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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내게 춤추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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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4892
ISBN
9788925568256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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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9-05
페이지, 크기, 무게 216쪽, 135*205mm, 281g
목차
프롤로그

1 나보다 소중한 존재가 있는 인생
이 집에서 난 뭐지? |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 | 아이를 향한 기대는 사실 나를 위한 것 |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면서 | 일주일이 멀다 하고 화산이 터졌다

2 훌라가 내게 말을 걸었다
우연이 이끌어준 곳으로 | 웃음소리가 비눗방울처럼 둥둥 | 넉 달 만에 입을 열다 | 나한테 이런 용기가 있었다고? | 이제는 나도 나를 응원하기로 했다

3 바람처럼, 훌라처럼
뭘 망설이니? 넌 뭐든지 할 수 있단다 | 바람처럼 자유롭게 | 마음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지고 | 자연, 세상과 하나로 연결되는 감각 | 훌라에 풍덩 빠져들어 보니 | 내 미소로 당신도 웃게 되길 | 훌라로 꿈꾸고 나누는 삶 | 파도를 넘고, 파도와 함께하며 | 끝없는 영감의 원천 | 열정을 막을 순 없고 | 누구나 지금을 사랑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4 오늘도 나는 새롭게 시작한다
10킬로미터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 | 어느새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 | 새로운 문은 내가 여는 거야 | 오십,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 너를 믿고 나를 믿는다는 기쁨 | 위로, 나의 훌라 키워드 | 굿 파트너 | 하와이가 나를 선택했다

부록 처음 만나는 훌라
하와이군도 주요 섬과 훌라 | 훌라의 종류 | 알로하 | 플로우 | 카헤아 | 호오포노포노 | 후나의 7원칙 | 에호마이 | 훌라 강사

에필로그
저자소개
저자 : 한효진
모아나훌라협회MoHA 대표.
대학 졸업 후 여의도에서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조심스럽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 안전한 길, 바른 길을 선택하며 살아왔다. 결혼 후에도 자신의 일을 놓지 않았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며 일과 육아를 병행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돌봄의 벽 앞에서 퇴사를 결심했다. 내 선택이니 좋았다. 무엇이든 열심히 했고, 좋은 것들을 가족과 나누는 시간이 행복했다. 하지만 마음 한쪽이 공허해지는 것까진 어쩌지 못했다. 그러다 만난 훌라. 처음에는 가벼운 배움으로 시작했지만, 훌라는 곧 몸과 마음을 바꾸는 시간이 되었다. 훌라 수업에서 만난 알로하의 인사, 멜레 음악, 바람과 파도를 닮은 움직임, 세대를 뛰어넘은 훌라 친구들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감각을 돌려주었고, 사람들과 느슨하지만 단단하게 연결되는 법도 알려주었다. 건강해졌고, 더 자유롭고 단단한 나로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었다.
‘부산국제해양영화제’ 개막 공연, ‘보령머드축제’ 공연, 경기아트센터 주관 ‘거리로 나온 예술’ 공연, ‘원더러스트 코리아’ 훌라 세션을 3년간 진행하는 등 공연과 강의를 병행하며 훌라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채널A <나는몸신이다>, 넷플릭스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에 출연했다.
출판사 서평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시작한 훌라가 다시 나를 살게 했다!”
가족과 나 사이에서 찾은 새로운 삶의 리듬

살면서 어느새 ‘나’를 뒤로 미뤄놓은 사람들이 있다. 가족의 일을 먼저 챙기고, 해야 할 일을 해내느라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잊어버린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 자라고 조금씩 자기 시간이 생기기 시작하는 40대 중후반에 들어서면 이런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가?’
신간 《바람이 내게 춤추라 하네》는 바로 그 질문 앞에 선 사람들에게 건네는 작은 메시지이다. 이 책의 저자는 모아나훌라협회 대표로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훌라에서 찾았다. 워킹맘으로 자기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일하던 이가 현실적인 돌봄의 벽 앞에서 일을 그만두고 가족을 우선에 두고 살기 시작했다. 그것도 좋았다. 내 선택이었으니까.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고, 가족들의 삶의 패턴이 바뀌면서 공허함이 진해졌다. 그 시간은 분명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쉽게 대답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다 만난 훌라. 시작은 정말 우연이었다. 우연히 훌라 강습 전단지를 보았고, 그저 무언가를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을 뿐이다. 타고난 몸치에 박치, 춤이라곤 춰본 적 없는 그녀가 단박에 훌라에 빠진 것도 아니었다. 그저 매일 했을 뿐이다. 하다 보니 무언가 느껴졌다.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그런 감각, 게다가 훌라는 기본적으로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야 하는 춤이었기에 내 마음을 돌보기 시작했다. “알로하” 훌라의 시작을 여는 그 말처럼 내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졌다. 하와이의 자연을 떠올리게 하는 평화로운 음악이 좋아 움직였고, 손짓이 좋아 다시 움직였다. 함께 춤추는 사람들의 웃음이 좋아 조금 더 움직였다. 그렇게 훌라를 하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자신을 만났고, 온전히 나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자 가족과 타인을 바라보는 마음의 자리도 조금 더 넓어졌고, 관계는 더 단단해졌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찾아가시길…”

이 책에는 훌라의 매력이 듬뿍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매력적인 춤을 통해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처음에는 롤러코스터를 타던 마음이 바뀌었고, 10킬로미터 마라톤을 뛰고도 종아리 근육조차 뭉치지 않을 정도의 근력과 건강을 주었고, 익숙한 길을 벗어나 한 발짝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는 망설이는 이유가 많아진다. 이제 와서 무엇을 하겠느냐는 생각, 잘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하지만 저자의 여정을 읽어가다 보면 무엇이든 시작해볼 용기가 생길 것이다. 그는 40대 중반에 처음 훌라를 만났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훌라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고백한다. 처음의 다짐, 훌라를 만나던 모든 순간의 행복감과 설렘, 그와 맞먹는 마음의 부담까지도. 이 과정을 전하며 한 가지 메시지를 덧붙인다. 무언가 마음이 끌리는 것이 있다면 다른 고민은 넣어두고, 일단 해보자고 말이다.
처음부터 잘할 필요도, 그럴듯한 목표를 세울 필요도 없다.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으면, 그저 마음이 가는 대로 조금씩 시도해보는 것이다. 낯선 곳에도 가보고,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삶에는 전에 없던 길이 생긴다는 것.
저자 역시 처음엔 그저 훌라를 배우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더 멋진 일들을 꿈꾸게 되었고, 훌라를 가르치고, 공연에 나설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한번 시작된 변화는 점차 더 넓은 세계를 열어주었다. 일본과 하와이의 훌라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 배움을 청하고, 함께 춤추는 이들과 공동체를 만들어 더 오래 즐겁게 춤출 환경을 만들어갔다. 누가 만들어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길을 열어갈 힘이 생긴 것이다.
몸을 움직일수록 마음은 가벼워졌고, 사람을 만날수록 삶은 더 깊어졌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더 세심하게 살필 수 있게 되었다. 삶이 평온해지고, 충만해진 건 물론이다. 무엇보다 오십 이후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까지 바꾸어놓았다.
여기에 더해 건강까지 얻었다.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던 것이 무색하게, 탄탄한 허리를 가지게 되었고, 이 경험은 채널A <나는 몸신이다> 등의 방송 출연으로 이어졌다. 작은 시작이 나의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시켜주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계속 춤추며 행복하게 나이 들고 싶다”

《바람이 내게 춤추라 하네》는 책임감으로 해야 할 일들에 치여 살다가 이제야 조금씩 ‘내 시간’을 갖게 된 사람들, 하고 싶은 것은 있지만 지금 시작해도 될지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민다. 무엇을 새로 이루라고 하기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나쯤 시작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오십을 거창한 ‘제2의 인생’으로 포장하지도 않는다.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다면 해보는 것, 오래 좋아했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 조금 서툴러도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보는 것. 그런 작은 선택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인생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아주 작은 움직임 하나가 한 사람의 삶을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뿐이다.
사실 오십이 아니라 ‘내’가 아닌 타인이 정해준 틀에 맞춰 책임감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이 전하는 이야기들이 다시 꿈꾸고 시도해볼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적어도 당신의 등을 가볍게 떠밀어줄 테니 말이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원하는 일이 있다면 우선 시작해보자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 보자고 말이다. 그것이 가족과 나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찾고,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길이라고 말이다.

책 속에서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바람이 불어왔다. 처음에는 그것이 내 삶을 어디까지 데려갈지 몰랐다. 음악이
좋아 움직였고, 손짓이 좋아 다시 움직였다. 함께 춤추는 사람들의 웃음이 좋아 조금 더 머물렀다. 그 바람의 이름은 훌라였다. 훌라를 하면서 나는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만났다.
나이도, 하는 일도, 살아온 방식도 다른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사람들과 웃고 부딪히며 내 세계가 넓어졌고, 그 안에서 나는 ‘나’라는 사람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할 때 웃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훌라는 뜻밖에도 좋은 ‘나’가 되는 길을 보여주었다. (p.5)

그런데 훌라를 시작하고 난 뒤 조금씩 변화가 생겨났다. 남편과 아이만 보던 내가 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나의 자세를, 내가 밟는 훌라 스텝을 스스로 관찰하고, 지켜보고, 응원했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며느리, 누군가의 딸 그렇게 내가 지켜봤던 사람들 대신 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훌라가 그렇게 나를 돌보게 해주었다. (p. 68)

훌라에 집중하면서 이런저런 변화가 생겼다. 늘 조심스럽던 내가 용기를 내서 무언가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날은 새로 이사 간 아파트 단지의 주민센터에 일을 보러 갔던 날이었다. 어떤 마음에서였는지, 나는 그곳의 자치프로그램 담당자에게 훌라 강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그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p. 72)

내 아이에게 좋은 엄마,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 시작한 훌라였다. 그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계속했을 뿐이다. 그래서 말하고 싶다. 무엇이든 그냥 해보자고 말이다. 그게 훌라여도 좋고, 다른 무엇이어도 좋다. 잘하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어차피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잖아’ 하는 마음으로 충분하다. (p. 89)

길이도 모양도 다른 손가락 다섯 개는 별개인 거 같지만 조금만 눈길을 아래로 내리면 손바닥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도 그렇다. 각자가 별개의 역할을 하지만 우린 모두 연결된 존재이다. 그래서 서로가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에겐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삶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훌라가 가르쳐준 마음이다. 내가 행복해지면 그것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웃는다. (pp.115~116)

내가 10킬로미터를 뛰고도 근육이 뭉치거나 다리가 후들거리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모두 훌라 덕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마라톤보다 훌라가 좋고, 그러니 훌라에 더 매진해야겠다 생각했다. (p. 152)

훌라의 기본자세인 아이하아는 힙힌지Hip Hinge 자세와 비슷하다고 한다. 힙힌지 자세는 고관절을 접었다 폈다 하는 운동으로 척추 안정화에 효과가 좋아서 디스크 환자가 꼭 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한다. 훌라를 하면서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것이 좋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방송 출연을 하면서 전문가의 말을 듣고 보니 훌라는 내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되는 춤이자 운동이었다. 훌라의 동작은 엉덩이나 고관절 근육을 단련시켜주고, 이는 허리랑 코어 근육까지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이러니 훌라를 어떻게 멈출 수가 있겠는가. (p. 160)

생각해보면 30대에는 일상이 그저 반복되고, 40대에는 내 나이가 아니라 아이의 나이대로 살았다. 옆을 둘러보지도 않았고, 나를 챙길 새는 더 없었다. 그러다가 40대 중반에 훌라라는 번개를 맞았고,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훌라를 하면서 나는 그제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했다. 도전하는 것에 진심이고, 일면식이 없어도 타국의 훌라 선생님에게 배움을 청하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고, 어떤 기회가 나를 찾아오길 기다리지 않고, 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훌라를 하고 있는 내가 더 좋은 사람이길 바라면서 내면을 돌보고 있다. 이런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다. (p.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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