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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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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96443
ISBN
9788932925929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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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6-09-10
페이지, 크기, 무게 472쪽, 128*182mm, 472g
목차
제 1권
제 2권
제 3권
역자 해설 ─ 사랑과 결혼을 소재로 한
사실주의 전통의 출발
제인 오스틴 연보
상세 이미지
저자소개
저자 : 제인 오스틴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시작을 알린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은 1775년 햄프셔 주 스티븐턴 목사관에서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언니 커샌드라와 함께 잠깐 학교에 다녔을 뿐, 주로 집에서 고전을 폭넓게 읽고 당시 다른 여성들처럼 그림, 음악, 바느질 등을 배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두 살 때부터 단편소설, 시, 희곡 등을 쓰기 시작해 스물한 살에 첫 장편소설 『엘리노어와 메리언』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15년 뒤『 이성과 감성』으로 출간되어 호평을 받으며 그녀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 주었다. 이후 바스와 사우샘프턴을 거쳐 초턴에 정착해1 817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창작 활동에 전념했다.
『오만과 편견』은 당시 영국의 상황과 풍속을 형상화한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오스틴은 여성을 수동적 존재로만 보던 사회에서 직접적인 비판 대신, 양피지에 비유되는 은유적 서술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또한 다양한 여성의 삶을 통해 남성 중심 사회의 문제점을 보여 주고, 인간관계와 심리를 해학적으로 그려 냈다.
그 밖에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노생거 수도원』,『맨스필드 파크』,『엠마』,『설득』이 있다. 오스틴은 낭만적 환상에 머물지 않고, 한 젊은 여성이 사랑과 갈등, 시련을 거쳐 결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일관되게 그려 냈다.

역자 : 원유경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조셉 콘래드의 서술기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방문 교수로 있었다. 현재 세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모더니즘, 제국주의, 페미니즘, 디아스포라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고 18세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영미 소설을 주로 연구해 왔다. 지은 책으로『페미니즘, 어제와 오늘』(공저),『영국소설의 명장면 모음집』(공저),『영국소설과 서술기법』(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영국 문화사』(공역),『영국 소설사』(공역),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당나귀 타고 떠난 여행』,『타임머신』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 1954년 서머싯 몸 선정 세계 10대 소설
★ 2002년 노벨연구소 선정 세계문학 100대 작품
★ 2003년 BBC ‘영국인이 가장 사랑한 책’ 2위
★ 2007년 영국 독자들이 뽑은 ‘가장 귀중한 책’ 10선
★ 서울대학교 선정 동서고전 200선
★ 연세대학교 선정 고전필독서 200선
★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 50선
★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명저

『오만과 편견』은 18세기 말 잉글랜드 남동부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젊은 남녀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이다. 당시 영국은 가문과 재산 정도에 의해 사회적 위상이 결정되던 계급 사회로, 계급 장벽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낭만적인 연애와 결혼이 거의 불가능했다. 부유한 상류층 신사 피츠윌리엄 다시와 재산이 없는 중산층 숙녀 엘리자베스 베넷은 신분 차이에서 오는 편견과 사회적 장애를 극복하고 건전한 사랑과 이해, 존중하는 마음에 토대를 둔 결혼에 이른다.
〈재산이 많은 미혼 남성이라면 반드시 아내를 필요로 한다는 말은 널리 인정되는 진리이다.〉는 영문 소설 가운데 손꼽히는 첫 문장이다. 『오만과 편견』을 포함한 여섯 편의 장편소설에서 제인 오스틴은 젊은 여성이 사랑에 빠지고 갈등과 시련을 겪다가 정신적인 스승이라 할 만한 남성을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일관되게 보여 준다. 연애와 결혼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문학성과 예술성뿐 아니라 오락성과 대중성 역시 뛰어나다. 또한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로도 유명하다. 그녀의 작품 모두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으며, 〈칙릿Chick Lit〉도 오스틴의 작품에서 출발했다고 본다.
이 작품의 매력은 별로 예쁘지도 않은 엘리자베스가 활달한 성격과 여러 장점을 통해 상류층 다시 가문의 여주인이 된다는 신데렐라의 이야기에 있다.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 사회적 관습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흐려지기는 하지만, 행복한 결말, 즉 신분 상승의 결혼이라는 플롯은 모든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일 것이다. 그러나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베넷 부부, 샬럿 루커스와 콜린스 목사, 리디아 베넷과 위컴, 캐서린 드 버그 귀부인 등의 인물 묘사에 있다. 자식 사랑 때문에 천박하다는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베넷 부인, 똑똑하지만 재산도 미모도 없는 샬럿의 계산적인 결혼, 무지하지만 남성의 자부심으로 가득한 아첨꾼 콜린스, 외모와 말솜씨로 신분 상승을 꾀하려는 위컴, 위엄은 있으나 깊이는 없는 캐서린 귀부인 등은 인간 세상의 표본과도 같은 인물들이다. 겉으로는 롱본 마을을 배경으로 가정의 일상사와 결혼 이야기에 국한된 듯하나, 당대 사회의 풍속과 인간의 보편적 삶을 웃음과 풍자로 묘사하는 게 또한 꼽을 수 있는 매력이다.

추천사

“평범한 삶의 감정과 인물을 묘사하는 그녀의 재능은 내가 만난 것 중 가장 경이롭다.” ― 월터 스콧

책 속에서

「오만은 무척 흔한 결점이라고 생각해. 내가 오래 독서해온 바에 비추어 볼 때, 오만이란 정말 흔한 것이고, 인간 본성은 오만한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이 확실해. 자신의 일부 자질에 대해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껴 본 일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지. 실제건 상상이건. 허영심과 오만은 매우 달라. 종종 동의어처럼 쓰이긴 하지만. 허영심에 들뜨지 않아도 오만할 수 있어. 오만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더 연관되어 있거든. 허영심은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상관이 있고.」
-본문 27~28쪽

「추측이 완전히 틀렸습니다. 내 마음은 그보다는 즐거운 쪽으로 쏠려 있는데요. 나는 예쁜 여성의 얼굴에 빛나는 아름다운 두 눈이 주는 큰 즐거움에 대해 명상하고 있었습니다.」
빙리 양은 즉각 그의 얼굴에 시선을 고정하고, 어떤 여성이 그런 명상을 불러일으켰는지 말해 달라고 졸랐다. 다시 씨는 대담무쌍하게 대답했다.
「엘리자베스 베넷 양입니다.」
「엘리자베스 베넷 양이라고요!」
- 본문 35~36쪽

합리했었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얼마나 못되게 행동한 건가!」 그녀가 외쳤다. 「판단력이 뛰어나다고 자랑하던 내가! 나의 능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던 내가! 나는 언니의 관대한 솔직성은 무시하고, 남을 못 믿는 쓸데없고 비난받아 마땅한 성격을 자랑하며 허영심을 충족했던 거야.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나니 너무도 부끄럽다! 하지만 그래 마땅해! 부끄러워하는 게 당연해. 내가 사랑에 빠졌더라도, 이보다 더 비참할 정도로 맹목적일 수는 없었을 거야. 하지만 나는 사랑이 아니라 허영이라는 어리석음에 빠졌었어. 처음 그 사람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나는 한 사람이 보이는 호감에 우쭐해지고 다른 한 사람이 보이는 무시에는 화가 난 나머지 편견과 무지를 추종하고 이성은 쫓아버렸던 거야. 지금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전혀 모르고 있었어.」
-본문 244~245쪽

감사하는 마음과 존경심이 애정을 쌓아 가는 좋은 토대라면, 엘리자베스의 감정의 변화는 있을 수 없는 일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즉 처음 상대를 만났을 때 그리고 한두 마디 말을 교환하기도 전에 솟아난다고 종종 묘사되는 그런 애정과 비교할 때, 감사나 존경 같은 데서 나오는 애정이란 말도 안 되고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다면, 엘리자베스는 이런 변명 이외에 자신을 뭐라 변호할 말이 없을 것이다.
-본문 3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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