참고 문헌 247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장 자크 루소
제네바 시계공이던 아버지와 유복한 부르주아 가문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1712년에 태어났다. 그러나 열흘도 되지 않아 어머니가 사망했다. 고모와 아버지의 돌봄을 받으며 성장하다 13세 무렵 조각사 뒤코맹의 도제로 들어갔다. 그러나 도제 생활을 더는 할 자신이 없던 루소는 제네바를 떠나 방랑자로 살다 운명의 여인 ‘바랑 부인’을 만났다. 『학문예술론』(1750)으로 하루아침에 유명해지고, 『인간 불평등 기원론』(1755)으로 더 멀리 나아갔다. 인간을 기르는 법 『에밀』과 인간이 함께 사는 법을 다룬 『사회계약론』을 통해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어디서나 사슬에 묶여 있다.??라는 문장을 남겼다. 그러나 이 문장을 쓴 대가는 가혹했다. 두 책은 불태워지고, 루소는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추방당했다. 그는 우정을 갈망했으나 볼테르와 디드로와 흄과 차례로 등을 돌렸다. 오직 독자에게만은 자신을 믿어 달라 청하며 『고백록』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이토록 벌거벗긴 적 없을 만큼 치부마저 솔직하게 적었다. 미완으로 남은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외부의 그 무엇도 아닌, 오직 자기 존재만으로 신처럼 충분한?? 순간이라고 적었다. 아무에게도 더는 변명하지 않고, 그저 홀로 걷는 자의 평온만이 담겼다. 1778년, 평생의 숙적 볼테르와 같은 해에 루소는 에름농빌 성에서 눈을 감았다. 16년 뒤, 루소는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스승으로 추앙받아 팡테옹으로 그의 관이 옮겨졌다. 생전에 늘 대립했던 볼테르와 가까이 안치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저자 : 이용철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루소의 고백록』을 집필했으며 『에밀』을 비롯한 루소의 주요 작품들을 우리말로 옮겨 국내 대표적인 루소 연구자로서, 프랑스 계몽주의 전반으로 관심을 넓혀 가는 중이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출판사 서평
불평등과 경쟁에 신음하는 현대인에게
루소가 전하는 해방의 메시지
당신은 정말 자유롭고 행복한가?
언제든 바로 알 수 있는 SNS, 더 빠르게 더 많이 결과물을 내놓는 도구 AI.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문명을 더 많이 누린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자유로운가? 장자크 루소는 이미 300년 전에 꿰뚫어 보았다. 문명과 경쟁이 인간을 어떻게 자기 자신에게서 소외시키는지를 말이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어디서나 사슬에 묶여 있다" _장자크 루소
국내 대표적 루소 연구자 이용철 교수가 독자에게 건네는 질문도 같다. "당신은 정말 자유롭고 행복한가?" 이는 루소의 삶과 대표작을 오래 연구한 저자 이용철 교수가 찾아낸 루소에게 관통하는 하나의 물음이다. 루소에게 불행의 뿌리는 가난 그 자체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 비친 겉모습에 매달리는 '이기심'과 비교가 만들어 낸 '불평등'이었다. 루소가 정의한 진정한 자유는 이러하다.
"나는 인간의 자유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는 데 있다고 결코 믿지 않는다.
오히려 자유란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결코 하지 않는 데 있다" _장자크 루소
저자는 루소의 사상을 박제된 고전이 아닌 오늘날에도 유효한 개념으로 전한다. 자기 존재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끼는 ??존재의 감정??, 비교를 멈추고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는 용기,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자유까지-루소의 사유는 개인의 위로에 그치지 않고 더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상상으로 확장된다. 결함투성이였던 루소의 삶조차 '싫든 좋든'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클래식 클라우드 040 장자크 루소』는 루소를 처음 만나는 20~40대 독자를 위한 인문 교양서다. 어려운 원전 대신 한 인간의 드라마와 사상을 유려하게 엮어 내었다.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다시 묻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건넨다.
책 속으로
사랑을 실제로 경험하기 전, 사람들은 소설이나 영화의 주인공들이 나누는 사랑을 보면서 언젠가 자신에게도 그런 사랑이 찾아오리라 꿈꾼다. 실제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사랑의 대상이 자신이 그리던 이상적 존재라고 믿지만, 관계가 지속되거나 결혼 생활로 이어지면 그 믿음은 대개 무너진다. 그럼에도 사랑하던 대상에 대한 환멸은 사랑 자체에 대한 환멸로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랑의 대상을 꿈꾼다. 그러나 루소는 사랑의 모든 것이 결국 환상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한다. 사랑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상화하는 상상력이 필수적이지만, 현실의 대상을 통해 사랑의 욕망이 충족될수록 상상력은 약화된다. 그래서 루소는 『신엘로이즈』에서 “사람은 획득하는 것보다 희망하는 것을 더 즐기며, 행복하기 전에만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_38쪽
루소는 인간의 지적 능력이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다고 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인들의 지적인 차이 혹은 재능의 차이가 사회적이거나 정치적인 불평등으로 귀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인간의 정치적 평등은 타고난 능력의 평등이 아니라 인간이 자유롭게 태어났다는 사실로부터 나온다.
_77쪽
여러 차례의 세계사적 혁명과 전쟁을 거친 오늘날에도 루소가 고발했던 불평등, “어린아이가 노인에게 명령하
고, 바보가 현명한 사람을 이끌며, 굶주린 다수에게는 필요한 최소한의 것마저 없는데 한 줌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사치품이 넘쳐나는” 극심한 불평등은 여전히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 바로 그렇기에 『불평등 기원론』은 인류에게 자유와 평등의 이상을 호소하는 저작으로서 여전히 소중한 정치철학의 고전으로 남아있다.
_112쪽
루소는 인류애와 애국심 중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가의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양자 사이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인류애가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남거나 애국심이 편협한 국수주의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긴장 관계는 시민 개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공동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_162쪽
예전에 루소가 지적으로 탐구하던 자연, 행복, 자유 등의 철학적 개념은 자연의 풍경과 추억 속에서 서정적인 마력의 힘을 갖고 나타나면서, 그의 평화로운 내면과 하나가 된다. 세상에 떠돌던 소문은 점차 잠잠해지고, 대상들의 형태와 색깔은 희미해지고, 루소는 더욱 깊이 몽상 속으로 침잠한다. 이렇게 해서「다섯 번째 몽상」의 유명한 문장들이 탄생했다.
_221~2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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